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정말 하고픈 것이 태권도였습니다.
그 때는 제법 덩치가 있어서 누구와 싸움에서 밀려본 일이 없었습니다만
누가 태권도나 합기도를 배웠다고 하면 너무나 배우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그 태권도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지레 겁을 먹어버렸었습니다...
그 생각을 확고하게 해주었던 두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중학교 1학년때 옆의 반의 제일 싸움 잘하는 녀석이 키도 작고 깡마른 친구이기에 멋모르고 한판 붙었지요. 둘이 씩씩거리며 뒹굴다가 친구들의 만류로 그만 두었는데...그 작은 녀석의 완력에 사뭇 놀랐었습니다.
그런데...친구놈이 우리끼리 모여 있을 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야 그놈이 우리보다 한살많고...윽! 태권도가 2단이래...으윽!^^
다른 하나는 중2때 우리반에 곱슬머리 친구하나가 저를 선생님께 무고하는등 괜히 미워했습니다.(그넘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언제 한번 손을 봐줘야지하는 중에 복도에서 그넘이 자기 친구들과 무슨 무용담이 늘어졌는지 폼을 잡는데 공중에 떠서 휙 돌아 차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영화나 만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었지요^^...어억!!^^
과연 태권도를 한 넘들은 괜히 건들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지요^^
...
사실 워낙 싸움이란 것을 몰랐었기 때문에(평생 기억나는 것이 네번정도입니다. 초등학교때 세번 중학교때 멋모르고 태권도 2단하구 붙은게 마지막) 싸우는 기술이 별 필요가 없었고...기본 체력이 튼튼해서(체력장 196점) 특별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태권도를 사모하는 마음에 ... 그것을 하지 못한 것이 항상 한이^^되었었지요.
...
그리하야^^...
맏아들에게...매월 6만5천원씩 수강료를 주면서 태권도를 배우게 한 것이 1년이 다 되었습니다. 드디어 2월 24일에 1품 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주민등록초본을 떼고 11만원을 준비하면서 ... 흐뭇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그런데...
신문에 태권도 협회라는 것이 개판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군요
태권도협회 회장이 된 구천서씨의 말중에
흑색선전 몸싸움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투명한 협회운영을 못했고 공정한 경기진행도 안되었다...운운하는 말이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아들놈의 태권도 실력이 저 보기에...형펀없는 것도
그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나의 사랑하는 태권도가...잘되기를 바랍니다.
그 썩은 정치인따위들이 들락거리지 않는...
02/06 Re:김원필님께 (요약 정리 완결판)/...천주교회.. 26
천주교회가 언제 외경을 성경으로 받아들였지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셨나요?
1500년가까이 66권의 성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다가
종교개혁이후에...그들이 외경을 성경에 포함시킨 것.
...
그리고 님의 말은 맞는 듯하면서도 한참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기독교인이...기독교의 교리나 주장이나 믿는 것을 다 먼저 알고 그것을 받아들입니까?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지요...
저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가졌었고...공부하면서 확인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도 역시 그런 과정속에 있습니다.
...
저 스스로 생각해도 다행인 것은...
부정하고 거부하는 방향이 아니라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또는 왜 그렇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방향이었습니다.
솔직히...이 예수와 안티예수를 쓰게 된 동기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들의 약점을 지적해 보고자 함이었습니다.많이들 그렇지요...
왜냐하면 안티들이 물고 늘어지는 것들이 대부분 그런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정말 기독교의 가치를 희석시키구요...
그래서 제가 붙인 부제가
"안티들을 등지고 기독교를 노려보는"인 것입니다.
무루님이나 님이 지적하고자하는 것이 성경을 넘어선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임을 잘 압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성경을 넘어선 그 무엇을 보기에는 무리인 수준입니다^^
오직 성경으로도 충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고...아직 성경을 넘어선 그 무엇들에게서 크게 흥미로운 것들을 전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문동에서 이원근님이...
여기서 무루님이...
비슷한 빛을 비쳐주고 계시지만
제게는 역부족인 분야입니다...아직은...
게다가..성경에 대하여..부정적인 분들의 주장이야 얼마나 ... 의미없겠습니까? 제게...
원필
: 답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지저분해지는군요.
: 요점만 말씀드리지요.
:
: 제가 몇번 글을 주고 받으며 느낀 점은 이것입니다.
:
: 개신교에서는 구약 39권 신약 27권만을 성경,
: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김원필님은 개신교인입니다.
