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약속...

주방보조 2006. 11. 5. 00:35
<제225호> 약속을 위하여...^^ 2001년 11월 05일
대구에 아침일찍 볼 일이 있어 내려갔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칼럼을 오늘 중으로 써야 한다는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좀 서둘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죽암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12시가 훨씬 넘어서 있었습니다.

8회...양키즈가 2:1로 아리조나를 역전시킨 상태인 것을...자동차용품파는 친구의 진열해 놓은 작은 티비를 통해서 어깨너머로 보고는...
가엾은 김병현...쩝...하고
그냥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돌아서 길을 재촉했습니다.
빨리 일을 마쳐야 이 칼럼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길이 막히는 지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목적한 대구 모처에 도착했습니다.
진실로 성심을 다해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동안은 ... 이 작은 약속을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일을 마친 시간이 5시 20분이었고
만약 내려온 때 걸렸던 것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면 칼럼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길이 막힌다면 휴게실에서 아내에게 전화해야지...칼럼을 대신 쓰라고...두줄만 가르쳐주고...등록을 하라고 해야지...^^

비까지 후둑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몰아 어두워지는 상행길을 서둘렀습니다.
140키로까지 속도를 높이곤 했습니다.
그 어두운 밤에...비도 가끔 뿌려대는데...
오직 오늘중으로 칼럼을 쓰지 못할까봐^^

다행히...집에 10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김병현의 팀이 역전승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신문의 김병현관련기사를 훑고...


그리고 지금...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작은 소망을 오늘 들어 주셨습니다.

내일이 시작되기 30분전에...오늘의 칼럼을 쓰게 해주셨습니다.

...

근데 이게 칼럼입니까?

봐주십시오...^^

 

11/06 Re:꼭 지켜야겠다는 약속/맞습니다. 11
그저
한번 해보는 것이죠^^

지나치면 ... 끊어져 버릴 수도 있으니
그렇게 되지않게 하려고
꽤 신경쓴답니다...

충고 고맙습니다.
원필
: 작은 약속같지만 꼭 지켜야되겠다는
: 일종의 강박관념같은 것은,
: 자신에 대한 지나친 싸움같은 것은 아닌지요.
: 때론,
: 고무줄을 느슨하게 해서 바지를 입어봄도 좋지 않은가요?

백향목

 

 

11/06 Re:하하~/^^ 10
이쁘게 봐줘서 고맙습니다^^

근데
기대하진 마세요...
기대를 받으면...정말 강박관념으로 나아갈 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질테니까요^^

: 그래도 칼럼니스트로서의 그 책임감이 너무멋지네요~
: 많은 독자분들이 그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 앞으로도 칼럼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김대한

 

 

11/06 Re:에구머니나.../ 목숨... 12
어제 만나뵌 분이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답니다.

조금 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원필

: 물론...약속를 지킨다는거...중요한거지만...
: 칼럼이 목숨보다 귀한건 아니시겠죠?^^
:
: 님의 ...독자사랑에...감사드립니다.
:

아침이슬

 

11/06 Re:불법...칼럼./불법이 아니라... 13
실수입니다...
밟고 있다보면 깜박...하는
음...불법은 불법인데...고의적인 불법은 아니다...가 맞겠군요.

남이 약속을 안지켰다면...가만 생각해보니...그리 관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내성적이니만치...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기억해 두는 편이라고 봐야 합니다.
고쳐야겠다 싶군요^^
원필
:
: 하나님께서 도우신 건 사고 안나게 하신 것이지요.
: 시속 140Km라니요? 불법입니다요 불법.
:
: 자신과의 약속...결심, 하나님과의 약속...무엇이든간에..
: 강박관념이든 게임(?)이든,
: 그런 분들의 공통점은 남과의 약속도 잘 지키므로 신뢰할 수 있다는 거지요.
:
: 근데, 남이 약속 안 지켰을 때 미워하는 강도도 센건 아닌지..?
:
: ................
:
: 비상용 칼럼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늘 따끈 따끈한 밥도 좋지만,
: 겨울 야심한 밤에 남은 찬밥을 김장김치 국물에 말아
: 참기름 약간 뿌려 먹는 맛도 일품이거든요.
:
: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 지기님이 아니라 사고 안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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