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요뿌요...
정말 오래 전에 이 게임을 시작했던 것은 바로 접니다.
그때는 온갖 간단한 게임들을 다운 받아서 아이들과 잠깐씩 즐기던 때라 이 게임도 잠간 하다 사라진 게임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스타크래프트가 충신이의 독무대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인기가 시들 해진 틈을 타서
약 10년만에 이 뿌요뿌요가 다시 우리들의 놀이터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원경이가
저와 충신이 교신이가 스타를 하는 동안 저 혼자 하곤 했었는데
차츰 교신이가 빠져들게 되었고
멀티인간인 충신이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시간있을 때마다 끼어들었습니다.
저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곧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경험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인 오류를 가져다 주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이 뿌요뿌요가 바로 제게 그랬습니다.
어쨌든
우리 집 컴퓨터에서 스타크는 정말 가끔하는 게임이 되었고 ... 그것이 아쉬운 충신이가 끙끙 거리다가 결국은 교신이와 뿌요뿌요를 마지못해 대결하기 시작하므로 컴퓨터시간을 즐기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뿌요뿌요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
지난 추석은 우리집 뿌요뿌요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외가에 놀러 간 녀석들이 그곳 컴에도 뿌요뿌요를 깔고 ..다른 사촌들은 자기들 방에서 고스톱을 치는 동안 ... 지들끼리 대결을 벌인 것입니다.
저는 나실이 데리고 먼저 나와 영동대교를 걸어 건너 집으로 갔었구요.
집에 돌아온 이 녀석들이 거기서 대결을 벌인 결과 교신이가 챔피언이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이 뿌요뿌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를 가볍게 보고^^...곧장 교신이를 격파하여 챔피언을 먹고 잃어버린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황당한 꿈을 꾸면서 말이죠.
테트리스는 진실이에게, 스타크는 충신이에게...이미 영광의 면류관을 넘겨준 지 오래되었으므로 ...
...
그냥은 끼어들기 체면이 없어서...떡꼬치 내기로 시작했습니다.
11승을 먼저하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룰을 정했습니다.
물론 몇번만 하면 ... 될 것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0승 60패...ㅎㅎㅎ...한번 깨질 때마다 떡꼬치 평균6개...3천원*60=18만원어치...
크헉!!!...계산해 보니 정말 엄청나군요...
...
교신이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실력이 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동안...
게임을 너무나 좋아하는 충신이도 교신이에게는...우리들끼리 하는 말로 쪽밥...다섯번에 한번 정도 겨우 이기지요.
저는
하다하다...안 되어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살면서 제가 포기한 수많은 것 중...하나가 더해졌습니다.ㅠㅠ
...
그리고
뿌요뿌요 팀 리그를 제안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우리들끼리 팀으로 대결하자는...
팀리더는 교신이와 충신이가 각각 맡고
그래도 교신이에게 깨지기를 거듭하면서 약간 실력이 붙은 제가 좀 떨어지는 충신이 쪽에 붙고 처음에 열심히 혼자 했던 원경이가 교신이쪽에...
맹탕인 진실과 나실은 그냥 진실이는 교신이팀에 나실이는 충신이 팀에...
지난 두 주간동안 두번 붙어...2:0...교신이 팀이 이기고 있습니다.
...
오~
하늘 아래 누가 있어 뿌요뿌요의 달인 교신이를 꺽을 수 있겠습니까?!!!
3연쇄로 공격하면 4연쇄로 되받고 4연쇄로 공격하면 5연쇄로 되받고...나아가 6연쇄 7연쇄로 엄청난 폭탄을 쏟아부어대는 ...^^ 이 예쁘고 작은 초딩3학년짜리 괴물을^^
-
주방보조2008.12.08 11:13
청랑목사님을 위해...뿌요뿌요에 대한 인터넷 설명을 추가합니다.
답글
>>테트리스의 등장과 함께, 전에 없었던 낙하형 퍼즐 게임 붐이 불었을 때 수많은 퍼즐 게임이 등장했다. 뿌요뿌요 역시 그런 시대를 타고 나타난 퍼즐 게임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메가드라이브판의 뿌요뿌요 매뉴얼에는 '원래 오리지널리티 없는 게임입니다(쓴웃음)' 이라고 쓰여 있다.