:
: 그러므로 누가 어떤 질문이나 반박을 하든
: 김원필님의 주장은 위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 이루어집니다.
:
: 즉, 베드로 후서, 디모데 후서 등은 66권에 포함되므로
: 거부감 없이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사용하지만
: 66권에 포함되지 않는 외경에 대해서는
: 요세푸스까지 동원하고
: "언제 바울이 외경을 성경으로 인정했느냐"며
: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
: 그럼 언제 바울이 자기 자신의 서신을 성경으로 인정했지요?
: 교회가 인정한다고요?
: 천주교회는 외경을 인정합니다.
: 천주교회는 교회가 아닌가요?
:
: 결국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지요.
:
: 물론 김원필님이 연구해 보았거나 성령의 계시(?)로
: 66권만이 정경인 것을 확실히 안 후에
: 개신교에 몸을 담으셨을 수도 있지만
: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 그냥 정통(?) 개신교인이다보니
: 개신교에서 보편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뿐이지요.
: 삼위 일체 문제, 주일 성수 문제, 주초 문제, 십일조 문제, 세례 문제,
: 구원의 방법의 문제 등등 다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
: 다시 말하면 지식의 습득과 사고 과정을 통해 틀을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 이미 이루어진 틀에 자기 생각을 맞추고 지식을 제한합니다.
: 어쩌면 그러는 것이 종교인의 참 모습일 수도 있지요.
: 내 생각에 메주는 콩으로 쑤는 것 같아도
: 전능하신 하나님은 팥으로도 쑬 수 있다고 하면
: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 아무튼...
:
: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뵈뵈
02/06 바울의 경전과, 오늘날 우리가 보는 바이블 20
두가지의 재미난 토론을 지켜보다가 정리한번 해 봤습니다. :)
1. 바울이 인정하는 경전의 범위
바울이나 예수류는 구약에서 등장하는 선지자들 보다 그 급수가 하수 아래 단계입니
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신탁(神託) --- 쉽게 말해서 신들린 무당 --- 수준이었습니다
이 경우 바이블 내용을 두고 하나님 말씀이란 주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반면, 예수나 바울류는 오늘날 목사 수준(물론 오늘날 목사도 무당수준이 종종 있긴
합니다만 이런 목사보단 질이 좀 떨어질 테고 평범한 목사 수준)으로 그냥 "내 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식의 믿거나 말거나 식이었습니다.
감히, 스스로 한 말이 야훼의 말이라고 공갈치지 못했지요. (구약의 선지자 보다
예수나 바울류는 좀더 양심적이었던 것일까? )
아무튼 바울이 인정하는 경전은 자신의 서신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바리새인
이 구축한 구약의 범위였습니다. 자신의 편지나 있지도 않은 다른 책을 인정했다는
추측은 그냥 유머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성경의 여러 버전들..
오늘날의 바이블은 루터 시대에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었습니다. 루터는 아모스를
성경에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었지요.
바이블의 버전은 많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권력을 지녔던 버전의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마르키온', '이레니우스', 무라토리', '오리게네스',
'유세비우스', '아타나시우스'등의 버전이 있었습니다.
이런 버전을 수용한 각 교파별로 중세시대까지도 계속해서 "네가 보는 건 이단이야
내 경전이 맞아" 라고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싸움을 벌였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형태를 지녔던 아타나시우스버전은 공의회에서 인정 받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교회
가 일사불란하게 그것을 수용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에 관한 싸움은 몇 백년간 지속
적으로 이어져 왔었습니다.
오늘 날 책 내용이 다른것도 아니고 쉽게 써진 표준새번역을 무시하면서 이해할 능력
도 없으면서 개역을 고집하는 개신교인을 보면, 어째서 중세 때, 각기 다른 버전의
바이블들이 서로 정통이라고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각기 내용이 다른 사본까지 합쳐 버리면, 야훼가 세상을 창조하기 전인
암흑과 혼돈의 세상으로 되어버립니다만.. 이 정도만 하죠. :)
오늘날의 바이블은 말 그대로 오늘날의 바이블일 뿐 입니다.
바이블이 오래 전에 형성???
퍼허허허~
=======================================================================================
***** 당신은 주님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바쿠스
02/06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3년 헛소리.... 18
정말로 황량하고 모래와 흙 뿐인 나라였습니다.
LG 있을때 미국 벡텔사와 일을 하느라고 3년간 있었습니다.
