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 그리스도인인 친구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일이 제사할 때 절하는 문제였습니다.
저는 제사란 것을 할만큼 여유롭지도 못했고 뼈대있는 가문도 아니어서 명절때면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어 집에서 죽치고 앉아 성룡이 들고 뛰는 영화나 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시골 집에 내려가서 제사할 때면 ...정말 눈물겹다고 누가 고민할 때 ...속으로 낄낄거리며 그래서 세상이 공평한 거야 중얼거리곤 하였습니다.^^
제사때 어떻게 절을 피하였는가를 서로 간증하며 잘했다 서로 칭찬하고...급기야 절을 안하는 동료가 집안식구중에 하나라도 늘게 되면 그 엄청난 성과에 모두 함께 기뻐 날뛸 때
그런 문제에 대하여 초연할 수 밖에 없는 저는 오히려...어쩔 수 없이 절을 하고 미안해하며 변명해대는 친구들이 더 인간적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사와의 싸움은 영적전쟁이니...이겨야지
제사대신에 예배를 드리게 해야지
이것이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의 보편적인 지향점이었습니다.
저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 그리 나쁠 것이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너무 공격일변도라서...
너무 처절하게 싸우고...깨지고 결국은 버림받는 모습들을 보면서...그리고 완전히 원수처럼 되어버리는 결과를 보면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회의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가는 것을 봅니다.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
가톨릭도 제사드린다.
제사에 가서 절하든 말든 그것은 자유다
조상을 존숭하는 것으로서 제사를 더욱 권장해야 한다...억!...까지
이것이
제사때에 연약하여?절하는 이들을 배려하고
믿지않는 식구들의 입장을 심려깊게 고려하고
더 높은 차원의 이해와 사랑과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 그리되어 가는 것이라면...저같은 근본주의적 입장에선 계속 찝찝하지만...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우리앞에 펼쳐지는 이런 추세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올곧게 신앙하는 것이 무뎌져서 오는 결과와 다름아니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물밀듯 밀려오는 다원주의의 논리정연함 앞에 속수무책인 무식한 단세포적 신앙공동체인 우리나라 교회...의 어느정도는 필연적인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제사때에 절대로 절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이전에는 공격적인 관점에서 절하지말자였다면
지금은 ... 겨우 남은 명맥이나마 지켜볼 요량으로 호소하는 격일 것입니다.
제사할 때 절하지 마시오...
이유?..묻지말고...
10/01 펀글...제사문답... 28
Question:
답변 올리신 글 중( 어느 분의 동생이 제사를 지내야 하신다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려 제사를 지내지 않으신다는 질문)에 대해 답 하시길, 동생분의 의지에 따라 행할 수 있다 하셨는데요.
제가
알기론, 제사를 지내면 절을 하게 되는데, 가족과의 화합을 위해 제사를 받아들여 절을 하게 되면, 그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게 아닌 가
싶어서요. 우상에게 절하는게 아닌가요?
소설 "성화"를 보면 그 목사님이 자기 의지는 아니지만 모두의 평화를 위해 예수님의 성화를
밟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저는 분명 목사님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만 원칙적으로는 하나님을 부인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약 그것이 죄가 되질
않는다면, 누구든지, 속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어요 하면서 그와 상반되는 일을 하더라도 용서가 된다는 말이 되는
것인데,
신앙인의 태도는 그 마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제가 궁금한 부분(제사때 절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 부탁드려요. 목사님. 우상숭배가 되지 않는지 말이여요.
