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과 윤리...

 <제310호> 전경련이...윤리를? 2002년 01월 29일
우리나라는
상부상조의 미덕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을...배운 기억이 납니다. 무지 오래전에...
그런데 그 상부상조가 어찌어찌하다가...윤리의 기준을 벗어나서...부패의 근본적 골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적당한 타협...
공무원은 부수입이 생겨서 좋고...기업은 수입을 더 올려서 좋고...상부상조
상사는 선물받아서 좋고...사원은 인사적 이익을 얻어서 좋고...상부상조
정치인은 정치자금 더 많이 받으니 좋고...벤쳐들은 은행 자금확보해서 좋고 ...상부상조
학교는 비자금 확보해서 좋고...교수나 교사 후보는 어려운 자리 확보해서 좋고...상부상조

...

이런 부패한 상부상조에는
기독교인들도 어김없이 끼어 있었지요...유감스럽게도...

전직대통령의 가족들 모두 기독교인이었고
안기부장이니 검찰총장이니 모두 기독교인들이었지요
옷로비사건이라 불리는 희대의 코미디도...기독교인들의 잔치였고 말입니다.
유명한 기독교인 재벌도 이런 저런 이유로 비윤리적인 일들로 옥고를 치루고 있구요...
그러니...복음하고 현실사이에 나타나는 그 큰 괴리를 메꾸는 일이 참으로 지난해 보이는 것입니다...이야기가 딴데로 샜군요^^

...

어쨋든
부패방지법이라는 것이 발효되어서
전경련이 윤리경영을 배우려고 한다니...몽둥이가 어떤 때는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것...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위기가 있다면...저는 사회전반에 깔려 있는 도덕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엄청나게 많은 호화 룸싸롱같은 유흥업소들이...모두 근실하게 번 돈을 사용하는 이들로 인해서 먹고 살고 번창한다고 한다면 ... 길가던 개도 뒤집어 질 것입니다. 모두 도덕불감증으로 인한 부수입으로 사는 것이지요.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무슨 게이트니 하는 것들도 모두 도덕불감증으로 비롯된 것들입니다.

"사업과 관련해서 상대방에게 연간 50달러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할 수 없다. 단 커피와 도넛은 제외된다"...이것이 3M사의 규정중 하나랍니다.

아마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이 규정을 당장 적용하려든다면 모두들 "기업을, 학교를, 인사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합창을 해댈 것입니다.

부패한 상부상조에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금단현상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특히 공부원의 소위 말하는 복지부동이 극심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조처가...부패방지법따위로 말미암아서라도 회복되어야 할..윤리수준의 향상입니다.

전경련이 메국에 가서 3M사와 존슨앤드존슨의 윤리경영을 배울 것이라니...기대가 됩니다.

...

우리 사회 전체가...개인적으로나...기업으로나...국가단체로서나...
미래를 위하여...윤리회복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교회요?

너무나 당연히 회복대상이겠지요?...쩝

 

 

01/30 Re:구멍가게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윤리란 ?/ 그럼... 15
이제는 망할 날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

비슷한 논리가 우리나라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과외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신념...

...

비슷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완전히 망하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원필