모래 바람이 불어닥치면 태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모래 먼지가 5센티 두께로 쌓입니다.
그 바람을 " 할라스" 바람이라고 합니다.
밤이되면 별빛만 빛나고 적막한 사막에 아무것도 기준할 이정표가 없습니다.
낮에도 차를 타고 하루종일 달려도 끝없는 모래와 흙의 언덕과 평야 뿐입니다.
어디에도 의지할 데도 없고 몸 붙일 데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래도 석유가 나는 것을 알라의 은총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상대적 박탈감 따위는 없습니다.
자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알라께서 주신 만큼만 산다고 합니다.
계율은 구약시대의 계율을 비교적 다 지키려고 합니다.
시장에 나가면 맷방석만한 홍어가 거의 거저나 마찬가지로 쌉니다.
비늘없는 고기는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활의 터전을 만들려는 욕심도 없습니다.
텐트를 치고 그야말로 장막생활의 연속입니다.
어쩌면 구약시대의 그 생활 흡사합니다.
매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정된 시간에 가게문 다 닫고 기도를 합니다.
그들의 국가를 운영하는 법율은 바로 코란입니다.
종교 경찰이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잡아서 처벌하는 종교 경찰이 있습니다.
슬을 마시다 들키면 종교경찰에 붙잡혀서 감옥으로 갑니다.
하루에 한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해야만 합니다.
라마단 기간동안에는(거의 1개월?)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는 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음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가게 하기 위함이며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나도 하마트면 이슬람이 될 뻔 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그들의 신앙생활에 비하면 너무 안이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슬람 세력이 자꾸만 기독교 세력을 잠식하고 있답니다.
배규태
02/06 Re:부자 나라와 통계?? 26
드디어 한방 먹는군요.
이정도의 한방이면 견딜만 합니다만,
더세게 때리진 마시길...
기독교 국가뿐 아니라,타종교 국가들도
회개 반성할일은 너무도 많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구제를 잘한다고 해서 만사 O.K라는게 아니고,
어쨌던, 구제율이 높다는것만큼은 인정해 주시라는거죠.
나쁜짓 많이하고 회개 안하는것보다는 하는게 낫지않습니까?
그렇다고 구제를 천국행과 연결시킬 맘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 신앙관과 맞지도 않고,기독사상과도 맞지 않습니다.
흐뭇
: 모처럼 기독교인들이 통계자료까지 인용하면서 토론에 힘이 붙었군요. :)
:
: 일본이 빠져있었으면 자신 있게 뻐기면서 기독교 국가가 잘산다고 자랑할 텐데 일본
:
: 이 끼어 있으니 어쩐지 좀 찜찜하지요?
:
: 역사는 길게 봐야 합니다만 각설하고, 현대에 잘 사는(최근까지 잘살았던) 나라들은
:
: 과거에 식민지를 가졌던 나라들입니다. 윤리의식이라곤 개뿔도 없이 남의 나라 침략
:
: 해서 도적질해서 쌓은 재물로 호의호식하고 있지요.
:
: 쉽게 말해서, 통계적으로 야훼 믿는 국가들은 국가적 윤리의식 수준이 개판이란 이야
:
: 기 입니다.
:
: 대충 기독교에 유리하다 싶으면 별생각없이 붙여 놓고는 야훼의 도움??
:
: 지나가던 소도 껄껄껄 웃는군요.
:
: 조금만 신중하게 생각했어도 반성할 만한 일을 두고 자랑하려 하다니..... 쯔~
:
: 통계인지 통개인지 모르겠으나, 기독교국가들은 회개가 필요한건 사실이군요.
:
: =======================================================================================
:
: ***** 당신은 주님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바쿠스
02/06 Re:식민지 이전에 국력이 있으니까 식민지를 했지요. 21
물론 바쿠스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런데 나 왜 퇴근 안하고 컴퓨터만 두드리고 있나 ???? )
과거 군주들이 선교사들의 선교를 악이용하여 식민지를 확보한 것은 인정합니다.
선교사들은 순수하게 하나님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을 가진 자 들이 그걸 악용했지요.
돈 대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식민지를 하려고 해도 국력이 있어야지 하는거 아닙니까 ?
식민지로 잘살게돼서 지금도 잘산다는 논리는 좀 어폐가 있네요.
기독교 국가들은 그당시 이미 식민지 이전부터 세계에서 선진국가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국력으로 식민지를 한 것이지요.
