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일곱 식구 연말 결산...

주방보조 2008. 12. 31. 10:32

어젠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에 나갔었습니다. 

오래 된 친구들인데 저만 그동안 다섯 아이들 키우느라^^친구들 모임에 자주 나가지 못했고

가끔 행사 있을 때나 친구들 얼굴을 보았을 뿐 친구 마눌님들의 모습을 모두 다 보는 일은  20년만이라 해야 맞을 것입니다. 

 

모두 젊어 보이고, 평안해 보였으며...맛있는 음식과 함께 유쾌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암투병중인 친구 부부까지도 ... 투병생활의 고단함을 잠시 잊은 듯...

 

...

 

그렇게 연말 모임들이 완전히 끝을 내었고

 

2008년 마지막 날

 

우리 일곱식구의 연말 결산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려운 사자성어는 잘 모르고...'금상첨화' 정도로 올 한 해를 정리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한껏...과장하고 싶을 정도입니다.ㅎㅎ

 

...

 

진실:

고3중간에 이과에서 문과로 방향을 바꿔 성적이 턱없이 부족했던 진실이가 재수하지 않고 서울근교의 모 대학일어과에...추가^^입학하게 된 일과 자기 전공과목에 대하여 만족하고 먼 학교통학도 힘들어 하지 않고 1년을 잘 지냈습니다. 게다가 2학기 성적이 4.21...^^jlpt2급도 무사히 통과...감사!

 

나실:

고3 ...1년동안 쉬지않고 야자실을 거의 개근하며 공부했고, 아프지 않았고...수능 성적이 객관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지만^^실력껏 나왔으므로...감사!

 

충신:

중3 일년동안 성적은 그리 향상되지 않았으므로 전교 50%안에 겨우 턱걸이 한 녀석이지만, 그리고 늦 봄, 담임선생님이 녀석의 문제때문에  저를 학교로 불러들인 일이 있었지만, 엇그제 종업식날 상장두장과 상품 두개를 들고와서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독서논술분야 우수상과 모범상. 이 상들은 전교 두명씩만 받는 상인데...자신이 두개를 받았다며 으스대었습니다. 특히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네가 모범상을 받다니"...놀라셨다며( 참고  http://blog.daum.net/jncwk/8438456)...감사!!

 

원경: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성실하여 1학기보다 2학기에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으며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가 엿보이고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은 음악회'(http://blog.daum.net/jncwk/13632361)에 출연 피아노를 두둘겨 댐으로써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감사!

 

교신:

달리기 학교대표로 출전 아쉽게 4등을 하여 메달을 놓쳤지만 대견했는데, 2학기 들어서 학급 회장으로 턱 당선이 되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키도140이 넘어서고, 말발이 제법 센 아버지에게 한마디도 지지않으려고 노력할 정도로 성장중입니다. 피아노도 체르니 30번을 치는 중이며, 자신감도 부쩍 자라고 있습니다...감사!

 

마눌:

직장생활 22년 동안, 남편 한번 잘못 만난 덕에...고달픈 일만 연속되었었는데(사실 우리나라 실정에 아이 다섯 낳고 ...강제로 쫓겨나지 않은 것이 고마운 일이지만) 올해는 해외 연수도 보내주고 모범직원상도 받게 해 주었습니다. 일종의 명예회복이 되었으니...감사!!

 

...

 

그리고

 

난...

 

혈압이 올라 혈압약을 두배로 처방 받았으나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을 뿐이고...

3년전 펀드로 가입한 금융상품 둘이 있는데 -25%를 기록하여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눈 앞에 거뭇한 것이 보여 죽을 지경이고

게다가 30분만 집중하여 책을 보면 서너시간은 어지럽기 한량없을 ... 뿐이고!!!^^

 

ㅎㅎㅎ

...

 

이 한 해도

희노애락이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인생의 한 장면을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그래도 그중 특별히 감사한 것들만 추려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의 모습은 너무 심해 보일까봐^^  달아놓은 애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참 많은 한 해였습니다.

 

...

 

그리고

블친분들에게도 ...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오신 분들...

먹을 것을 보내주신 분들,..

기도해 주시는 분들...

