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랑...장미혜님 글21 Love of Life (33): 차분하게 슬픈 날 지금쯤 모든 분들이 아시게 되셨겠지요. 암 환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씀을 저희도 듣고야 말았습니다. "이젠 더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닥터 매스트리아니가 마침내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10월22일의 일이었습니다. 캣 스캔 (CAT scan)과 본 스캔(bone scan) 결과..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3.04
삶 사랑...장미혜님 글20 Love of Life (32): 떡볶이와 찬송가 문득문득 옛날 생각이 자주 떠오릅니다. 얼마 전부터는 어린 시절 어머니 시장 길을 따라나서던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콩나물이나 생선 같은 것을 사시면서 몇 십원 더 깎아 보려고 옥신각신 하시는 동안 옆 '구루마'에서 팔던 오뎅이며 떡볶이에 한눈을 팔곤 했..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3.03
삶 사랑...장미혜님 글19 Love of Life (31): 눈이 부시게.... 요즘은 누워 있는 동안 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그 동안 사 모았던 CD들을 하나씩 들어보기도 하고 (사 놓고서 셀로판 포장도 뜯지 않은 게 어찌나 많은지.....) 문득문득 생각나는 노래는 '소리바다'에서 내려 받아 듣기도 하지요. 소리바다 덕분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3.02
삶 사랑...장미혜님 글18 Love of Life (30): "베이브"와 "욥" 10월1일. 또 새 달이 시작됐습니다. 한달 단위로 삶을 세며 살아가는 저로서는 새달 첫날이 주는 감회가 항상 색다릅니다. 예정대로 주치의를 만나러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갔습니다. 닥터 매스트리아니와는 그다지 낙관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저 이곳 저곳..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3.01
삶 사랑...장미혜님 글17 Love of Life (29): 꿈★은 이루어진다. 암과 함께 산지 벌써 5년이 됐습니다. 97년 이맘 때 처음 어깨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저 근육통이나 심지어 때 이른 '담' 정도로 생각했었지요.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해결될 줄 알았던 것이 몇 달 후에는 암으로 밝혀졌고 지금까지 치병을 계속하고 있..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8
삶 사랑...장미혜님글16 Love of Life (28): 의미 가꾸기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라는 영화를 아시겠지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독하게 맘먹고 만든 전쟁영화라고 합니다. 사실적인 상륙 전투 장면으로 유명하지요. 일흔이 넘은 참전 군인들을 대상으로 개봉전 시사회를 열었는데 상륙 장면을 그린 첫 30분을 본 그들..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7
삶 사랑...장미혜님 글15 Love of Life (27): 풀피 냄새 진동하는 칠월 칠월이 왔습니다. 벌써 칠월의 둘째 날입니다. 유월만 해도 여름이 아니라고 우길 수 없는 날씨였지만 (5월 중순에도 눈이 내렸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칠월은 빼도 박도 못하는 한여름입니다. 여름이 되면 저는 괴로운 일이 한가지 생깁니..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6
삶 사랑...장미혜님 글14 Love of Life (26): 바클리 조 트리 지난 금요일(6/12)에는 오치 학교에 나무를 한 그루 심었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식목일 학교 행사로 나무를 심은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그날 날씨는 약간 쌀쌀하고 잔뜩 흐려있는데다가 오후에는 비가 오기로 되어 있어서 나무 심기에는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아침..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5
삶 사랑...장미혜님 글13 Love of Life (25): 오치의 애국심 지난 금요일(6/12) 월드컵 축구대회의 1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이겨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날 아침 우리 집에도 몇 사람이 모여서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미 방학을 한 터라 전날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오치도 졸린 눈을 부비면서 삼촌들(?)과 ..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4
삶 사랑...장미혜님 글12 Love of Life (24): 암세포의 "총공세" 지난겨울은 제게 유난히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봄을 그다지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봄과 함께 온 것은 통증과 불안감이었습니다. 지난 석 달은 초조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암세포의 "총공세"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2월말까지 텍사티어(Taxotere).. 쩜쩜쩜/독자 참여글 200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