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님:
우리는 자살은 사람들을 이글이글 타는 지옥으로 데려가려는 사탄의 간교한 흉계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탄은 사람들의 마음을 충동질하여 죽음이 괴로운 인생의 도피처인 것처럼 미혹하여 스스로의 목숨을 끊게 합니다.
그런데 실상 자살은 괴로운 인생의 도피처가 아니라 노루를 피하려다 범을 만나는 형국처럼 스스로를 더 큰 파멸과 절망의 나락으로 몰아넣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지옥 백성이 되어 사탄의 영원한 노예로 살겠다는 선택에 다름 아닙니다.
주방보조 | 자살하면 구원이 없다는 것은 기독교의 가르침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이며 전통적인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자살로 판명되더라도 사회적 타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 투성이 입니다. 자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죄입니다. 그러나 구원에 대해서는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오직 유 일한 구원의 판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니라... 02/12 15:46 |
김목사님:
주방보조님은 자살자의 구원 여부는 오직 하나님만 판결하신다고 하셨는데 전적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의 구원 여부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에서 "자살은 죄이지만 반드시 구원을 못받는 것은 아니다" 하고 가르치는 것이 타당할까요? 기독교에서 구원 여부는 하나님이 판단하시는 것이므로 자살한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믿었으면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르치면 자살하는 그리스도인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다가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린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기독교에서 자살해도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 괴롭고 힘든 일을 만난 그리스도인은 자살의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자살자의 구원 여부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지만 기독교에서 자살자에게는 구원이 없다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컨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면 대형사고의 확률이 높지만 중앙선을 침범하는 모든 차량이 대형사고를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형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중앙선 침범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앙선 침범은 대형사고의 위험 때문에 강력하게 단속해야 하는 교통악습입니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중앙선은 생명선"이라는 표어까지 만들며 중앙선 침범을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살은 천국으로 가는 여정에서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로 빨리 가려고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과속을 하는 행위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중앙선 침범과 과속에 대형사고의 위험이 늘 상존하듯이 자살자에게는 지옥에 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단 1%의 신자라도 실족하지 않고 천국으로 안전하게 가도록 하기 위해 자살자에게는 구원이 없다고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주방보조 | 목사님 바쁘신데도 친절히 답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자살이 정말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도 가르치는 입장에 서신 분들이 자살해도 구원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가 참 곤란하다는 것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배우는 이들이 대부분 어리거나 초보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훈적인 목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한다는 것은 가톨릭적 실용주의와 별로 진배없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성경이 명백하게 증거하지 않는 것들을 교회가 실용주의적 판단에 따라 교리화하기도 하고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도들은 성경이 증거하는 것말고는 그 어떤 것도 확고부동한 교리로 내세우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김기동은 귀신중 예수믿고 죽은 귀신을 보았는데 그가 바로 자살한 귀신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이 자살=구원없음...을 가르칩니다. 비록 전통적으로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교훈이 우리들의 신앙정서에 남아있더라도 성경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반복하여 가르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살은 분명히 살인죄입니다. 그리고 그런 죄를 지은 이에게 하나님은 벌을 내리십니다. 02/13 02:43 | |
주방보조 | 다른 죄들과 같이 자살은 우리가 선택해서는 안되는 죄이며, 그리스도인은 특별히 소망을 가지고 자살을 야기하는 절망을 이겨내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는 정도라면 저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한 사울이 지옥에 있음을 증명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저는 자살은 지옥이라는 가르침은 그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살은 지옥보다는 천국의 소망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진지성을 가르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구원은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는 누가 구원받았는지 개인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셍각합니다. 02/13 0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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