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호> 한강은 살아있다!! 2001년 11월 12일 가을은 낚시하기 좋은 계절입니까? 요즘 제가 사는 뚝섬의 강변에는 낚시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어...실직자분들이 늘어서 그런거 아니냐구요? 알 수없지요...^^ 낮에 아이들과 함께 한강에 놀러 나갔습니다. 베드민튼과 콘포스트에 덤으로 붙어 스카치테입으로 감겨있던 원반을 가지고서 먼저 가게하고...저는...한참있다가 포카리스웨트 큰 것으로 한병과 삼립빵 중에 모닝빵인가하는 것과 미니컵빵?따위를 가락공판장에서 주섬주섬 골라 계산하고 한참을 걸어 강변에 돌을 던지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내서 손을 반갑게 흔들었습니다. 베드민튼 치기 좋은 날이야...바람도 없고...올라가서 치자... 네째가 외치듯 말했습니다. 목이 뎅겅 부러져서 덜렁거리는 베드민튼 라켓 하나를 쑥 올려 치켜 보이면서 말이죠. 큰 언니가 오빠 때리려다가 이렇게 만들었어요. 야..너...후...이번주 용돈 음따...알것지? 그리곤 하릴 없이 강변을 거닐며 둘째의 의견대로 잠실대교 밑까지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물이 참 맑았습니다. 바닥에 붙어서 돌아다니는 작은 망둥어?도 무수했고...다슬기들도 마음만 먹고 잡으면 한소쿠리 절반은 족히 담을 만큼 눈에 띄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작은 모래사장의 길이가 3미터 폭이 0.5미터쯤되는 곳에 맏아들이 내려가더니...모래를 퍼 올리다가 ...야 조개다...하고 외쳤습니다. 초록색의 제 새끼 손톱만한 조개였는데...우리 모두는 와...하며 달려가 살피고는 여기저기서 모래를 파며 계속 그것과 똑같은 모양의 크고 작은 조개들을 찾아 내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었습니다. ... 한강은 살아있다...뭐 언제는 죽었었나? 그런 생각도 아니드는 것은 아니지만...새삼 한강은 살아있다...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잡은 조개를 모두 놓아주고...기념으로 두마리만 다슬기 몇마리와 함께 포카리스웨트 병에 담아 가져왔습니다. ... 엘리야가 하나님께 호소하기를 나 혼자만 남았나이다...할 때 내가 칠천을 남겨두었다하시던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 결코 시류에 혼탁되지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어찌 칠천정도이겠습니까? 한강도 살아있는데 교회가 어찌 살아있지 않겠습니까? 안글습니까? 11/12 한강을 우습게 알았는데... 17 오래전에 호주의 오페라하우스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대단할 거란 기대에 비해 실망이 컸는데, 무엇보다 시드니항 때문이었지요. 애개개... 우리나라 한강.. 대단한겁니다. 선진국들이 자랑하는 도심의 강 중에 한강만큼 길고 넓은 강..없지않나 싶습니다. 깨끗하기만 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제 해결이 되었군요. 한강 고수부지도 사실 엄청난거지요? 산도 마찬가지지요. 볼 만한 산이 많은 나라라 하더라도 오를만한 산은 흔치 않다지요? 우리나라 북한산이 방문객 세계 1위라 하더군요. (훼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산과 강...삼면이 바다인 나라. 섬도 많고. 우리나라 좋은나라, 복받은 나라인데..............쩝. 너구리 11/12 한강 참 좋습니다 19 제가 사는 동네 바로 뒷 편에도 한강이 흐릅니다. 가끔 자전거를 끌고 한강고수부지로 내려가 씽씽 달려 봅니다. 노을이 빨갛게 질 무렵엔 빌딩들 사이로 뉘엿 넘어가는 해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봄이면 종종 식구들과 컵라면이나 김밥 같은 것을 싸들고 가서 실컷 소풍 분위기를 내고 옵니다. 저는 한강이 가까운 것이 제가 사는 동네의 가장 큰 잇점이자 이 동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좀.. 뭣한 표현이지만 '똥물'이니 뭐니 해도 한강은 아직 나름대로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줍니다. 잔느 11/14 Re:아름다운 한강다리의 불빛.../가장 보기 좋은 위치 9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강쪽앞자리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그 정경만큼 멋진 것은 없다...생각합니다.^^ 기회있으시면 한번 내려서 살펴 보시길... 원필 : 서울 살이를 20년 가까이 했습니다. : 지금은 가끔 지인들의 초대를 받아 다녀오곤 하지요. : 갈 때마다 밤에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가는데.... : 한강다리의 불빛은 언제 보아도 참으로 멋지답니다. : 울컥 향수가 치밀어 오르지요....^^ : 서울은 제가 버린 도시지만 : 아름다운 곳이야요. :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니까요. 무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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