Answer:
1. 서론
샬롬! 먼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제사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진술해 주셨군요! 제사 문제는 성도들 중에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게시판이나 독자의 소리 난에서 "제사"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하시면, 제사에 대해 쓴 약 5-6개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는 동양의 제사 예식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한 선교적인 자세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제사문제에 대해 갈등을 느끼는 것은 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신학적인 입장을 제시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카톨릭의 경우에는 이미 귀신을 섬기는 의식이 아닌,
"부모(조상)를 위한 예식"은 공식적으로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신학 세미나에 유럽의
신학자가 와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때에 그 신학자는 쉬는 시간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목사님들은 놀라서 어떻게 신학자가
담배를 피울 수 있느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그 신학자는 왜 목사님들이 항의를 하는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럽 교회에서는
목사님들에게 술이나 담배를 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우리 나라 교회가 금하고 있는 맥주가 일상 생활에서 마시는 음료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카톨릭의 경우에도 신부들은 술 담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것은 그들이 바티칸의 지시를 받고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인해 강연회장이 일시 소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진행 측에서 유럽 신학자에게 한국 교회의 상황을 잘
설명했습니다. 진행측으로부터 한국교회의 상황을 전해들은 유럽 신학자는 한국에 있는 동안 술 담배를 금했다고 합니다. 그 신학자는 술 담배를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나라에서는 우리 나라 목회자들의 양심을 위해서 그것을 금하기로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바울이 문화가 다른 지역에 복음을 전하면서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그들이 그 동안
살아왔던 여러 가지 문화 차이로 인해 생겨난 문제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비교적 융통성 있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1) 개인의 신앙 양심에 따라 행동을 하라.
2) 다른 사람이 가진 입장을
비난하지 말라.
3) 자기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2. 고린도 교회와 우상
문제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 매우 융통성 있는 처방을 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제사 문제를 다룰 때에 가장
많이 언급하는 (고전 8-10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타락과 방탕, 음행, 그리고 우상 숭배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이곳에 교회를 세운 후, 고린도 교회는 음행과 우상 문제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도시는 우상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우상에게 드려졌던 고기들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중에는 이 고기를 먹어야 되는지
아니면 먹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이 문제에 대해 3장(고전8-10장)이나 할애하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당시에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전 8-10장)을 읽어보면 마치 바울이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울은 8장에서 "세상에 신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으며, 따라서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장에 가면 "우상 제물을 먹는 것은 귀신의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하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고전 8-10장)을 읽으면서 도대체 바울이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혼돈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상충되는 듯이 보이는 발언들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시 고린도 도시에는
곳곳에 신전이 있었으며, 그곳에서는 우상에게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가지고 때때로 축제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남의 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에도
우상에게 드려졌던 제물을 가지고 손님 대접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축제에 사용하고 남은 고기들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으로
있다가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로 갈등하게 되었습니다.
1) 우상의 신전에서 벌어지는 향연에 참석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곳에서 우상에게 드려졌던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2) 이교도가 기독교을 집으로 초대해서 우상에게 드려졌던 고기로 만든 음식을
대접할 때에 그것을 먹어야 하는가?
3) 시장에 내다 파는 고기 중에서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사다 먹어야 하는가?
*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처신
1) 일부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이방인이 섬기는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 역시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거리낌을 받지 않았습니다(고전 8장).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속좁은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이방
신(귀신)을 섬기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고전 10장), 그러므로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이 귀신을
섬기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 고린도 교회는 서로 비난하며 심가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고린도 교회의 개척자인 바울에게 편지를 보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서 (고전 8-10장)을 썼습니다.
3. 우상 문제에 대한 바울의 처방
그러면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을 하고 있을까요? 바울의 답변은 각 사람의 입장에 따라 적절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1)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 대한 답변(고전 8-9장)
바울은 먼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고전 8장). 그는 그들이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가진 생각에는 동의했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보기에
그들이 가진 지식은 옳지만, 그들의 행동은 사랑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모든 성도들이 그들과 같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분명히 고린도 교회 안에는 성도들 중에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귀신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우상 제물에 대해 끼리는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우상의 제물을 먹었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부 사람들이 그들로 인해 시험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들에게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우상의 음식을 먹는 일을 금했어야 했다고 책망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가진 지식은 옳지만, 그들이 하는 행동은 사랑이 결여된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자기 입장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는지에 대해서 (고전
9장)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에 대한 답변(고전10장)
바울은 그 다음에 계속해서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고전 10장). 바울은 먼저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우상의 제물을 먹는 사람들을 책망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양심에 가책을 받으면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옳지 않다고 추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우상의 제물에 참여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지 않느냐?"고 추궁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바울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고전10장).