좋은 글을 공급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잠간이라도 제 블로그를 구경하신 분들에게 까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 새해 더욱 감사할 일이 넘치는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coolwise2008.12.31 15:43 신고

    한 해 무사히.. 지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일곱 분 모두가 무사히.. 그리고 제각각 어느 만큼씩 발전과 행운까지 거두었으니
    칠스트레일리아는 복받는 나라 맞다고 봅니다. 하하...

    본래 농사는 심어서 가꾸기까지가 어려운 법인데.. 자식농사도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몇년만 지나면 수확기가 시작되고.. 그러면 남들보다 2-5배 더 농사를 지었으니
    여느 집보다 풍성하리라 예상됩니다. 부럽다는 얘기지요. ㅎㅎ

    새해는 더욱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9.01.01 12:59

      쿨님도
      험하고 부조리하 세상에서
      혈압을 항상 조심하시고...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기실 시시콜콜 따져 보면...정말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을 칠스트레일리아입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아주 가끔은 좋은 일이 있더란 이야기지요^^

  • 김순옥2008.12.31 21:41 신고

    독수리5남매들을 보면서 '대기만성'이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납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우수하게 해주시는 남편, 아빠가 있어서 이루어낸
    값진 결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의 타이틀이 전부가 아닌 세상이 분명히 오리라고 믿습니다.
    자기에 맞는 전공을 택하고 얼마나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는것두요.
    나실이 물론 멋진 대학생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아빠의 표현과는 다르게
    많은 점수를 얻고 있는 충신이의 잠재력이 한없이 부러울뿐입니다.
    셋째딸 원경이야 나무랄데없는 팔방미인이 아니었던가요?
    교신이의 발전에 축하축하입니다. 무엇보다도 140이라는 키가 한없이 부러울뿐이랍니다.
    넘버1님이야 미모, 엄마, 직장...전천후로...기를 죽이십니다.
    넘버3님의 건강에 만전을 기하시길 바라오며 내려간 펀드는 다시 오를 날이 있겠지요?

    새해에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바라만 보아도 부러운 가족이 되시길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9.01.01 13:03

      고맙습니다.
      보고 읽는 눈에 복이 있으셔서 다 좋게 보아 주시는 것...맞지요?

      새해에 온 식구 더욱 건강하시고 작년보다 더 좋은 일이 많아지시길 ... 기도합니다.

  • 나우2009.01.01 03:06 신고

    송구영신 예배를 보았습니다.
    가슴벅찬 일은 작은오빠와 함께 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지지난 주에 큰 오빠가 잠시 한국에 다니러 왔었습니다.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주일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오빠가 주일에 있는 모든 설교 (1부, 2부, 청년부) 설교를 다했습니다.
    교인들은 은혜받았다고 난리고...
    큰 오빠 설교한다고 꼬셔서 드디어 작은 오빠가 교회에 발을 디뎠습니다.
    지난 1년동안 새언니와 조카 둘은 이미 함께 다니고 있었습니다.
    작은 오빠가 교회에 오는 일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한 번 더 왔고
    오늘은 저녁식사에 초대받아서 목사님과 윷놀이 하고 송구영신 예배에까지 왔습니다.
    내일은 목사님과 몇 몇 교인들과 함께 낮에 죽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목사님이 저희 가족도 부르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참 저희 목사님은 주명수 목사님이라고 말씀드렸었나요? 주목사님은 기독교 방송에서 설교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코스타에서 뵙고 한국에 들어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하여간 오빠로 인해 행복한 송구영신 예배였습니다.
    제발 건강조심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비밀댓글]

    답글
    • 주방보조2009.01.01 13:07

      저희 일곱의 모든 복을 다 더해도 ... 1/100에도 못미칠 ...큰 복을 받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강건하시고...더 많은 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비밀댓글]

  • 왕언니2009.01.02 23:37 신고

    대기만성 아이들과 기도하는 엄마아빠덕에 가화만사성이 되어 더욱 빛나는 칠스트레일리아입니다.
    충분히 감사할만한 한해였네요. 부럽습니다.
    전 연말연시 <미뤘던> . 감기의 방문으로 비몽사몽하였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9.01.03 06:53

      ㅎㅎ...부럽다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더 기도해야 할 모지란 부모들이고...앞으로 넘어야할 태산 준령이 까마득히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저도 연말연시...몸살인지, 그리 몸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새해 더욱 강건하시고...글도 더 많이 쓰시고...행복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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