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정부의 세무조사때문에
몇천만원정도 가격이 떨어진 부동산 소유주들은 좀 속이 상하겠지만...강남의 아파트값은 올라도 너무 올랐었습니다.
작년초에 2억여원하던 30평좀 넘는 아파트가 4억이 훨씬 넘어섰다니 ... 음... 근근히 하루 하루 살아가는 저희들같은 서민들에겐 상상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일부에서는 그곳의 사립 학원들이 너무 좋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지만...그것은 표면에 나타난 몇몇 경우에 불과 할 것이고...
보이지않고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돈에 대한 신앙이 열렬한 투기세력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주식은 어떻습니까?
작년말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더니...연일 급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럴듯한 부동산도 없고...주식은 한장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그런 것도 없지 않지만^^
부동산과 주식이라는 두가지 재화는
우리나라에선 노름이나 복권과 다름없는 투기의 대상입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로 이런 일들을 바라봐야 할까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의지하여...열심히 뛰어들어 부를 축적해야 할까요?
이 세상에서 뒤쳐지는 것이 곧 하나님께 치욕을 안겨드리는 일이니까 ...주를 위하여 성공해 내고 말아야 할까요?
...
저는 물론 ...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이런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냉담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것외에는 모두 가치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자리잡고 퍼져나가야 할 것입니다.(투기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지만 말입니다...--;)
...
80년대말 한참 부동산이 난리를 치며 오를 때
개별적인 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교회와 목회자들마저...부동산투자에 정신을 팔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디에 땅을 사두었는 데 하나님이 도우셔서 얼마가 올랐다며 흐뭇하게 미소짓는 얼굴로 말씀하시던 어떤 목사님의 모습을 얼마나 한심스럽게 바라봤는 지가 새삼 떠오릅니다.
...
교회가 이 세상의 투기적 풍조에 허물어지면
이나라가 맞이할 사태는 뻔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아임에프사태로 나타났구요...
...
아임에프가 언제 지나갔다고...이렇듯이 마음들이 투기로 무너져 가는 지...걱정입니다.
조금전 뉴스엔 복권이니 카지노니하는 사행성 소비가 올해엔 11조?를 넘을 것이라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군요...
...
이렇게 기도해야겠습니다.
먼저 성실히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박탈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투기로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 전혀 부럽지 않게 해 달라고
교회가...다시는 재테크의 미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마지막으로...그래도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01/11 [오류수정 2] 어원이라.. 25
>이젠 논거(論據)를 활용하시기 시작하셨는지 알았는데...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시나 봅니다...
>믿음의 다섯가지 영어 번역어와 그 설명에 대한 출처가 없군요.
>내 생각이 아닌데... 출처를 밝힘없이 가져다 쓰는 것을 표절(剽竊)이라고 하지요.
>일종의 도둑질입니다.
사전에 등장하는 '상식'적인 이야기에 출처를 밝히며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저는 잘 알지
알지 못합니다만 그런사람도 있는지요?
조정희님이야 출처를 밝히지 아니한 것을 두고 일종의 도둑질이라 하셨는데, 님의 글을 좀더
살펴보도록하지요.
바쿠스의 분류는 흔한 영어사전이면 다 나옵니다.
>바쿠스님은 억지를 좀 부리기도 하시고 빈정거림에 능하신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도둑질까지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그 분류와 설명은 바쿠스님의 것이라고 "일단" 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억지와 빈정거림이라... " 한번쯤 역지사지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쿠스님의 분류와 설명에 따르면
>"belief, trust, faith는 믿음이 아니라 맹신(盲信)"이며,
>"reliance와 confidence만 참된 믿음이라는 말"이군요.
헐~!, 성경학교 출신들이 모두 그렇듯이 님께서도 이분법에 아주 능통한 분 같습니다.
'믿음'에 '참'과 '거짓'이 있던가요? 거짓은 그냥 속임수 일뿐이지요. 믿음이란 낱말을
거기에 붙여 쓰는게 아닙니다.
>허... 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아니...
>이런 말에까지 논평을 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기는 하지만....
>어쨌든 일단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 봐야지요?
어째서 이런 군더더기를 썼는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만, 그래야만 한국어 연구하는 사람의
체면이 서는가요?
>"바쿠스님의 맹신(盲信)"은 그냥 두고 "바쿠스님의 믿음"만 먼저 보기로 하지요.
이런말은 억지 일까요? 빈정거림일까요?
>reliance는 rely의 명사형이고
>rely는 라틴어 렐리가레(religare)에서 나온 말이지요. rely와 religion은 어원이 같습니다.
>렐리가레는 "다시"라는 뜻의 re와 "묶다"는 뜻의 ligare의 합성어지요.
