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주간동안이나
다빈치코드가 베스트셀러 1위자리였다니 기가막힙니다.
이번에 2위로 밀려났다는데...허허
저는 학교 도서부에 있는 둘째 딸 나실이 덕분에 일직 그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라는 것과
"엉터리 엽기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사실인것처럼 교묘히 독자들을 후려치는 재주도 제법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광고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책이구나 알아모셨었구요^^
그런데
이 책이 거의 1년동안이나 베스트셀러였다니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이 엉터리 엽기소설에 휘둘렸겠나 생각하니
메국으로 빠져나갔을 돈도 돈이려니와...기가막히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화장실에 앉아서 그냥 다 읽어버렸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재미있다고 해서 "책을 삽니까?"
제가 책을 사는 동기는 "정보"가 첫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빌려보던가 훔쳐보던가 하지 책을 사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만화'인데요
소장가치가 있는 만화야 비싼 돈 주고 살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빌려서 봅니다.
얼마나 많은 책이 팔렸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일년가까이 베스트셀러였다니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입니다.
출판업자는 억수로 돈도 벌었을테지요.
사람들이 이 책을 산 것에는
엉터리...라고 제가 정의한 "정보"가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일부의 진실을 표면에 내세우고 그 밑으로는 전부 엉터리 엽기적 상상력으로 채우낸 정보 말입니다.
...
이미 다빈치코드의 정보가 엉터리라는 것에 대하여는 ... 생략하고(궁금하시면 덧글로 물어보세요^^)
왜 그것이 그토록 엉터리이지만 비싼 돈 주고 책을 살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나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일종'의 변태적 성적 쾌감때문입니다.
광고로서 그것을 충분히 홍보했구요.
책을 돈주고 사신 분들에겐 참 죄송하지만...속으신 것입니다^^
거룩한 것을 훼손함으로 누리는 쾌감
금지된 것을 따먹을 때오는 짜릿함...이 이 책의 가리워진 핵심이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
예수, 성경, 사도들, 교회, 성직자...라는 거룩한 것들을
마음대로 주물럭 거리는 즐거움을 ... 이 엉터리 정보들이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녀를 겁탈하는 것이...변태 성욕자들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목사가 간음을 행하다 들킨 것에 ...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즐거워 낄낄거리는 변태적 즐거움과
비록 그 강도에 있어서는 현저히 떨어지겠지만
비슷한 계통의 속성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런 책이 1년간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
정상적인 것에 대하여는 감동받을 수 없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자극적인 광고에 너무 깊숙히 길들여져서
그런 유형의 작업?이 주는 당근에 너도나도 휩쓸려 드는 것이 아니겠는가...싶습니다.
...
재미와 정보...이것을 온전히 분별하는 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감성적인 세대이므로...재미가 진리로 인식되어 그런가요?
그럴리는 없겠지요?
속아넘어간 것 정도겠지요?^^
at 2005-02-04 (fri)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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