식민지를 해서 약했던 나라가 국력이 커진건 아닙니다.
그후 국력이 보태졌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종종 스페인을 나쁘게 이야기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했을때 십자가를 앞세우고 그 곳의 유물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많이 죽였다구요.
그러나 스페인 상륙 이전에 남미 대륙은 그야말로 인신 제물을 드리는 살인 천국이었습니다.
왕 들은 희생 제물을 선택하는 선택권으로 국민들에게 군림하여 공포 정치로 통치를 하였구요.
스페인이 파괴한 대부분의 유적들은 바로 인신 제물을 드리던 제단들이었습니다.
스페인이 상륙하여 왕족들을 다 죽이고 제사장 급들 귀족들을 다 죽이자 국민들은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손쉽게 국민들은 하나님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을 해도 변병할 수 없는 것은 있습니다.
미국은 식민지를 필리핀 빼 놓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필리핀도 다른 유럽 제국들의 그런 식민지는 아이었습니다.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이겨서 그냥 굴러 들어온 것이지요.
식민지 보다도 더한 노예제도입니다.
미국이 노예 때문에 일어선 나라입니다.
퓨리터니즘에 노예라는 제도를 받아들이게 돼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미국은 노예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잔인하게 가장 효율적으로 부리고 사용한 나라입니다.
성경에도 종이라는 신분이 자주 나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예를 부렸던 기독교인들은 참으로 한심한 기독교인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종을 두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규태
02/06 Re:김원필님께 (요약 정리 완결판)/이별은 아니지요? 23
그렇습니다.
사실 어떤 것을 자신의 신앙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겠지만
이미 신앙으로 받아 들인 후에 그것을 비판적으로 다시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의 스승이신 예수께서 택한 방법은
'모세는 이랬지만.... 나는 이렇다'고 말씀하셨지만 쉽지 않은 노릇이지요.
그 말은 곧바로 모세를 배척한 사람이라는 원치않는 누명을 감수해야만 하지요.
예수께서 율법을 배척하려한 것이 아니라 완성하려했다는 말씀도
바리새인에게는 거부로 들렸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에게 지금 정말 유용한 것은 '성서대로 살아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서대로'라는 것은 그 자체의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
성서속에는 스스로 이전의 성서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 많으니까요.
모세오경은 예언서를 통해서 뒤집어 지는 것이 많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것이지만요.
성서를 경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은 그 뒤집어지는 사건(해석이라 표현해야 하나요?)을 '성경대로'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과정에서 성서해석의 역사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님이 지적하신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냐?'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성서의 해석을 받아 들이면서도 그것이 해석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고
모두를 '하나님 말씀'이라고 표현하는 습관에 대한 지적으로 이해합니다.
요리왕님께 행하신 집요한(?) 질문은
그런 면에서 공박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토론을 주의 깊게 봐 왔구요.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록 한 부분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모양이나 주장하는 바가 다를지라도
그 끝이 같을 수 있다고요.
기독교인들의 언사 중에
난 '이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고 고백하고 행하려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말씀'이니 믿어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은 그 자신에게도 불행한 것이고
그런 말을 어디서나 들어야 하는 사람도 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믿음'을 아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맹목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맹목적이지 않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적은 까닭도 그 때문 아니겠습니까?
뵈뵈님의 질문을 차라리 뵈뵈님의 고백으로 바꾸어 주시면 훨씬 이해하기 쉽겠다고 생각합니다.
뵈뵈님의 글을 읽으면서 뵈뵈님의 싸움이 나와 같은 부류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잘못 알았다면 사과 드립니다.
무루
02/07 헤~ 이별 아닙니다... ^^ 17
김원필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군요.
>저 스스로 생각해도 다행인 것은...
>부정하고 거부하는 방향이 아니라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또는
>왜 그렇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방향이었습니다.
네, 상당히 바람직한 자세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인정합니다.
저 자신도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하지요. ^^;
(그런데 야베스의 기도나
기독교 경영인들 비판하실 땐
전혀 안 그러시던데.
제 느낌입니다만.)
>오직 성경으로도 충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고...아직 성경을 넘어선 그 무엇
>들에게서 크게 흥미로운 것들을 전혀 찾
>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솔직하신 고백이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바로 우물 안의 개구리인 것이지요.
좁은 우물인 자기 세상 밖에 모르며
세상 밖을 바라보더라도
우물 입구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런데....저 보고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까? 음하하~
헤...농담입니다.