가. 바울은 그들에게 신앙 양심을 위해서 우상의 축제나,
우상의 제물로 알려진 음식을 먹지 말라고 금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양심에 거리낌을 받아가면서 우상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우상 숭배에 동참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바울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예외 규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이교도의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이교도의 경우 우상에게 드린 고기로 음식을 만들었음)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그냥 그 음식을 먹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음식을 먹다가 그것이 우상의 제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 양심을 위해서 그 음식을 먹지 말라고
말합니다.
둘째로 시장에서 파는 고기도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그냥 사다 먹으라고 말합니다. 당시 시장에는 우상의 제물로 드려진
것을 내다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양심을 위해서 시장에 가서 고기를 살 때에는 묻지 말고 그냥 사다 먹으라고 말합니다.
이 곳에서 계속해서 "신앙 양심"이 언급되는 이유는 그들이 우상 제물을 먹는 일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 요약 및 결론
이와 같이 바울은 이 세상에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이기 때문에 우상에게 제사 드리는 일에
대해서 아무런 거리낌을 갖지 않는 생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지식이 옳다고 해도 그들이 우상의 축제에 참여하거나, 그 음식을
먹는 일은 금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이 옳지 못하다고 거리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해 거리낌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기 양심을
다쳐가면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양심을 거스리면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숭배에 참석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항상 이런 문제를 다룰 때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1) 각자가 자기 신앙 양심을 따라 주님
앞에서 판단하고 행동 할 것(왜냐하면 각자가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2) 다른 사람이 신앙 양심을 따라 판단한 것을
비난하지 말 것
3) 신앙 양심을 어겨가면서 남을 따르지 말 것
4) 믿음이 강한 자들은 연약한 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자기 입장을
강요하지 말 것
이러한 원칙은 제사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하나님만이 참 신이며, 귀신도 아닌
부모님(조상)을 위해 드리는 예식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조상 숭배는 귀신에게 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카톨릭의 경우는 귀신을 위한 제사가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 치르는 에식은 성경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의 경우에는 개교회 위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지시를 하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이 위에서 바울이 제시한 네 가지 원칙을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1 Re:딴지의 딴지 29
점점 많아져가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제사에 부딪히지않고 참여하는 비율이...
그냥 좋은
일이었음 좋겠지만
비딱하게 보아...그렇다는 거지요.
제글은 모두 넙치눈시각^^이니까...요^^
님도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십시오.
원필
: 제가 봐온 기독교인 중엔
: 술마시는 사람은 많아도
: 제사 때 절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
: 추석이면 개신교회에선
: 제사 때 절하지 말라고 얘기하는게 보통임니다.
: 제사 때 절하지 않는 대신 더욱
열심히 제사 도와주고, 집안 어른들 챙겨서
: 칭찬 받으라...
: 요게 교회의 논리가 아닐지....^^;(나의 이 오만의
극치!!!)
:
: 근데...
: 거기에 딴지를 걸고 싶은 것은
: 그게 혹시 대세이기 때문은 아닐지...
: 물론
지기님은
: 다원주의의 대세를 주목하셨지만 말입니다.
: (저도 얼마전부터 제사음식을 아무 생각없이 먹어댄다는 점에서
:
타락한 다원주의자...킁킁킁 ^^;)
:
: 아무튼 제가 갖는 의문점...
: 왜 교회는
: 제사
:
술
: 동성애
: 이단
: 등등의 문제에 대해선
: 집요하게 딴지를 거는데
:
: 예를 들어
:
여호와의 증인들이 그렇게도 부정하는
: 병역의 의무같은 것은
: 왜 그리도 신성하게 받드는 것일까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제가 생각하기엔
: 국가의 이름으로
: 총을 잡고 사람 죽이는 훈련 받는 것이
: 그리 신성한
일이 될 수 있을까
: 의문이 되는데 말이지요...