: 나 자신도 크리스쳔이면서 구멍가게 기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신기술 인증을 받은 일종의 벤쳐기업입니다.
: 특허도 서너개 가지고있습니다.
: 환경에 대한 신기술이기 때문에 IT 산업 쪽하고는 다릅니다.
: 주식 뻥튀기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
: 이번에 모 지방에 우리회사 기술을 가지고 한강 수변구역 정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 한마디로 뜯어 먹는데가 서너군데는 됩니다.
: 이익은 다 뜯기고 본전마저 뜯기고나니 허탈해지고 의욕이 없어집니다.
: 아무리 기술이 노벨상을 받았다해도 뜯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그 기술은 적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이 우리나라입니다.
:
: 오죽했으면 윤태식이 같은 마누라 죽인 범죄자가 요처에 주식을 뿌려주고 일을 땃겠습니까 ?
: 윤태식의 기술은 괜찮은 기술입니다.
: 지문 인식 신분증명기술 아주 좋은 기술입니다.
: 그러나 윤태식이도 주식을 뿌리지 않았으면 그 기술 그냥 사장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 태반의 기술들이 그렇습니다.
: 돈을 뿌리지 않으면 누가 그 기술을 써 주어야지요.
:
: 3M 사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야 돈을 뿌리지 않아도 네임밸류 하나로도 먹고 살 수 있지마는요.
:
: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윤리란 없습니다.
: 윤리를 고집하다가는 3년안에 부도납니다.
:
: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들도 초기에는 다 돈쓰고 영업합니다.
: 유명해 지면 그제서야 윤리 찾고 일년에 50달라 찾고 그러지요.
: 미국 기업들중 초기 기술을 상용화 하려고 한국에 공짜로 수백만불짜리 플랜트를 그냥 건설해 준는 업체도 많아요.
: 그리고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의 고객들에게 요트 대절해서 호화 접대하고 일류 레스토랑에가서 수 백불짜리 밥 사주고 호텔비 공짜로 부담해주고 다 그럽니다.
: 저 자신도 그런 접대를 받아보았습니다.
:
: 기업이란 이익을 빨리 내서 초기 투자비를 조기에 회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그러다보면 초기 기술은 실적이 없으므로 돈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 그렇지 않으면 실적 없다고 3년 4년 끌다보면 그냥 부도나고 맙니다.
:
: 모 의료장비는 아주 잘 나갑니다.
: 몇몇이 모여서 개발한 장비인데 성능이 좋아서 외국 수출까지 한답니다.
: 그러나 병원에서 초기에 그 장비를 사용하게 하려면 얼마나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아십니까 ?
:
: 이건 크리스쳔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기업을 살리고 죽이는 차원입니다.
:
: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성은 특히 공무원들이 더 손을 많이 벌린다는 것입니다.
: 미국은 자신들이 영업을 하기 위하여 고객에게 투자하는 의미이지만 우리나라는 좀 다릅니다.
: 우선 관청의 힘을 빌려야지 모든 것이 풀리니까요.
:
: 관청이 돈 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안주면 만나주지를 않습니다.
: 그리고 자료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래야 합니다.
:
: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랬다고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하려면 그리고 살아남으려면 우리나라 관습을 따라야 합니다.
:
: 강남에 호화 룸싸롱에서 제돈내고 하룻밤에 수백만원어치씩 술먹는 골빈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
: 전부가 접대입니다.
: 대가성이 있는 접대입니다.
:
: 부패 방지법?
: 웃기는 소리 하는것입니다.
: 부패 방지위원회에 직원들 일자리만 더 생기고 세금만 더 쓰는 것이지요.

배규태

 

 

01/30 Re:Re:망하기야... 의인이 10명은 넘을텐데. 14
김원필님 말도 맞습니다.
옛날 제 친구들 째지게 가난해서 참고서도 없이 과외도 못하고 밥해먹으면서 자취하고 다니던 친구들이 서울대를 가서 지금 모두 지방자치단체장, 차관, 대기업 부사장, 국회의원 등으로 출세했습니다.

지금 자기가 밥해먹으면서 자취하고 과외 안받고 참고서없이 절대로 서울대 가기도 힘들고 출세하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기업이 윤리에 따라서 깨끗하게 기술로 승부하고 품질로 승부하고 가격으로 승부하는 세상이 되려면 국민 모두의 수준이 올라가야하고( 공무원도 국민이니까 ) 청렴해야 합니다.
청렴하려면 금전 거래가 공개되어 몇십만원 들어오고 나가는 것 까지 추적이 가능해야합니다.
현찰 싸들고 사과상자에 넣어 갖다 바치는 것도 인출한 금액의 용처가 일목 요연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모 정치계의 거물은 돈 저장고가 따로 있어서 여름에는 돈을 곰팡이땜에 말리느라고 정신이 없답니다.
돈 말리는 일을 하러 가는데 눈을 가리고 한참을 끌고 다니다가 어느집 지하실로 데려 가드랍니다.
지하실에는 돈이 그 큰 방에 천정까지 가득차 있더랍니다.

월간 조선에 맛뵈기만 얼핏 났었습니다만.

돈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밝히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은 국민의 양심이 살아나야 하는데 돈 앞에서 장사 있습니까 ?
그리고 돈없이 할 수 있는일 있습니까 ?
정치도 돈없이 안되는 것이고, 영업도 돈없이 안되는 것이고, 사업도 돈없이 안되는 것이고, 심지어는 연애도 돈없이 어려운 것이고, ....
결혼 씨즌이 되면 그 집 집안 좋다고 하는 말이 몇평짜리 아파트에 사는냐, 차종은 무엇이냐, 남자네집(여자네집) 부친의 직업이 무엇이냐 등등으로 결정하는 계층이 있습니다.
모두들 그 계층에 속하지 못해서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국민의 1/4 이라는데 지금껏 우리 기독교 신자들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
그런 세상에 일조한 것밖에는 무었이 있습니까 ?
교회 안에서도 결혼 씨즌에 접어든 신랑 신부깜들은 그의 부모들이 바로 세상의 그런 잣대로 평가하고 결정합니다.
믿음이 얼마나 좋으냐를 첫째로 꼽아서 그외의 것은 보지 않는 부모들 없습니다.
오히려 명목상으로 표면적으로 믿음을 내세우지만 사실 내심으로는 그외의 돈, 지위 그런걸 더 중하게 여깁니다.