음...그러니까 종교 개혁 이후에나
지금의 외경(천주교에서는 제2경전이라고 합니다)이 포함되었다는 주장이시군요.
정말 그런지는 제가 좀 조사해봐야겠습니다만
정말 그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죠.
부정하고 거부하는 방향,
왜 그랬는가 의문을 가지며 이해해보려는 방향,
두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
천주교 입장에서는 종교 개혁파들이
상당히 괘씸했을 것입니다.
아직도 천주교에서는 루터를 '파문'된
성직자로 보고 있죠.
따라서 그들을 개신교와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었겠죠.
그들이 이미 천년 이상 전통을 지켜온
주님의 교회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승, 전통도 중요시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외경도 중시하게 되었겟죠.
한편, 개신교에서는 교회를 비판하고
교회의 권위에 반항하여 뛰쳐나온 것이니까
교회에서만 해석 권한이 있었던 성경을
평신도들에게도 자유롭게 풀어주는데 중점을 두게 되죠.
결과적으로 백인백색(百人百色)의 해석이
가능하게 되어 각종 교파와 이단이 난립하게 되었고
요즘도 "개신교는 분열이 많다"라는
천주교 측의 비난을 받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죠.
물론, '사단'의 사주로
성령의 감동이 아닌 책을 집어 넣어
비성경적인 교리를 만들기 위해
외경을 포함시켰을 가능성도 있겠죠. :P
그래서인지 요즘도 어떤 개신교인들은
천주교가 이단이며 교황이 적그리스도고
바벨론의 음녀가 마리아라고도 하더군요.
뵈뵈
02/07 Re:헤~ 이별 아닙니다... ^^/이별일리야...^^ 15
무루님이 뵈뵈님에 대해서 별 걱정을 다하셨군요^^
...
제가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말과
님도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말은
님과 제가 같은 위치에 있었다는 시인인 것같아 반갑습니다.
한 때 그랬었지요^^
...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비유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확고부동한 하나님의 구원계시입니다.
님은 그것을 떠났고
아직 붙잡은 것이 없어 보입니다.
마치
오아시스를 떠나
사막의 길모퉁이에...서 ...계신 것 같습니다.
원필
02/07 무루님에게 24
무루님에게
아래 글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기독교인에 대한 시각이 바뀜을 느끼게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같은 하나님과 같은 예수를 믿는데 어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고
잠시 넋을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에 대하여 호감도 적대감도 없이 여기에 와서
지기님의 세상 이야기나 읽고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느낀 것이라고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TV에 출연하여
하나님과 예수를 높이면서도 일반인이 듣기에 타당하다 싶게
이야기를 풀어 가는 걸 보고 호감을 느꼈더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소위 안티와 논쟁인지 토론인지가 벌어지는데
신자들의 태도를 보고 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끼어들어 보고는 반감이 거의 적대감으로 변해 갔습니다.
어제 지기님의 신앙 고백 비슷한 글을 보고
이해는 하면서 도저히 어울릴 수도 타협할 수도 없다는 결론을 얻고
떠나려 하던 참이었습니다.
종교인은 비신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좋은 성경의 말씀을 왜 비신자를 약 올리는데 써야 합니까?
왜 신자끼리 울타리 만드는데 써야 합니까?
불교에서는 부처가 아니면 다 중생입니다.
스님도 불자든 아니든 중생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논리의 타당성보다는 신자 비신자를 양분하여
편싸움을 시도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님께서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잘 하면 인생을 얘기하고 구원을 얘기할 수도 있겠다 하는
희망을 가지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아직 예수를 믿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러다 보면
믿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부디 참 기독교인의 모습을 많이 보여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갓바위 드림
02/07 Re:뵈뵈님께 질문 12
안 그래도 새롬님에게 답글 쓰려고 했는데
그 칼럼에서 답변해 드리지요. ^^
밑에 질문 퍼가도 되져?
뵈뵈
: 뵈뵈님
:
: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 뵈뵈님의 글 중에
:
: " (진리란) 루시퍼에게 은총을 입은 사람들에게 계시 됩니다
:
: '이성과 논리' 조차 루시퍼의 선물입니다
:
: '이성'으로 세상을 합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
: '새롬'님에게도 루시퍼의 은총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
: 이것은 무슨 뜻인가요???