처음에는 도미노의 블럭이 떨어지면서 같은 숫자가 연속되게 쌓는 '도미노스'라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플레이가 가능한 단계까지 개발해 보았으나 전혀 재미있지 않아 개발을 중지했다. 그 후 롤플레잉 게임 《마도물어》의 스탭이 참가해 도미노를 마도물어에 등장하는 뿌요뿌요라는 몬스터로 바꾸며, 룰을 새롭게 정비해 새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맨 처음 나온 버전은 1991년 10월 25일에 MSX2판과 패밀리 컴퓨터판이었다. 이 때는 별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이후 컴퓨터와의 대전 모드 '혼자서 뿌요뿌요'가 추가된 아케이드판(오락실판)과 메가드라이브판 발매를 계기로 일대 붐이 일어, 순식간에 테트리스에 맞먹는 낙하형 퍼즐 게임의 대명사가 되었다.
시리즈 속편으로 뿌요뿌요2(일본어: ぷよぷよ通), 뿌요뿌요 SUN(일본어: ぷよぷよSUN), 뿌요뿌욘(일본어: ぷよぷよ~ん)이 있으며, 세가에서 발매한 속편 모두 함께 뿌요뿌요, 뿌요뿌요 피버, 뿌요뿌요 피버 2 , 최근에는 뿌요뿌요! 15주년 기념판 등으로 이어진다.
...
우리집 버전은 뿌요뿌요2 입니다. -
들어보지도 못한 게임이군요.
답글
교신이에게 만땅 축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게임을 즐기는 아빠가 제일 부럽습니다.
저희집에서야 감히 엄두도 못내는 일이니까요.
저희집은 각자의 개성이 너무 강하고 개인주의라는 게 제일 문제입니다.
가족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화목한 가정의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이쁘고 작은 괴물' 맞습니다. -
부셔먹는 라면과자 이름인 줄 알았더니...^^
답글
울 집은 정민이와 형민이는 축구, 유민이는 숨은 그림찾기,
아내는 가끔 카드 맞추기..를 하더군요. -
하하,
답글
감사합니다.
저희는 게임과는 담을쌓은집이어서...
설명을 해주셔도 전혀 모릅니다.
테트리스도 스타크도 그게 뭔지 모릅니다. 그런 말은 예전에 원필님 블로그 들어왔다가 처음으로 들어봤습니다. ~ ^^
게임은 해 봐야 하는데... -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지요. ^^
답글
우리 딸은 겜하곤 담 쌓았고 쌍둥이 아들들은 스타크와 프리스타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겜 좋아하는 건 군대 갔다와도 마찬가지더군요.
전 울 마눌님하고 오전에 볼링을 하는데
이젠 저녁에 탁구까지 같이 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볼링... 이 나이에 새로 즐기게 된 운동인데...
울 마눌님하고 유일하게 공통되는 취미 같습니다.
아참... 울 쌍둥이하곤 바둑을 함께 두는군요. 녀석들한테 아홉 점 깔라고 한게 어젯일 같은데...
벌써 맞수로 자랐습니다. -
저 역시 게임과는 담쌓은 사람인지라.. 뿌요뿌요가 뭔지 모르는뎅...
답글
움... 짜먹는 요쿠르트 이름인가. 했어요.. 그건.. 짜요짜요 던가.. ? ㅋㅋㅋ
새빛이 더 크면.. 좀 사정이 달라지겠죠? -
-
ddd2010.03.22 14:55 신고
교신이랑 떠보고 싶은 1人
답글
걔도 쪽밥될걸요.
뿌요의 세계에서는..
그 교신이라는 애는 아직 초보임..
저는 이제 중수고..
10연쇄를 밥먹듯이 해야 중수로 인정해줍니다.
에잇! 파이어! 아이스스톰! 다이아큐트! 브레인다므드! 쥬겜!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바요엔! -
DDD2010.03.23 06:36 신고
저는 2000만점 넘어가는 중수입니다 핀볼도..
답글
근데 저는 반대로 핀볼에서 뿌요로 넘어왔죠.
잘못 본 거 아닙니다.
하는데 1시간 걸렸음,.,.,. -
ddd2010.03.24 10:46 신고
핀볼은 컨트롤싸움임. 원하는데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면.. 1억점 넘게 하는 고수들도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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