기독교 사상으로 전통되어온 유럽이나 미국도 돈 앞에서는 맥을 쓰지 못하는데요 뭘.....
예수님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돈이라는 우상을 숭배한다고 소돔과 고모라 같이 하나님의 불벼락을 맞았을 것입니다.
다행이(?) 예수님이 이땅에 오심으로 불벼락은 면했습니다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고 그래도 유럽같이 비교적 깨끗해 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아니 더 심해 질지도 모릅니다.
기독교가 분발하여 모범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돈의 노예가 된다면 더 심해 지겠지요.

참 어제 제가 이야기한 그 의료기기업체 어제 부도 났더군요.
기술만 가지고 크는 기업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백 그라운드가 있어야 튼튼한데 말입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고 신문에는 냉정하게 보도했지만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확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필연성도 있습니다.
누군들 무리한 줄 모르고 기업을 확장하겠습니까 ?
우리나라는 확장하지 않으면 그대로 쪼그라 붙는 경우가 많으니까 눈물을 머금고 확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줄 때도 사업의 수익성이나 기술성 장래가치등으로 평가하지않고 땅이 몇평 있느냐 공장이 얼마나크냐 직원은 몇명이냐 고위층 아는사람 있느냐 등으로 평가하여 자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확장해야 합니다.

의인 10명만 있으면 구해 주신다고 했으니까 우리나라에 의인이 10명만 되겠습니까 ?



배규태

 

01/30 사회 복지와 부정 부패 15
우리나라의 부정 부패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욱 심한 것 같습니다.

유럽같이 미래에대한 보장이 확실하다면 구태어 재산을 증식하려고 발버둥치는 욕심이 덜해 질테고 노후 대책, 아이들 결혼, 주택장만 등등으로 인한 부담이 가벼워 짐으로 욕심이 덜해 지지않을가 생각합니다.

제가 옛날에 교환 학생으로 핀랜드에 오래 있었습니다.
그 곳은 대표적인 유럽 복지국가중 하나였는데 의료비 공짜, 교육비 공짜, 주택은 국가소유가 많고 대부분 임대주택, 노후 대책 국가가 완전 책임, 등등으로 먹고 사는 것만 해결하면 우선은 저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국민들은 먹고 살고 집세내고 복지 연금내고 세금내고 그러면 남는 것도 별로 없지만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조금씩 남는 돈을 아껴서 여행을 다니며 때로는 외식도 하면서 평화롭게 삽니다.
그들에게 부정 부패가 파고들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다소는 있겠지만...
걱정이 없으니까 그들중에 알콜 중독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생 신분으로 수족관에서 어항 청소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달에 1000마르까(40만원) 정도 받았는데 세금을 40%나 떼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학생 아르바이트에 까지 세금을 40%나 떼다니....
그렇게 맑은 사회였습니다.
그대신 오따니에미라는 섬의 아파트 방 하나를 빌려서 사는데 그 것도 국가소유였습니다.
한달에 방세를 100 마르까만 내면 수도 전기 가스 맘대로 쓰고 좋았습니다.
학생증만 있으면 아무때고 핼싱키 시내 식당에서 점심은 거의 공짜로 줍니다.
빵은 얼마든지 가져가도 돼서 한아름씩 집어 왔지만.
한번은 이가 아파서 치과에를 갔더니 이를 빼고 치료를 해주고나서 돈을 안받더라구요.
의료비는 다 공짜랍니다.

이런 사회 복지가 된 나라에서는 자신들의 노후대책, 아이들 교육비, 주택비, 의료비 등이 걱정이 없으니까 돈에 대한 욕심이 덜하지 않을까요 ?

난 자신도 딸아이 결혼을 시키려고 의논해보니 적어도 1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합디다.
그리고 아이들 과외, 개인교습, 등록금 등등 들어간 돈이 2명에게 줄잡아서 1억은 넘게 들어갔지 싶습니다.

그리고 노후 생활을 생각하면 적어도 5억 정도는 저축이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돈만 보면 눈에 불이 안켜지겠습니까 ?

사회복지 국가가 돼야 부정 부패가 어느정도 수그러 들 것같습니다.
사회 복지 국가가 되려면 국민소득이 일인당 20000불은 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율이 50%는 돼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세금으로 복지국가를 운영하는 정치가 들이 깨끗하고 정직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국가를 운영해야 합니다.

하나님 정신으로 부정 부패를 일소하는 것보다는 한층 구체적이고 빠른 길일 것입니다.
배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