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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이므로...
수락산 정상이 뭐 별 것이겠나 생각하고
수락산 역에서 내린 우리 셋은...가벼운 발걸음으로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올라갈수록 꽤 가파르게 변해갔지만
험준한^^ 소요산도 다녀온 경험으로 처음 오르는 산(상계동쪽 수락산 기슭이야 여러번 오르내렸었지만)임에도 원경이와 저는 충신이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 폼을 재었었지요.
그러나
깔딱고개를 만나면서부터...우리 둘의 입이 쑥 들어갔습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고...
마침내 정상을 정복???했지요.
그리고 충신이의 포스를 따라 다른 길로 나아갔는데...희안하게도 예전에 놀던 수락산 기슭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오전 8시에 출발하여...상계동 주공 12단지 중국집에 도착한 것이 2시30분쯤...
자장면 1그릇에 단돈 천원하는 집...만원이라 ...길건너 예전에 아내가 울며^^먹던 명동칼국수집에 들어가... 좀 늦은 점심을 사주고...녀석들 어릴적 놀던 주공11단지 갈말공원과 놀이터를 돌아...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4시...
준비해 간 것은 물 한통, 배 두개, 비스켓 한통, 홍삼사탕 10개, 카라멜 4개, 지팡이 두개...
맨발의 샌달차림에...어떤이들은 저를 측은히 여기고 어떤 이는 욕하고...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놈~이라고...쩝~
욕먹을 짓이었음을 회개하였습니다. 이토록 함준한 산일줄이야^^
그러나...힘들었지만...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충신이와 원경이다 대표 선수이자 아버지의 응원군이 된 셈이군요.
답글
사진으로만 보아도 멋집니다. 그리고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진정한 놀토를 만들어 가시는 가족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갖게 해 주신 아버지시라는 것을
아마 조금 더 세월이 흐른 다음에 분명히 깨닫고 감사하리라 믿습니다.
더군다나 유약하기만 한 요즘 여자아이들이 가질 수 없는 특권을
원경이는 알고 실천해 가는 것 같습니다.
상계동 그 동네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아주 가끔 가게 된답니다. 성당 바로 앞...
저도 울산바위 오를 때 샌달을 신었드랬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우려를 하시더군요.
앞이 막히지 않아서 오히려 편안하게 생각하는 신발이라서 습관처럼 신게 되는데...
다음부터는 더 안전한 신발을 신고 산행하시지요. -
내가 보았으면 ...원필님인줄 몰랐다면 ...참 뱃장 좋은 아빠구나...속으로 흉을 봤을겁니다.
답글
전에 구두를 신고 올라가며 고생하는 사람 보았거든요. 수락산이 바위가 많은 산이라 꽤 힘들었을겁니다.
저도 왕년에 많이 갔었죠. 배밭 있는쪽으로도 내려올 수있는데....
그러나 저러나 애들에게는 정말 좋은 아빠세요. 우리 온달님은 자의로 그런일 한번도 안해보고 슬그머니 할아버지가 되었거든요.^^-
주방보조2006.11.28 00:32
아차산이나 용마산 정도는 맨발이나 슬리퍼 끌고도 다니기 불편하지 않으나...수락산은 너무 위험한 곳이 많아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그날 마침 작은 처남도 직장동료들과 수락산 등반을 했고 올라갈 때는 같은 코스로 올라갔다고 하면서...재미있어 했습니다, 만날 뻔 했으니...그리고 내려가는 길 중에 기차바위있는 코스가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하두 겁나게 다녀와서...당분간은 수락산행은 생각이 없습니다.
충신 원경에게도 ... 앞으로 아차산이나 자주가자...그랬 답니다.
온달형님은 아마 다른 것으로 충분히 좋은 아버지 역할을 하셨을 것입니다. 지금도 하고 계시고...
저는 아이들에게 다른 것은 해 줄 것이 없어서...돈안드는 것만 찾아 함께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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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서 <그 표정>을 지었던 원경이었는데
답글
또 수락산엘 따라 나섰다니,
원경이 만세입니다.
원경이가 정말 엄마 닮았고,
말쑥해진 충신이 모습, 보기 좋습니다.
샌달... 왠 고집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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