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우리가 바로 바로?

주방보조 2007. 1. 27. 00:01
 <제308호> 우리는 바로?...^^ 2002년 01월 27일
어제는 오래된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갔다가 9년으로 연장된 것을 알고
운전면허증 뒤에 다음 갱신 날짜 받는 것으로 일을 끝내고(사인펜으로 써주고 스카치테이프를 죽 붙여주더군요)
...시쭈그리^^하게 나온 즉석사진 넉 장을 쓰지도 못한 채 그대로 지갑에 넣고
강남면허시험장을 나오다
문득 생각난 가까운 친구의 사무실에 들러 오랜만에 점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이야기, 동창들 이야기 등등 화제가 만발하다가
무슨 이야기도중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것으로 화제가 돌려졌습니다.

야...불쌍하지 않나?
응? 뭐가 불쌍해?
불법체류하느라 쫓기고 악덕기업주만나면 다 뜯기고 그러잖아...
나쁜놈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불쌍하다 할 것 없다구 봐
그래두 나는 불쌍하다고 생각해...차별받고 있으니까...기본적인 보호도 못받고...
얌마 우리나라도 독일이나 중동 일본 등지에 간호사나 근로자로 가서 얼마나 고생했냐?..운운

그 뒤로는 이 친구의 적나라한? 지식이 펼쳐지면서...저는 그냥 설교^^를 듣기만 했습니다.
워낙 달변인 친구이고...게다가...저는 ..점심을 얻어먹는 처지였거든요...하하^^
...

요즘 출애굽기를 읽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1년에 성경 1독합시다...캠페인을 벌리기 때문에...
열심히 동참하는 의미로...(창세기는 다 읽었죠^^)

출애굽기에서...
히브리인들은 애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보호받지도 못했고 차별 받고 학대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 아시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이전에 외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든...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본국의 임금수준이 어떻게 되든...보호받지 못하고 차별받고 일부 학대를 당하기까지 하고 있다면
우리는 애굽이고 그들은 히브리인입니다.

친구가 열변을 토하고 나서...밥도 다 먹었고...시간도 없고...그저 툭 던졌습니다.

그래도 불쌍한 건 불쌍한 거야...임마...

...

제가 너무 착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지요?

가진 자의 오만이 우리들의 뇌 속에 팽팽하게 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강퍅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바로의 그 나라처럼 되지 않으려면...

 

01/28 Re:Re:모두 주일을 잘 지키십니다^^/ ^^ 18
재미있군요

예전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죠^^

선생님~ 바쿠스 눈떴대요~

너는?

...

썰렁하죠?
원필

: 어느 예배당의 우스개 소리가 생각나는군요.
:
: 기도시간에 찐따 목사가 "기도합시다. " 라고 기도를 선포(!)했습니다.
:
: 모든 성도들이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찬양이는 기도를 하지 않고 찐따 목사와 눈이 마주쳤
:
: 답니다.
:
: 찐따목사 : "어이~! 찬양성도님 왜 기도 안하세요?"
:
: 찬양성도 : " 그러는 목사님은 왜 안하세요? "
:
: 찐따 목사 : "나야 누가 기도하지 않는지 감시하려고... "
:
: =======================================================================================
:
: ***** 당신은 주님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
바쿠스

 

01/28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18
이번주에 전도사님이 설교에서 성철스님의 이 이야기로 설교를 하셨다.

성철스님이라는 분이 하신 유명한 말이다.
그리고 영어로 번역하기 제일 쉬운 법어라고도 한다.
" Moutain is mountain, water is water"
이런 소리를 만약 내가 했다면 미친놈 헛소리 했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생을 수도승의 극기하는 생활을 실천한 사람이 한 소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슨 깊은 의미라도 있는 것이나 아닐가 하고 다시한번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러나 별다를 뜻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무슨 다른 깊은 뜻이 있나하고 이리 저리 뒤집어보는 인간들의 바로 그런 마음을 질책한 말이나 아닐가 생각한다.

나는 성철스님의 그 법어를 " Mountain is mountain, water is water " 로 해석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성철스님의 법어는 " Let it be " 비틀즈의 노래 가사다.
그냥 있는대로 그대로라는 뜻일 것이다.
세상의 것들을 그대로 두라는 뜻일 것이다.
건드리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다르게 해석하지도 말라는 뜻일 것이다.

창조주가 뜻을 가지고 창조한 모든 만물을 미미한 인간이 주제넘게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평가하고 해석하거나 찧고 까불지 말라는 준엄한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내 느낌일 뿐 불교 교리를 잘 몰라서 다른 뜻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겠다.
배규태

 

 

01/28 Re: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18
>" Moutain is mountain, water is water"
>이런 소리를 만약 내가 했다면 미친놈 헛소리 했다고 했을 것이다.

바쿠스는 배규태형제님이 그런 소리 했어도 별 감흥 없이 받아들였을 것 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미친소리 진리를 구분하는 것은 덜떨어진 찐따들이 잘하는 구분법이지요.

미친놈 소리 한다고 하는 부류는 대체로.. "문맥이란 게 있는데…" 라면서 감정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류가 그럴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주로 그러합니다.

이를테면, 예수가 위선자를 두고 '독사의 자식'이라고 하는 것과 바쿠스가 근거 없이 타인을

비방하는 것을 두고 '천박한 놈'이란 표현은 동일 선상이거든요.

그럼에도 예수가 한 말에는 불만이 없으면서 바쿠스가 한 말에는 불만을 지니니.....

* 감정에 따라서 뭔가를 다르게 인식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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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주님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바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