:
: 그리구, 제사하는 대신 더 열심히 제사 뒤치닥거리 도와주고, 어른들
챙기라는
:
: 만일 이 논리가 맞다면 이 논리도 제가 보기엔 이상합니다.
: 제사를 우상숭배로 본다면
: 제사
뒤치닥거리도와주는 것 역시
: 우상숭배를 도와주는 거 아님니까
: 자기만 하나님의 죄책을 면하면 된다는 건 아닌지...
:
그리고 절 안하는 대신 더 잘해서 어른들한테 잘보여라...
: 이웃과 친척들에게 '항상' 사랑을 베푸는 기독교의 정신에 과연
:
부합하는 것인지...
: 그리고 항상 '대세'에 부합하는
: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닌지...
:
:
이구...머냥 이상한 궤변을 지꺼린다...킁킁
:
: 암튼,,,,
:
: 즐거운 추석되십시여~~~~~!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10/01 Re:제사상차리고 기도하기../...그렇습니다. 29
님과같이 가족을 배려하여 섬김으로서 함께 참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님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식구들이 마침내 구원에 이르기를 함께 기도하기를
청할뿐입니다.
원필
:
: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구요
: 저희집은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제사를 지냈습니다
: 지금은 21살인데 '우상숭배'에 대해 잘 깨닫지 못했을 때는 아빠와 동생과 함께 절을 했지요
:
조금씩 크면서는 절 하지 않고 옆에서 기도를 했구요
: 그런데 오늘 아침 제사상은 제가 차리게 됐습니다
: 엄마 아빠 두 분과의
문제로 얼마전부터
: 집에 엄마가 안계시거든요
: 아빠는 많이 보수적인 분이시고 전 함부로 말대꾸도 못합니다
: 어제 상 차릴
음식을 장보고 오늘아침에
: 상을 차렸지요
: 장을 보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 상에 올라가는 음식들 다 하나님께 드리는
거라구요
: 아빠와 동생이 절할때 바로 옆에 무릎꿇고 앉아서 이 제사를 하나님이 주관하시라고 기도했습니다
: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목사님이
: 와서 기도해주셨다고 들었어요
: 글구 비가 아주 많이 오다가 무지개가 뜬걸 보고 친척들은 할아버지가 천국에
: 가신 것 같다구 했어요
: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저희 가족이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거나 신앙생활을 한 건 아니었지만요..
:
저는 지금도 할아버지가 천국에서 우리가족을 위해 기도하실거라 믿어요
: 그런데 울집에선 제사를 드리고..할아버지도 맘이
아프실거예여
: 제사를 드리고 난 후 전 제사음식을 먹었어요
: 저에게 있어 그건 제사음식이 아니었거든요
: 한가지 찝찝한 건
아빠와 동생이 제사드릴 수 있게 도왔다는 거죠
: 언제쯤 저희가족이 다 같이 모여 제사대신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요..
: 앞으로
매년 제사때가 되면 제가 상을 차려야 할 텐데요..
: 기도하면 하나님의 때에 이루시겠죠..^^
조은혜
10/07 Re:Re:Re:저는요./이교도의 종교행사(?)/절하게권하면 9
우리의 지금 수준의 교회 성도들중 많은
분들이
경계를 넘어설 것입니다.문화라는 경계 말입니다...
아생후 살타...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변선환교수같은 분들의 선구자적 견해에 대해서(사실 잘 알지도 못합니다만)...저는 매우 동정적이기는 하지만...학자로서
그런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원필
: 제 신학교 때 은사이신 변선환 선생님은 그 분이
소개한 글
: (파니카의 글이었던 것 같은데 저에게 남은 책이 하나도 없어 소개할 수 없네요)
: 로 인하여 감리교에서 출교
당했습니다.
