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전서와 후서가 있는 글들은
전서보다 후서가 과격하기 마련입니다.
사도들이 써 보낸 서신들이 무슨 안부나 묻고 잡담이나 나누고 칭찬이나 하려고 보내진 편지가 아니기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들은 주로 잘못된 점을 바로 잡거나 올바른 길을 가르치려는 의도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만약 초대 교회들이 전혀 복음적으로 문제가 없고 윤리적으로 깨끗했다면 서신서들은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이 꼭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어쨋든
그러므로 후서라는 것은 전서에서 경고하고 가르친 것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지도자나 회중들이 여전히 잘못한다고 보일 때, 전서보다 더 강렬하고 심각한 어조의 다음 편지가 주어졌고 당연히 후서라는 꼬리가 붙은 글들은 좀 짧은 대신 과격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데살로니가 후서도 데살로니가 전서보다 역시 과격한 언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저의 아버지께서 제게 아주 자주 인용하시며 제 영혼을, 아니 제 게으름을 자극하시려 했던 말씀도 거기 있습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는 말씀인데...참 과격하지요?
...
데살로니가 교회의 주된 문제는
성급한 종말론이었습니다.
요즘도 좀 극단적인 사람들은 시한부 종말론 같은 급진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데
초대교회들도 일부 이런 식의 신앙행태가 있었던 것이고,
아마 데살로니가 교회가 그 대표적인 예였던 것입니다.
급진적인 종말론은 사람들의 마음을 매우 흥분시키고 변화를 가져오는 듯 보이게 하나, 진리가 아닌 것은 나중에 반드시 부작용을 낳기 마련입니다.
그 부작용에 대하여 가르친 것이 데살로니가 전서와 후서이고, 당연히 더 강력한 언사를사용한 것이 이 후서이며 그 중 제일 강력한 한방이...
울 아버지 제게 써먹으셨던...일하기 싫어 하거든 먹지도 말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울 아버지는 아버지의 마눌님(이것은 부전자전임)이신 어머니가 무서워 저를 한 끼도 못 굶기셨습니다. 커서 생각하니 얼마나 굶기고 싶으셧을까 새삼스럽기만 합니다.
...
그래서 저는...
극단적 종말론이 가져오는 부작용중 하나인 일상의 삶과 동떨어진 작태들에 대한 그런 경고들 때문에
이 데살로니가 후서 하면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맛^^있는 한마디가 그래서 언제나 떠오릅니다.
-
중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가 구원파였어요.
답글
저와 또 다른 친구에게 틈만 나면 구원파의 복음을 전하느라 그 친구가 참 애썼더랬습니다.
지금 당장 구원 받지 않으면 언제 종말이 올지도 모르는데 어떡할거냐구요.. 구원 받았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너희가 받은 구원은 구원이 아니라대요. 구원받은 날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어딨냐면서요. ㅎㅎ 갑자기 종말론을 말씀 하시니 그때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무엇이든지 성급하고 너무 빠른 것은 일단 거부감 부터 생기는 것 같아요...
즐겁고 활기찬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어던 일에서든지
답글
극단적인 시각을 가지고 덤비는 경우..
늘 위험이라는 복병이 뒤다르지요.
특히나 극단적인 신앙관은
차라리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하구요.
얼마동안
댓글 달려면 자격없다는 안내가 뜨길래
쩜님이 저를 차단하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상처 먹고~~~~~~~
오늘은 어떨지.. 불안 불안~
그렇지만 평안~!!-
주방보조2007.04.21 17:54
쿠하하하하하...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군요^^
지금까지 음란불로거나 상업블로거 차단한 것이 150분쯤 되는데...거기 샤론스톤은 없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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