:
: 자세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
: 말 안해주면 미워할꺼야...요^^
소미산
02/07 뵈뵈님께 19
뵈뵈님은 "루씨퍼" 에대한 답변을 당당하게 이곳에서 하시지 않고 안티에서 하셨군요.
그 것도 악마면 악마다 아니면 아니다도 아니고 애매모호하게 자신의 답변은 하지않고 그냥 질문한 것을 인정하는 식으로 넘어갔군요.
진리란 "루씨퍼" 에게 은총받은 사람에게 계시 된다는 말...
바꾸어 말하지면 진리란 악마에게 은총받은 사람에게 계시된다...
이성과 논리는 하나님에게서 이든 루씨퍼에게서든 근본적인 이성과 논리가 중요하지 어디에서 오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
저는 학교 다닐때 교문에도 강당에도 어디에나 써 붙여놓은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라는 말을 그냥 세상의 진리를 알고 행하면 사고나 행동이 떳떳함으로 자유스러워 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는SCA 라는 기독교 써클에 나가면서도 교회는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진리란 말의 뜻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자유란 뜻도 몰랐습니다.
누구도 기독교 써클 멤버이면서도 진리와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사람도 없었고 토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맞겠지 싶어서입니다.
나같이 상식적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든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누구도 그 진리라는 것이 악마로 부터 온다고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뜻은 알고 있습니다.
진리란 예수그리스도이며 자유란 죄악과 사망으로 부터의 자유함이라고....
내 나름대로 이해했던 그때도 뜻을 알고난 지금도 뵈뵈님의 말대로라면 진리가 악마로 부터 나온다는 것은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아무리 꿰 맞추어 보아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속세적인 진리는 우선 인생의 상식에서 나 옵니다.
아무리 논리로 뒤집고 바꾸어도 상식이 우선합니다.
철학이라는 것도 미처 표현하지못했던 상식을 체계화 하고 이론화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철학 책을 읽고나면 아하 그랬었구나 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악마로 부터 나오는 것이 진리일 수도 없고 이성과 논리일 수도 없습니다.
제 순전한 개인 생각입니다만.
종교란 우선 받아들이고 그다음에 논리도 이론도 알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누구를 설득하고 이해 시켜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느냐 그러니까 믿어도 손해날거 없다 하고 믿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종교의 경전은 철학책도 아니고 과학 교과서도 아닙니다.
신비스러운 믿음을 기초로한 책 들입니다.
종교는, 믿음은, 신앙은 철학과 과학을 초월하는 차원입니다.
예를 들면 인류 최초의 유일신 종교라고 주장하는 조로아스터교는 인간이 3단계로 변한답니다.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그래서 윤회 한답니다.
그런것도 이성과 논리로 해석이 됩니까 ?
사람이 물위를 어떻게 걸어가냐 쌩 구라다 거짓말이다 그건 믿지 말아라 하면 종교는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초월 적인 것을 믿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런 모든것이 비 합리적이고 비 논리적이고 비 이성적이라고 까 뭉갠다면 종교는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고 그냥 교과서 만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인간들이 교과서만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종교가 생긴 것이고 또 믿는 것입니다.
교과서만 가지고 논리와 이성만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종교가 없이도 살 수 있겟지요.
그런 분들은 그렇게 사십시요.
죽음에 임박하여서도 의학 책을 열심히 보시고 철학책 열심히 보시고 그렇게 하세요.
배규태
02/07 Re:원필님... ^^/쩝...그러시군요... 9
신기루만 보셨고
지금은 신기루인 것만 알았다는 말씀이로군요...
...
음...
김교신님의 글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
제가 님의 나이때쯤 많이 공감했던 글입니다.
...만일 참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돌로써 그리스도를 치라
만일 아직 한 사람도 없다면
우리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생애를 보내고
그래도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않는다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최초의 기록을 만들지 않으려는가?
...
님은 말과 글로써...만 진리를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과연 저자신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원필
:
: 오아시스인줄로만 알았는데
: 신기루였던 것이지요.
:
: 따라서 떠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 원래 서 있던 그 자리.
: 사막의 한 가운데죠.
뵈뵈
'예수와 우리 > 예수와 안티예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의지... (0) | 2007.02.08 |
---|---|
실망하십시오!!! (0) | 2007.02.07 |
이런 선생님이 많아져야 합니다. (0) | 2007.02.05 |
보세요 깨끗하잖아요? (0) | 2007.02.04 |
왕자와 공주... (0) | 2007.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