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세상에 대하여

대학교 내 폭력...잡언

주방보조 2007. 4. 20. 15:44

오늘 뉴스에

엉덩이와 넓적다리가 새까맣게 된 남자 대힉셍들이 등장했습니다.

경기도 모 대학 태권도부 아이들이라는데, 선배들이 예절교육을 시키느라 그랬다는데 참 보기에도 끔찍했습니다. 과연 대학생 답고 태권도부다운 강도의 매질이었음을 짐작케했습니다.

그 선배란 녀석들...자기들은 더 심하게 맞았으며 좋은 뜻?으로 그리했다고 들이대는 데 입이 딱~...

그 뉴스 맨 끝에 교수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하나 추가되더군요.

 

"여학생들 지하식당에 모이라는데 어떻게요. 교수님"

 

...

 

 사실 신입생들이라 하면 환영 받아야 할 존재들인데 말이죠...참 비감한 일입니다.

 

...

 

저도 학교내 폭력을 겪어 보았습니다.

고2때, 고3선배 둘이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가서 업드려 뻗쳐를 시키고 몽둥이로 사정없이 패대었지요. 이유요? 잘모르겠습니다. 너무 잘 생겨서 그랬나?ㅎㅎ

당시에는 가난하고 공부 못하고 오직 남은 것이라곤 오기밖에 없었으므로 끽소리 없이 다 맞고 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선배님들, 예수 믿으십시오"

 

...

 

그리고 학교는 아니지만 교내폭력을 보게 된 것은 유감스럽게도 교회에서 였습니다.

교회학교에서 고등부 교사를 할 때였는데 

여름수련회를 떠났고 저는 몸이 심하게 아파서 좀 늦게 수련회가 있는 충청도 모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둘째날인가로 기억되는데, 남자 아이들이 보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교회 주변을 살피는데 긴 공동화장실 뒤에 남자 아이들이 모두 차려 자세로 있고 신학교로 진학한 선배란 녀석이 굵은 나무 몽둥이를 들고 두둘겨 팰 준비를 모두 마치고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 선배란 놈들을 불러 하던 행위를 금하고 아이들을 모두 해산시켰습니다.   

교사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총신을 다니던 우리 고등부 전도사란 양반은 관행일테니 눈감아 주자고 하였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그 사실을 알고 펄쩍 뛰었습니다.

 

교회폭력...지금은 없어졌을까 갑자기 궁금해 지는데요...

 

신학교가 교회 폭력의 근원지 역할을 했다는 것...참 기가막혔습니다. 신학교 기숙사 지하실에는 하나님이 없는 방이 있고 나이여하를 막론하고 선배들의 후배구타가 그곳에서 치러졌다니...요즘 나이 좀 드신 극히^^일부 목사님들의 해괴한 짓거리들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어렴풋이 가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몇년전 ㅇㅈ의대에서 있었던 교내폭력은 할말을 잊게 만들었었습니다. 

우리교회에 다니는 사모님의 아들이 바로 그 학교를 다녔었는데...

어떻게 그리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간, 앞으로 존경받으며 고귀한 삶을 누릴 인간들 간에도 그런 집단폭행이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그런 일을 어떻게 대학교수라는 명망높은 신분을 지닌 자가 사주할 수 있는 것인지..혀를 내둘렀었습니다.

그 관련 문서들이  어딘가 있었는데 말썽부리는 컴퓨터들 때문에 하드를 바꾸고 포맷을 거듭하다보니 지금은 어디에 있나 찿기 힘든 상황이 되어 아쉽습니다.

 

...

 

요즘 말썽이 되어 메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체육학과 아이들 이야기는 ... 그강도가 너무 세서 자극적일 뿐 이해가 아니가는 것은 아닙니다.

 

체육이 관련된 곳엔 초등학교부터 구타가 시작되는 곳이며 국가대표가 되어도 그 구타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 체육계의 문제 아닙니까?

 

제가 다니던 대학은 매우 자유를 사랑하는 분위기인데도 ...당시 박모라는 복학한 투수가 최모라는 신입생 투수를 폭행하여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체육이 아닌...학과(군대나, 의대처럼 도제제도같은 곳도 빼고)들도 신입생환영회는 달콤 살벌한 분위기라니 말할 것도 없지요.

우리교회 성실한 청년하나가 사범대학 신입생환영회때 술을 먹지 않기 위해 온갖 지헤를 짜내고 갔지만 소용없었다고 픽 웃던 모습이 제게는 그것을 대변해주었습니다. 미래의 교사들도...역시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

 

오늘 뉴스의 녀석들의 시커먼 넓적다리를 보면서..,끔찍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저 녀석들은 작년 고3때 ...고등학교 태권도부에 신입으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똑같은 짓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막 머리 속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지금 어느학교 태권도부 고2들은 ...그 넓적다리들을 보며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그런 악동스런 생각... 

 

...

 

저는 그래서

 

교수 교사 코치 사범 이라 불리는 선생들이 ...대각성을 하지 않는다면 ... 절대로 이 학교내 폭력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에게 폭력에 맞서는 용기를 제대로 가르치던가, 아니면 자신의 자리를 걸고라도 폭력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던가...

 

...

 

우리 집 막내 교신이가 축구를 꽤 잘 합니다. 제법 꺽어차기도 하고 슛도 힘이 좋고 달리기도 빠르고.

그래서 칭찬을 좀 해주었더니

녀석이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절대 안돼~~~

왜요?

넌 몰라도 돼!!!!!!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