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교회 옮겨 다니기 ...1

주방보조 2006. 10. 15. 03:50
<제204호> 교회 옮겨 다니기... 2001년 10월 15일
저는
무지 지조?있는 사람이라서
한번 정하고 다니는 교회는 옮기지 않았었습니다.^^

목사님이 은사파이시든...성경파?이시든 ... 자장가파이시든 별로 상관하지 않았었습니다.

교인들이 다정하든... 쌀쌀맞든... 말이 많든... 무섭든 신경 안썼습니다.

그런데
7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서울 변두리로의 이사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현동에서 수유리로
수유리에서 남가좌동으로
남가좌동에서 면목동으로...

교회를 그래도 안옮기고 아현동에 있는 교회를 시간반씩 버스를 타고 다녔더랬습니다.

면목동에 살 때에 가끔 아버지가 올라오시면 새벽기도를 나가던 교회목사님이...찾아오셨습니다.
김선생 교사가 부족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장년교인 10명정도의 톱밥난로가 불타던 작은 교회였습니다.
마음약한 저는 예...라고 대답하고는...
어린이 예배후...부리나케...132번 버스를 타고(기억력 참 좋죠^^)아현동으로 가서 낮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청량리와 종로를 지나서 교회까지 거의 두시간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목사님 축도만 달랑 참여하고 ...하하

그걸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 아현동의 교회목사님께 이와같은 사실을 말씀드렸고...그 목사님께서 심방하셔서는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가까운 교회를 섬기라 하셨고...저는 순종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를 옮기는 일이 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면목동에서 봉천동으로
봉천동에서 신길동으로
신길동에서 여의도로
여의도에서 봉천동으로
다시 봉천동에서 여의도로
여의도에서 대방동으로
대방동에서 다시 여의도로
여의도에서 잠실로
잠실에서 자양동으로...크으...

가까운 교회 다니기가 진행되었고...그러므로 교회도 참 많이 옮겨다녔습니다.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순복음교

...

고신파 장로교회를 다닐 때...목사님이 외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철새교인!..."

...

철새교인이 교회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다음시간에...^^ 계속하도록 하죠...

 

10/15 Re:타의에 따라./편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메카니즘... 8
개신교회에서는 그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약점이지요...
앞으로는 그거 고치기 위한 노력이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목사들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성도들을 통한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교회바끙로 나가면 거의 팽개쳐지는 상황에 빠지는 멀리 이사간 성도들을 위하여...
원필


: 교회에서 설교하는 자나, 듣는 자나, 동료나 모두가 인간이다(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그래서 자기다 다니기 좋아하는 교회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성격분위기도 여러가지다. 설교하는 자가 바뀌어도 어색하다. 별난사람이 설쳐(?)대도 이상하다. 나를 위해(?)다니는 교회가 누굴위해 다니는 것 같은 생각이 난다. 그곳에 가면 느껴지는 분위기들이다.
: 그래서 인물(목사를 위시한 여타 사람들)따라 옮겨다니기도 하곤 한다.
: 그러나 그게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채면, 권유등등으로 본의 아니게 먼데까지 버스를 타고 줄줄이 때지어 (어떤땐 차가 밀리면 1시간씩) 다닌다. 높은 지붕의 건물 속으로 빨려들듯 들어가면서 수를 세듯 맞이하는 동료들을 보고 악수하고 안부를 묻는다.
: 좋다. 그러나, 멀리 이사했기 때문에 고역이다. 다니는게. 그래서 다른 조그만 교회엘 갔더니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아직은 낯설어서 인지. 또 너무나 가족적(?)이어서인지 간섭인지 친절인지 분간가기 어려운 면들이 있다. 그러고 있는데, 먼저 다니든 교회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화다. "무슨 언짢은 일이라도?" "그교우들및 목사님들은 어떻게 팽개칠 수 있느냐"? "하루 이틀 다닌 교회냐?" 지금의 나에겐, 주일날 예배도 중요하고, 식구들과 함께 해야 할 시간도 또한 중요하다. 일찍 다녀와서, 또 다른 바쁜 시간을 내야한다. 그런데, 오고가고. 만나서 얘기거리 주고 받고 하면서 하루가 거의 다 가버린다. 내 식구와 친구들!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갔지만, 여러가지로 맘이 편하질 않다. 교회에서 주일을 가족과 보내는것도 좋으나, 난 그들을 그렇게 하도록만 할 수 없다. 지금 거의 반년이 되나 처음과 거의 같은 형편의 마음고생(?)이다. 여기고 저기고 다 관두고 가족하고만 예배를? 타의에 따라 하느니 차라리 그게 낫겠다.
: 이번 주일에도 두놈 대리고 아이들외가에 가기로 돼 있는데, 가는 길보다 오는 길이 밀릴것 같아서! 어쩌나?