>그래서 그 뜻은 "다시 묶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그 본래의 뜻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으니, 님의 첫번째 도둑질인 셈입니다. ^^;
어원의 정확한 의미 파악부터 중요시 여기는 분이니 're'는 '뒤로'란 의미를 지니는 용어
입니다. 그것이 결국은 '반복'을 의미하다 보니까 '다시'란 의미로도 사용되어 졌지요.
'ligare' 역시 본 의미는 '끌어들인다.'라는 의미랍니다. 즉 '반복적으로 끌어들인다'
이게 바로 '설득'이지요.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려는 사람을 하나님에게 다시 잡아 맨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성경학교에서 교육받은 분들이 문제가 되는데, re는 그들이 야훼를 알기 훨씬 이전
태양신을 믿던 시절 부터 있던 용어랍니다.
어원을 중요시 여기는 분이니, 다시 설명드리자면
"태양신으로 부터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 반복적으로 잡아 끈다." 가 되겠군요.
>confidence는 더 간단합니다.
>라틴어 콘피데레(confidere)에서 유래했고... 그 뜻은 "함께"(com) "믿다"(fidere)입니다.
>결국 faith와 같은 어원 fidere에서 나온 말입니다.
역시 출처를 밝히지 않았으니, 두번째 도둑질이 되는 셈입니다. ^^;
여기에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com'은 '함께'란 의미로 사용되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제가 보는 사전에 따르면, 조정하다, 적합시키다(adjust), 적응시키다
(adapt)의 의미로 주로 사용되며 친근감 있는(friendly)란 의미로 쓰여집니다.
물론, 적합시킨다는 의미에서 '함께'라는 풀이도 가능하긴 하겠군요. 즉 confidere는 '적합한
믿음'이지요. 'fidere'의 어원이 같으니 같을 것 이라고 보셨다면, 그것은 '넌센스'입니다.
여전히 님의 논거는 견강부회이며, 님이 진술하는 "믿음"은 어원적으로 보아도 '근거없는 신뢰'
입니다.
--------------------------------------------------------------------------------------
나머지 글들, 조정희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억지와 빈정거림'에 관한 불필요한 답변은
생략합니다.
참고로 바쿠스가 참조한 사전은
1. D. A. Kidd가 쓴 Latin-English English-Latin
2. Frank R. Abate가 쓴(편집) The New Oxford American Dictionary
3. 영한, 한영은 종류가 많아서 여기에 일일이 적는 것은 좀 그렇고
주로 많이 보는 것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정소프트 피시딕 7.0' 입니다.
바쿠스
01/11 플레이머(Flamer)와 독설가(毒舌家) 27
그동안... 믿음의 개념화니... 신앙이니... 하는 무거운 얘기만 하다보니...
이 칼럼의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제를 약간 바꿔서....
미국의 플레이머(Flamer) 이야기를 소개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알바니 대학 사회학과의 몇몇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티 예수" 칼럼난의 바쿠스님 이야기를 잠깐 했더랬습니다.
"억지와 빈정대기" 면에서 다른 필자들로부터 공인을 받은 사람이라고 했더니....
놀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대체로 그들의 반응은....
"So what? There are tons of people like him on the net...."
저만 모르고 있었더군요. 아예 플레이머(Flamer)라는 별명까지 있답니다.
플레이머.... 불 뿜는 사람들....은 직역이 되겠고....
"독설가" 정도면 그나마 기존 낱말 중에서 가장 가까운 의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뉴스그룹이나 채팅룸에서 가장 골치 아픈 사람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인터넷 사회의 인간관계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는 한 친구에 설명....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가장 아주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성격이 지독히 내성적이거나.... 사교능력이 부족해서... 혹은 가끔 외모 컴플렉스로....
사람들 사이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제대로 자기 의사를 표현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랍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니까...
외모나 성격이나 사교능력이 필요 없게 되어...
아주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분들은, 마침내 때를 만났다 싶어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아주 적극적입니다.
자기 개성과 생각을 마구 펼칠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분들 중의 아주 극히 일부가 그런 기회를 남용한다는 군요.
그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억압당했던 것을 지나치게 폭발시키려고 한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동안 쌓인 것을 한꺼번에 쏟아놓는 것"이지요. 혹은,
"그 동안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것에 복수"를 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익명(匿名)성 때문에... 그렇게 해도 거꾸로 보복 당할 염려도 없으니까...
그야말로 "맘대로 글을 쓴다"는 겁니다.
그 "맘대로 글쓰기"의 가장 빈번한 레퍼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없는 얘기 지어내 억지쓰기(fiction) .... 은근히 빈정대기(innuendo)...
