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을
한 학기씩 2년(총 8개월)을 다녔으니 사교육비 0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전혀 사교육비가 지출된 적이 없습니다.
피아노를 체르니40번을 모두 마치고 50번 앞부분까지 쳤으나 그것은 오로지 아버지표 사교육에 본인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니 피아노 학원 문턱을 한번도 밟지 않고 이루어낸 개가라 할 것입니다. 큰 이모네가 이사하며 넘겨준 70만원짜리 중고 피아노 덕도 있었구요.
일단 이 피아노부터 돈을 따져 봅시다.
체르니40번을 끝내려면 천재적인 아이들이 아닌 평범한 아이들 경우 2년쯤 걸리나요?
학원을 보내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진실이가 나실이보다는 몇개월 빨리 터득한 것으로보아 개인별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짐작은 합니다.
그냥 2년 걸린다고 해 두겠습니다.
한달 피아노 학원비가 5만원쯤 되었다 치고...
24개월*5=120만(원)
학습지는 거의 대부분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하는 것인데요
그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2만원쯤 하나요? 잘 모르지만
3학년까지 학습지를 했다면
36개월*3=108만(원)
4학년부터 보습학원을 다녔다고 가정한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었을까요?
보습학원비가 한달에 5만원쯤은 하지 않을까요?
36개월*5=180만(원)
중학교 다니는 동안 보습학원비
10만원으로 치고
36개월*10=360만(원)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보습학원비
20만원으로 치고
36개월*20=720만(원)
더하여...
1년 재수를 했더라면
9개월* 70=630만(원)
계...2118만(원)
인터넷 강의도 하지 않았지만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 괴외비용도 많이들 지출하지만 그것도 따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도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은 감히 넘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
보통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실이가 우리 가정에 기여한 돈이 2118만원입니다.
제가 사교육비를 잘 몰라서 잘못 과다 계산한 것이 있다 쳐도...2천만원은 넘는 금액임은 틀림없습니다.
사교육없이 명문대에 들어가는 길을 제시 했으면 금상첨화였겠는데
그리하지 못한 것은 진실이 개인적인 한계라 생각합니다.
...
사교육은 사실 불필요한 것입니다.
모두 사교육을 하면 한 사람도 사교육을 하지 않은 것과 별반다르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니까요.
이런 것을 제로썸 게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을수록 학생의 인격적인 면에서 잠재적으로 커지는 타인의존도라는 것도 보이지 않는 손실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우리 다섯 아이들에 대하여는 어려서부터
저의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따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키워볼 것을 작정했고
그 첫 작품으로
진실이가 무사히 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형편없는 대학이지만...말입니다.
우리는
사교육없이 아이들 키우기를 통해
돈도 절약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넉넉하게 가졌으며
피아노도 찬송가는 자유자재로 칠 수 있게 하였고
결국 대학도 '간신히...그러나 무사하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교육없는 교육 실험 2호 3호 4호 5호...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저는 생각하고 기대합니다.
...
혹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사교육을 시켰더라면 분명히 명문대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사교육 없이 비 명문대에 들어간 것이 사교육을 받고 명문대 들어간 것보다 더 가치있다...이것이 저의 가치관인 것을 어쩝니까.
우리 집 다섯 아이가 불쌍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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