박찬영

 

 

 

10/15 Re:가입은 있고 탈퇴는 없는 교회/가입은 없고 탈퇴는 있는 교회 14
작금의 개신교회의 전체적 모습이지요

새로 예수를 영접했다는 주장이 있어 귀기울여보면
지금껏 예수믿다가 ...어떤 파의 주장에 따라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고 새롭게 신앙고백하는 수준이더라구요
교회마다 내세우는 통계의 허황함이야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언제까지 ..자기자신의 정확한 실태를 ..스스로 만든 엉터리 통계의 허수에 묻고 자족하고 있을지 참 갑갑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천이백만성도 운운하던 일이 좀 더 불어나지나 않나 조마조마할 때도 많구요

...

주님의 교회 홈페이지에 가끔 들러 본답니다^^

등록하지않은 이들이 더 많이 출석하는 교회...그 익명성의 뒤에 숨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교회들의 현실...

님은 성공했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 떠돌고 있는지 ... 그 현장가운데 계신 것입니다.

어쨋든 님의 성공은 ... 좋은 귀감이 될만 합니다...
신중함과 적극적인 참여...
원필

:
: 등록교인이 되어야 세례도 받을 수 있고, 직분도...봉사도...
: 좋다 이겁니다.
: 이를 가입이라 했을 때 무단 결석이 잦거나 장기간 나오지 않거나,
: 탈퇴를 원하거나 하면(이런 경우는 없나요?) 등록교인에서 삭제 시켜야 정상이죠?
:
: 안산에 살 때 여러 교회를 전전한 적이 있는데,
: 등록을 권유 받을 때 마다
: "저...신림동의 00교회 등록 교인입니다.."하면서 자유할 수 있어 좋긴 했습니다.
: 거짓말 한 건 아니지요?
:
: 지금은,
:
: 등록교인 수보다 출석교인 수가 많은 교회(그렇게 크진 않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 1년 넘게 그냥 다니다가 등록한지 5년 쯤 되었습니다.
:
: 혼성 성가대원이고, 남성 성가대원이고, 충성교구 3구역장 하고 있습니다.
:
: 성공사례인가요? ^^

너구리

 

 

10/15 Re:^^ ...../ ^^..... 12
목사님은 교회사택에 계시니...(아님 가까운 곳에) 정말 모르셨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6,70년대에는 제 기억에 그래도 순수가 남아 있었다...가는 길이 멀어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던...그런 순수말입니다.
80년대 접어 들면서...운동권과 현실도피적 광신이 ... 두개의 뿔처럼 툭 튀어나오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적당한 포만감에 젖어 잠자는 상태보다는 나았지요...
살은 다 회로 발라지고
뼈만 남은 채 눈을 껌뻑이고 있는 몰골을 하고 있는 요즘의 교회보다는...
원필


: 전 전에 목사 였으니...
: 님들의 고충을 알 수는 없겠지요.
: 산동네에 있던 교회였고 워낙 악명(운동권 교회,술먹고 담배피우는 교회)
: 높은 교회인지라 찾아 오는 사람도 없었지요.
: 일 년에 한 두분 방문하시면 웬지 가슴설레었던 기억이 남니다.
: 어떻게 하면 이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 그렇지만 예배 마치고 나면 물건너 간걸 확인하게 되지요.
: 예배가 마치기 무섭게 삼삼오오 예배당 마당
: (우리 에배당은 다동네 산꼭대기라 전망이 참 좋았지요^^)
: 에서 삼삼 오오 짝을 지어 피워대는 담배 연기와 함께 말입니다.
: 몇 번 그런 경험을 하면서 오고 가는 사람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 그렇게 7년을 보냈습니다.
: 참 재미 있는 추억이지요.
: 지금요.
: 그저 혼자 예배합니다.
: 찾아오는 벗들(그 중 옛 교인도 괘 됩니다)과 술 한잔 하는 즐거움으로 삽니다.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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