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갈라디아서...

주방보조 2004. 7. 14. 04:51

갈라디아서 하면 무조건 떠오르던 말씀이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아홉가지를 어떻게 외울 것인가가 관건이었고

나중에는 이것이 진짜 아홉가지인지 한가지인지를 고민하는 매우 수준높은(?)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아, 또 하나 

갈라디아 2:20 이 저 어렸을 때 유명했었습니다.

복음성가로 널리 알려졌었지요. 요즘도 많이 부르나 모르겠습니다만...

복음성가란 것이 유행가처럼 유행을 따르니 말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

기타에 맞춰 눈물 콧물 흘리며 부르던 기억이 아련한만큼 멜로디도 잘 떠오르지 않는군요.

 

...

 

어쨋거나 갈라디아서는

 

복음이냐 율법이냐

믿음이냐 행위이냐

아들이냐 종이냐

성령이냐 육신이냐

삶이냐 죽음이냐...를 비교합니다. 

 

뭐랄까 대조법을 사용하고 거기에 반복법을 가미하여

아주 강력한 메세지를 이끌어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갈라디아서의 특징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율법과 복음의 본질과 역할을 분명히 보여줌으로

 

교묘하여 위험한 '율법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려는 의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시간이 조금 흘러 안락하게 되면

복음 곧 그리스도 대신 율법의 행위로 자신을 다시 치장하려 하고

결국

육신의, 육신에 의한, 육신을 위한 ...신앙생활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그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전 시대의 교회안에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그 알량한 군상속에서

목사도 계급을 따지고

권사 장로가 되고 무슨 회장이 되고 위원장이 되어 사람들의 칭송을 받기를 기대하며

교회의 건물과 교인들의 수와 분위기의 고상함과 능력있고 유명한 인간들의 배열을 자랑하고  즐거워 합니다.

 

참 괴상하지요?^^

 

복음과 그리스도와 성령을 외치는 사람들이

그렇게 뒤로는 콩깍지를 까고 있다는 사실말입니다.

 

...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사람들이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사모한다는 사람들이

 

입으로는 복음을

 

그리고 삶으로는 육신의 이익을 택하며..천연덕스럽게 살아갑니다.

 

...

 

사도 바울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말씀 앞에

우리나라 교회는 다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속이고 있는 그 치부를 드러내고... 

 

 

  • 주방보조2004.07.14 05:00

    이글은
    그저 가벼운 감상문입니다.

    감상문이기 때문에
    혹 전체적인 균형잡힌 정보와는 상관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를 제대로 보시려면 ... 성경책을 직접 펴서 읽으시길 권합니다.

    그냥 쓰윽~ 읽고 넘어가실 분들에게는 해당무!!^^

    답글
  • 하예린2004.07.14 08:13 신고

    갈라디아서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군요. *^^*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12:06

    하예린님...

    감사합니다^^ ...

    답글
  • 쌍그아부이2004.07.14 12:28 신고

    바울서신들은 자문자답으로 된 구절들이 많이 있죠?

    일테면 야 하나님이 이렇게 이렇게 하시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런데 너희들은 이렇게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그렇다고 하나님이 너희를 버리셨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너희들을 끝까지 구원하신다.

    답글
  • 평미레2004.07.14 13:28 신고

    아홉가진가 한가진가...
    열매라는 명사가 단수라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지요?
    역시 김원필님이십니다.
    간단한 멘트로 슬쩍 넘기시면서도
    메시지는 강하십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십시오" 이러시는 거 같기도 하고요.

    오늘 스크랩해 주신 <성경의한국개념-덧글>을 다 저장했습니다.
    5백개가 넘더군요. 제가 저장하는 데에도 힘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일일이 스크랩을 하셨데요? 제목까지 붙여가시면서.
    정말 은혜가 하해와 같습니다.
    몇개 읽어보기까지 했는데요. 그 시절이 생각나서 망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배추의 독백"과 "명태가 배추에게" 까지만 읽고 일단 멈췄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14:06

    쌍끄이님...
    요즘 로마서 9장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중인데요
    거기 바로 그런비슷한 귀절이 있어요. 일종의 자문자답이죠.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사도바울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위력을 맛보고 있는 중입죠^^
    자문자답이 나오면
    확실히 어렵고...우리 생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장마철 학교 오르내리시는데...차조심하시구요^^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14:15

    조정희님...
    글을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돌려주는 기쁨도 만만치 않군요^^
    게다가 노고를 인정해 주시기까지 하시니...더 기쁘구요.

    다음측이
    칼럼을 옮기면서
    독자의한마디는 나몰라라하는 바람에
    먼저 저의 2적잖은 독자의 한마디를 편집해서 올렸구요
    다음으로 님의 칼럼이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같고
    제글 올리느라 숙달된 솜씨로 한 닷새정도 틈틈이 올렸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로창를 두개 띄우고 이쪽것 드래그해서 카피하고 저쪽에 제목적고 복사하고 편집하고 등록하는 일을...번개처럼 해치웠죠^^