노골적으로 빈정대기(sarcasm).... 남에게 낙인찍기(labelling)....
과장하기(exaggeration).... 섣부르게 넘겨짚기(extrapolation)....
직접적으로 모욕하기(insulting)....... 등등...
게다가 날이면 날마다 새로운 수법들도 개발되고 있답니다.
미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하도 많은데다가...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들도 심각해서...
드디어 그걸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는 거 아닙니까.....
정신과 의사들도 새로운 전문 클리닉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넘겨짚어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미국의 심각한 플레이머들에 비하면.... 바쿠스님의 글쓰기는 아주 양반인 편이니까요.
어떻게 아냐구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박사의 소개를 받아서...
플레이머들에 관한 웹사이트를 몇 개 찾아 갔더랬습니다.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예....
독설의 대가(Flame Master라고 부름)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거기 소개된 독설가(毒舌家)들의 심리상태(心理狀態)....,
독설(毒舌)의 기법(技法), 전략(戰略), 대비책(對備策) 등을 읽어보면...
바쿠스님의 억지쓰기나... 빈정대기는.... 아예 장난에 속하더라구요.
이 정도의 독설가를 모시고 있는 이 칼럼 난은 그나마 아주 다행입니다.
게다가 지기님께서 그걸 포용하는 능력까지 가지신 것을 보니 안심도 되고요.
저도 문득... 이 정도의 독설은... 귀엽게 받아 주어도 되는 건데...
내가 너무 심하게 대하고 있나.... 회의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독자 분들도... 너무 흥분하시거나... 화내지 마시고...
평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한번..... 직접 가서 거기 글 좀 읽어보시겠어요? 주소는.....
http://www.advicemeant.com/flame/ 입니다.
앞으로는 바쿠스님의 글쓰기가 어떤 기법에 해당하는지를 따져가면서 읽으면....
바쿠스님의 글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쿠스님께서도 시작하신 김에.... 혹시 독설대가(毒舌大家)가 되고 싶으시면...
거기 한번 가 보세요. 배울 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저는 열심히 대비책을 강구해 놓고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독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발견되는 대로
추려서 간간이 올려보기도 하겠습니다.
조정희 드림.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01/11 독설가?...바쿠스님^^ 30
바쿠스님은
상대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대단히 고급스런 독설가?이시죠.
외모도 무척 출중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보니
남이 "믿는 것"에 대한 비틀림이 크다는 것이지요^^
...
우리나라에서는 독설가하면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독설가라는 말보다는 ...
다른 단어를 찾아보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조어를 새로 하던지...
독述가...^^
원필
01/11 Re:Re:조정희 김원필 형제님의 아래 글을 보니 예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16
맞습니다. 신나게 조목조목 부정하다가 급해지면 나의 하나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끌어다 쓰지 맙시다.
어쭙잖은 반항 그만하고 믿습니다 고백하면 정말 좋은 일이고요.
에고 신적인 증거는 부정하지만 위대한 선생으로서의 말씀은 배울만하다 할라.
이석규
: 잘 하다가..
:
: 이 말씀 왜 적은 거지?..
:
: 그럼..바쿠스 당신도 성경 말씀을 믿는 거잖어.. 아닌가?..--
:
: 디아블로2
:
:
:
:
: : "남을 판단하지 마! 그러니까 너도 심판 받는거란다.
: :
: : 어째서 너는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네놈 눈깔의 들보는 못보는 것이냐?
: :
: : 네 눈깔의 들보도 못빼는 놈이 어찌 남의 눈에 티를 뺀다고 설치는 것이냐
: :
: : 이런 위선자 녀석아 네 눈깔에 들보나 먼저 빼거라 "
: :
: : ----- 예수 -----
: :
: : ----------------------------------------------------------------------------------
: :
: : 잘 모르면서 아는체 하다가 들통나면 본래 주제를 딴 곳으로 돌리는 경향들이 많지요.
: :
: : 아무튼 토론(?) 재미있습니다. :)
바쿠스
01/11 "미끼를 물지 맙시다." 21
독설가(毒舌家)의 이름을 좀 바꾸면 좋겠다는 김원필님의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설(說)을 술(述)로 바꾸는 것보다... 가(家)를 "꾼"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독설꾼....
미국에서도 독설꾼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독설꾼을 가리키는 용어가 플레이머(Flamer) 하나 만은 물론 아닙니다.
플레이머에 버금가게 많이 쓰이는 이름으로 트롤(Troll)이란 게 있더군요.
낚시꾼이라는 말인데... 우리는 흔히 릴(reel)낚시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원래 트롤은 릴낚시 바늘에 매달아 놓는 미끼(bait)를 가리키니까...
엄격히 말하면... 미끼꾼 정도로 옮기는 것이 무난하리라 싶습니다.
