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었을 때
중딩 두 녀석이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 보내주세요'...라고
2박3일에 몇십만원(기억이 나질 않음...하두 기가 막혀서^^)이란 구체적 금액까지 제시하면서
너무나 당당하게 요구하였었습니다.
저는 단 한마디로 거절했지요.
'안 돼"...
원경이는 금방 예...하고 물러섰지만
충신이는 얼굴을 한참 찌푸리고 은근히 따져 물었습니다.
저는 몇가지 구차한 이유들을 주절주절 달았지만
두가지가 반대의 핵심이었습니다.
첫째는 아이들끼리 갔을 때 벌어질 청소년 탈선이라는 걱정이 제일 컸고
둘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마음이 아파서...대신 스케이트장에 보내주마...꿩대신 닭을 제안했습니다.
물론 두 녀석의 얼굴이 다행히 조금 밝아졌었습니다^^.
...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라는 원경이의 재촉때문에
지난 주 토요일 ... 올림픽 공원 스케이트장으로
다섯놈 모두를 보내주었습니다.
달랑 2만5천원으로 해결...
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비용이 단돈 천원...차비왕복 2천원...간식비...2천원...합=5천원
그러니까 5천원*5=2만5천원...^^
그동안 아이들을 보냈던 잠실 롯데 실내스케이트장은 1인당1만3천원..거기다 차비 간식비하면 10만원이 넘어갔었는데...전 횡재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나실이가 16일 안전빵으로 지원한 경기도 모대학^^에 합격을 하여 마음에 부담이 없었고 더구나 그 때문에 드디어 자신의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되어 행복 만땅^^이었고
교신이도 제법 자기 몫을 할만큼 커서...그리 염려 하지 않고 다섯놈을 모두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세월의 도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즐거웠다고...빙질은 별로 좋지 않았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좀 문제있었지만 ...보고하였습니다.
...
사진은 별로 찍질 않았더군요. 노느라...사진찍을 짬이 없었다고...
-
올 겨울에 유민이랑 스키장 가기로 억지로 약속했던 거 같은데...뜨끔하군요.
답글
다행히^^ 유민이는 요즘 수영에 포옥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동창회에 가는 시간과 겹쳤음에도...혼자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갈 땐 셔틀버스를 혼자타고 가고 올 땐 엄마랑 만나서 오고...
원경이도 부~쩍 컷군요.^^ -
나실이 합격 축하합니다.
답글
형민이도 합격했어요. 가군..서울의 대^^
나군 합격은 확신했으나 가군은 반신반의 했었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확인되자 곧바로 먼저 제게 전화하더군요. 흥분한 목소리로.
다군..은 응시 하지 않겠다네요. 원서비 아깝지만.
저녁에 친구 생일에 당당하게 참석할거라 하더군요...ㅋ -
나실이 ~형민이~ 함께 곱배기로 축하합니다.^^
답글
독수리 5형제의 모습을 보니~ 정말 그리워지는군요...ㅠㅠ
원경이의 숏커트와 나실의 긴생머리...와우~ 급변신인거죠?
고등학교 졸업까지가 부모몫(참견할수있는)이라 한다면...ㅎㅎ 저는 이제 손털고 갑니다.
요리왕님은 더 젊게 건강하게 사셔야 할거 같습니다.
파릇파릇한 세자녀가 독립자 대기자로 남아 있으니깐요.(그냥 해본소리구요^^)
정말 대단하세요.
굳굳한 뚝심으로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 !!!
순수한 독수리5형제에게 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
나실이랑 형민이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답글
저희집도 눈앞에 있는지라 부럽사옵니다.
오랜만에 다섯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네요.
진실이도 나실이도 날씬해졌고 한층 숙녀다운 모습이 보이네요.
원경이가 아마도 따님들 중에서는 키가 제일 클 것 같아 보이구요.
나실이의 휴대전화...축하해야겠네요 .저도 한빛이 대학에 가면 사주겠다고 하는데
언제쯤은 그전에 요구할지도 모르지요. 지금은 무용지물이라고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 조카녀석들이 스키장에 간다면서 한얼이 데리고 가고 싶다더군요.
한얼이는 아무래도 목하시험중이라서...저희 아이들도 지금까지 스키장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답니다. 원시시대 산다고 했더니 한빛이가 그렇다고
무슨 원시시대씩이나...라고 하더군요.
다섯이라서 더 빛나고 씩씩하고 든든하게 성장하는 모습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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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나실이의 합격을....
답글
에궁, 달팽님네도 가야하공...
다섯늠들 이만큼 키우느라 애쓰셨습니다.
바라보기만해도 배가 부르실 듯....
이 음악 악기가 뭐지요?-
주방보조2009.01.23 00:48
해금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소리가 참 아릿^^하게 정감이 있지요?
측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뭐...80%가 대학으로 진학하는 세상이니...축하받기도 민망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만^^
게다가 경기권...차타고 1시간 반..어휴^^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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