    님이 칼럼으로 돌아와 주셔서 고맙고
    자신의 글들을 기쁘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님에게 힘을 주는 추억의 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옛 글 스크랩하면서 잼있는 일이 하나있었는데요
    독자의 한마디를 카피해서 하루에 수십개씩 시간나는 날엔 백개넘개 올리다보니
    다음칼럼랭킹1위가 되어버린 겁니다. 님의 칼럼 스크랩이 한몫거든셈이지요^^ 그러니 충분히 선행에 보상을 받았다고 봐야죠^^(처음에는 랭킹제도가 있었거든요. 방문자나 글수나 뭐 그런것으로 점수를 메겨서) 그 영광을 두달간 누렸죠. 나중에 불명예스럽게 퇴진당하긴 했지만...^^ 저 자신이야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니 떳떳하지만... 글같잖은 글을 쓰는 칼럼지기가 랭킹1위에 계속 있으니 글 잘쓰는 분들이 영 못마땅하셨던 것이죠...미안하다고 몇반 사과했더랬습니다^^
    점잖은 분들이라 그것으로 끝냈고 랭킹1위가 몇번 바뀌었고
    결국은 랭킹제도가 없어졌어요. 참 잘된 것이지요.
    ㅋㅋㅋ 그러다보니 영원히 최장수 랭킹1위로 남는 것이죠...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07.14 14:20 신고

    어려우니

    쉬운 성경으로 읽어볼참입니다.

    ^^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14:44

    옙 일상님^^

    저는 현대어 성경이 좋더군요. 약간 주석달아놓은 번역이라 그렇지 이해하기에는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한때는 그것으로 성경읽기를 한적이 있었는데...워낙 성경자체가 방대해서 우리가 헤맸지...단어들은 평이해서 좋았거든요.

    답글
  • 푼수2004.07.14 14:52 신고

    그찬양..
    저희는 요즘도 눈물 코물흘리며 종종 부릅니다.. ^^

    갈라디아서.. 말씀 나눔은 언제 들려주시나 했는데..
    드디어.. 떳군요~ ^^

    로마서를 묵상하고 계시다니..
    참 많은 생각과 반성과 적용을 하시게 될 듯합니다.

    저는 예전에.. 5장까지밖에 못했었는데..

    여유가 되면.. 6장부터 다시 해야지여.. ^^

    그러고 보니.. 사도바울처럼..
    저도, 자문자답을 꽤나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
    그래서 글이 길어지는 건가? --;;

    답글
  • 초록피아노2004.07.14 17:05 신고

    그저 가벼운 감상문이라 하셔도, 그저 그렇게 넘어갈 수 없는 글이었습니다.
    턱 펼쳐진, 활짝 열린 책장을 들고 혼자 쓰윽 읽어내려가는 행동에 일침을 가하는 명 감상문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21:24

    푼수님 글이여야 진짜 제대로 된 성경분석이 나오죠...
    저는 그냥 머리로 쥐어짜보다가..거울보고 인상펴며 슬쩍 웃고 끝내는 경우가 많아요.
    사도바울정도 되는 분이 무릎을 탁 치며 성령의 깨닫게 하신 것을 감탄하며 쓴 것을...그냥보지 뭘 노려봐 그러면서요^^

    바쿠스님이랑 티격거릴 때는 주석책도 많이 보곤했는데
    혼자서는...그냥 성경으로만 보고...씩웃고 넘어가고 그러죠. 안티도 유익한 면이 있다니까요^^

    답글
  • 주방보조2004.07.14 21:27

    초록피아노님은(앞으로 닉을 다 불러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사야님 조정희님들에 못지않은 분이세요^^
    상대방 얼굴 뜨뜻하게 하는...실력이요^^

    그래도 기분 좋네요^^...ㅎㅎ

    답글
  • 스케치북2004.07.16 19:30 신고


    정말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예수님의 향기를 맡아 볼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삶에 적용시켜야 될 믿음을 교회안에서만 거룩한척,
    성도들도 문제지만 주의종들도 문제가 많습니다.
    어찌할라고 그러는지.
    심판날...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저또한 그러니까요.

    전 성경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이 곳에 오면 기가 죽습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는 자신있에 말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삶을 색칠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는거...

    이곳에 오시는 모든 님들 화이팅,

    성경에 대한 논리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 지식 삶에 적용시키는 부분이 얼마큼인지...
    우리 모두 생각해 봅시다.

    답글
  • 안선생2004.08.02 18:14 신고

    넘 걱정마세요.
    이렇게 많은 관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여러분들이 있고 그뒤에는 든든한 하나님이 계시니 분명 한줄기의 확실한 길은 좁지만 뻗어가고있답니다. 더 많은 우리의 형제,자매가 깨어나길 바랍니다.

    답글
  • peterhong2004.08.06 00:10 신고

    스케치 북님에게

    너무 염려마지 마시기 바랍니다
    님의 생각은 너무 주관적이란 저의 생각입니다
    내 뜻, 내 눈애 거슬리면(다르면) 이단 혹은 타락이라 해서는 않된다고 봅니다. 주의 종들이 얼마나 열심합니까? 물론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요.
    문제는 네 주관, 네 행실이 아니라 "나"입니다
    주님 앞에 "나는" 얼마나 떻떻할 수 있는가입니다.
    혹시 성경에 반하는 일이 있다면 회개기도를 하라는 것이지요

    성경말씀 만이 진리입니다
    그 말씀 속에서 살면서 "나는" 얼마나 하나님 앞에 옳바로 설 수 있을까는
    우리 인간 모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만이 아시지요.

    성경을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다툼이 많아지고 합이 않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쿄-하지요


    심판에 앞서서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