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디모데 전서

주방보조 2007. 4. 22. 19:43

로마서부터 데살로니가 후서까지가

사도바울이 교회에 보낸 편지라면

이 디모데 전서부터 빌레몬서까지는 개인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디모데는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의 소유자였는데 외할머니, 어머니로 이어지는 신앙의 족보를 가진 사람입니다.

모태신앙이라든가 몇대째 신앙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사실 참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삶을 산다는 전제 아래요. 물론 디모데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칭찬하는 데 조금도 아낌이 없었습니다.

빌립보서에선 자식이 아비에게 한 것같이 자기와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디모데 후서에선 가장 바울적이지 않게 보이는 모태신앙이나 신앙의 족보까지 들먹인 것을 보면 말입니다.

 

디모데 전서는 물론 개인에게 보내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여타 다른 바울서신들과 같이 교회에 대한 교훈들로 가득합니다.

디모데가 바울이 세운 교회들을 섬기는 목회자이므로 목회자가 갖추어야할 소양과 지식에 대한 교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3장은 교회 인사문제의 원칙을 잘 가르치고 있는데, 매우 간단합니다.

목사(=감독)는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실한 품성을 가지고 생활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믿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은 안된다...이정도가 아닐까 정리되는데요

 

가정생활이 건강하지 않아도,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할지라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도

신학교를 나오고 교단에서 안수만 받으면 목사가 되는 현대 교회의 모습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요.

 

게다가 어느 교단에서 안수받았느냐가 은근히 목회자의 서열로 나타나는 꼴이야 ... 사실 타락한 감독들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모여서 땅값이야기나하고 큰 교회 목사들과 얼마나 친근한지를 자랑하기나 하고 맛있는 것이나 먹으러 다니는 목사님들이야 이야기할 것도 없지요. 몇 되지 않겠지만...

 

아...또 있다...조폭두목 출신 목사들...공갈죄로 그 후에도 감옥을 들락거리는...극소수의 유명인사들...

음...이 정도 하지요. 또 세습이니 사이비니 하는 것까지 나오면 열이 확 오르니까^^

 

...

 

어쨋든

디모데 전서를 읽으면

저는 교회 내부가 훤히 파악되는 것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목회자, 어떤 집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지

무엇을 기도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질서는 직분이나 나이나 성별에 따라 어떤 모습인지

교훈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어야 하며 무엇을 금하는지

 

그리고 이런 디모데전서의 가르침이  이 말씀을 읽는 저에겐 읽을 때마다 큰 위로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우리 교회들의 모습에 대한 실망을 일거에 제거시켜 버리게 해 주는 힘이 이 책에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3장의 목사나 집사의 자격에 대한 소박한 정의도 그렇습니다만

구석구석 이기적인 교회행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구절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략 생각나는 귀절들 적어봅니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지니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

 

님의 교회는 이 디모데 전서에 비추어 어떻습니까?

 

malmiama2007.04.23 15:20 신고

예빛교회 목사님은 자격있는 분이군요.^^

어제 설교는 필리핀에서 11년째 사역 중인 조흠영 선교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현지인을 목회자로 성장시켜 교회를 맡기고 본인은 또다시 개척을 시작한 분인데
순전한 분으로 잘 알려진 어느 목사님의 하나뿐인 사위입니다.

장인께서는 매우 오랜기간 낡은 건물에서 목회를 하신 분이었는데
구제와 선교가 늘 우선이었던 분으로 구청에서 붕괴위험이 있다는 경고에 마지못해
예배당을 보수한 분입니다.

조흠영 선교사는 예수님은 이미 사라져버린 타락한 카톨릭이 활개치는 필리핀에서
일관된 예수님을... 복음을 전하는 분인데...그 장인에 그 사위인 분이지요.

장인이 위치와 권세가 있음에도 교회법(2년이상 국내 사역)을 준수하느라
목사직분을 받지않은 조흠영 선교사...늘,예수님만 전하는 분.

구제와 선교를 우선시 하고 전도 집회는 복음에 초점이 있을 뿐
교회등록과는 절대로 무관한 교회.
타교회 교인이면서 예배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은 교회.
헌금에 도움이 안되는(?^^)...아이들이 무쟈게 많은 교회.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예빛 교회에 도구로 쓰임받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할 뿐이지요.

회계와 피아노 반주를 맡은 집사님이 3주간 메국에 가는 바람에
교회감사에..올갠 반주자요 부지휘자요, 찬양대원인 달팽이가 그 집사님의 직무를 대행했는데요,
새벽예배 함께 다녀오면서 하는 말이 그 집사님이 오늘 귀국하므로
이제..발 뻗고 자게 되었다고 좋아하더군요.^^

답글
  • 주방보조2007.04.23 20:04

    엘리야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지요. 칠천명의 바알에게 무릎꿇지 아니한 자들이 있다고...
    메국이 여전히 망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조승희씨에게조차 사과할 줄 아는 이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 교회가 그래도 망하지 아니하고 생존하는 것은 저런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은 교회 자랑 많이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