글린(Glynne)이라는 분은 미끼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셨더군요.
A troll is someone who comes along and wants to disrupt a newsgroup.
He's a troublemaker and wants attention -- even if it's negative attention.
A flame is an insult, a personal attack, or name-calling.
A troll fishes for flames; he posts rude comments just to get a reaction.
(http://www.angelfire.com/biz4/glynnegilmore/page11.html)
독설꾼 혹은 미끼꾼은 글쓰기의 목적이 관심을 모으고 주목을 끄는 것이랍니다.
결코 생산적이거나 건설적인 토론을 이끌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미끼꾼의 의도를 만족시키고 동시에 정신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은...
네... 그렇습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지요. 글린께서는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 the best thing you can do is ignore the troll.
Don't post a response to him. After all, that's exactly what the troll wants."
그런데 사실 무시한다는 게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미끼꾼들은 워낙 교묘하게 미끼를 던지기 때문이지요.
"답글을 올리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한 것이다" 혹은
"답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당신이 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뉴앙스를 얹어서 글을 올립니다. 그러면.... 열이면 서너 명은 넘어갑니다.
사실 서너 명까지도 필요없습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화가 나거나 흥분해서 답글을 올리면... 그것으로...
미끼꾼들은 목적을 달성하게 되고, 대단히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이지요.
곧바로.... 독설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악순환(惡循環)이지요.
무반응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동문서답(東問西答)이나...
가벼운 맞장구가 차선책일 것입니다. 일종의 김빼기입니다.
미끼꾼은 그런 답글에 "김이 팍 샌다"는 것이지요.
그런 일이 자꾸 생기면... 재미가 없어서라도 다른 데로 가게 되지요.
화가 나서 미끼를 덥썩 무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데로....
한편 조엘(Joel)이라는 분은 독설꾼들에게 독설전을 효과적으로 벌일 수 있는
열두 가지 전략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아주 빈번하게 활용되는 독설 방법론(方法論)이지요.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위해서라도.... 한번씩 읽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1. Accuse the other party of your worst faults.
2. Insist that you are an avatar of the Truth and that the other person is Falsehood incarnate, or at least "misled."
3. Dwell on errors. Correct them in others at every opportunity.
4. Never apologize unequivocably. If forced to apologize, justify yourself in a way that makes it sound like the other party was responsible for your actions.
5. Write in such a way that the other party looks stupid if they don't respond.
6. Try to be many things at once, so that you can deny everything that is said about you.
7. Say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8. Always strive to get the last word.
9. Never let a debate rest. Never allow the other party to withdraw without making it clear that they have lost.
10. Insist that you are misunderstood.
11. If you can't find something to flame the person about, make something up. Convince yourself that you see the "real" motives.
12. Remember: Winning is everything. (http://www.alsirat.com/flame.html)
마지막 전략에 잠깐 주의해 주십시오.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습니다... 독설꾼의 사전에는 "진다"는 낱말이 없는 듯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서슴지 않을 뿐 아니라....
위의 전략을 따르기만 하면... 심중팔구는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때의 "이긴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아시겠지요?
독설꾼은 상대가 더 이상 답글을 올리지 않으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렇지만 독설전에서는 "승자"가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지난번에 소개 드린 사이트의 지기이신 앤드류 히난(Andrew Heenan)이란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 if there is one sure thing about flaming, it is this: There are No Winners.
Flaming is the chess of the net; a long game of skill, planning a campaign
and being prepared for all that your opponent can throw at you.
By the end of the War, all involved can have little doubt of the outcome.
If you were defeated, or merely a Firefighter on the periphery, then you know
your place - you may be so humiliated that you may have to leave that
group. But if you defeated a Damp Squib who dared to oppose you, you
may be the Flame Master - but you have been seen to be a bully, and who
wants to risk a few rounds with you? You can stay in the group - but how
welcome are you? (http://www.advicemeant.com/flame/)
지면 창피해서 떠나야 하고.... 이겨도 환영을 못 받는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진정한 독설꾼... 혹은 독설 대가들은 환영을 못 받는 편을 택할지언정...
절대로 지고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거기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떠나게 되기가 십상이지요.
대책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미끼를 물지 맙시다."
최선(最善)은 무반응...
차선(次善)은 동문서답 (혹은 가벼운 맞장구)....
그런데... 저는 지금 삼선(三善)의 방법이 있지 않을까.... 모색중입니다.
정리가 되면... 여러분께도 얼른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게 효력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입증되기까지는
당분간 어떤 독설꾼의 글을 대하시더라도
되도록 최선... 불가피하면 차선의 방법을 사용하시는데
머무시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정희 드림.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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