: 그 내용은 '예수로만이라는 종교적 천동설은 폐기되어야 하고,
: 기독교도 하느님이라는 항성을 공전하는 하나의
행성임을 인정해야 한다'
: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 '교리와 형식만 남는다면 차라리 감리교를 해체하시오'라고
유언했던
: 웨슬리의 전통을 자랑하는 감리교,
: 이 땅에 전파된 이후 민족 종교와 민족문화의 수용문제로 늘 앞서 고민했던
감리교가
: 다원화된 20세기 끝자락에서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부인하지도 않고
: 그 분의 말씀을 두루 편만케 하고자 노력했던
: 노신학자의 말년을 출교로 응답한 거지요.
: 님이 지적한대로 단세포적인 한국교회가 저지른 일입니다.
: 그런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제사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 제사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겠지만
: 저는 둘로
나누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첫째는'근본적으로 제사 지내는 것이 문제 없다.'와
: 둘째는 '제사는 이교도의 제의이기에 폐지 되어야
한다'
: 로 말입니다.
: 님이 지적한 것은 두번째 해당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그런 원칙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양식중에
: 가정의 화목을 위해 봉사하자는 견해도 있을 것이고
: 신앙적 열기가 사라져 문제의식 없이 그저 추종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 님께서는 후자에 속한 사람들에게
: 차라리 '절하지 마시오'라고 권했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 말로 하면
'신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시오 라는 말씀이겠지요.
:
: 제사 지내는 것이 유교 제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
대부분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 들입니다.
: 제사를 통해 복을 비는 사람도 있겠지만
: 가족을 불러 모으고 가문의 전통을 세우는 하나의
계기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 이러한 제사를 이해할 때
: 궂이 '이교도의 제의'라는 편협한 시각은 결국
: 가족간의 불화를
조장하고,신도들에게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하고
: 급기야 님이 지적한대로 슬며시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게 합니다.
:
: 음식은
먹지마라. 절은 하지마라
: 이런 권면은
: 결국 자신을 속이라는 것이거나
: 대결의식을 갖으라는 것이 아닐가요?
:
: 우리는 우리의 전통 문화속에 깃들어 있는 사회적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그 속에 내포된 종교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확산해야 합니다.
: 무신론이 대세인 작금의 현실에서는 종교적
가치는
: 그것이 어느 종파의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 사람을 해롭게 하고 공동체를 악으로 이끄는 사교가 아닌바에는
말입니다.
:
:
: 제사는 우리민족의 훌륭한 문화자산입니다.
: 그것을 제 종파가 자신의 종교적 가치를 훼손당하지
않고
: 종교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지 았습니다.
: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찾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이미 제사대신 추도회를 드리는 사람들이 다시 절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 그러나 아직도 전통양식의 제사를
지내는 사람에게는 절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아무런 거리낌도 의심도 없이 자비하신 아버지께,
: 그리고 이미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던
: '참나'를 향하여 절하라고
: 권하고 싶습니다.
:무루
:
:
:
: : 긴글을
주셨군요^^
: : ...
: : 님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가 안갑니다.
: :
: :
다만...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 : 제사에 관한 것은 ...제사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봅니다.
: :
: : 형식이
중요해 본들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 :
: : 저는 그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절하지 않음"이라는 형식이라도 지켜야 할 것
아니냐는 억지를 부리고...있는 것입니다.
: :
: :원필
: :
: : : 저희는 저 혼자 예수를 믿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 : : 어머니께서도 뒤늦게 교회에 나오셔서 명예롭게(?) 집사님(!)도 되셨습니다.
: : : 돌아가시기 전 묘자리가
있다는 한 권사님의 말씀에
: : : 마지 못해 교회에 다니셨던 아버님은 돌아 가실 때 "난 구원 받을 수 있을까?"
: : : 하고
의문을 던지셨다고 합니다.
: : : 어머니께서는 목에 걸었던 십자가를 쥐어 주시며 꼭 구원 받는다 하자
: : : 아버님은
철석(!)같이 믿고 참으로 평안히 돌아가셨습니다.
: : : 그것이 빌미가 되어 아버지 제사는 기독교식으로 들이자고 했습니다.
: :
: 전 전통 방식도 좋았지만 기독교 예전을 준비하여 예배했습니다.
: : : 제사 음식은 전통음식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다 만들어 놓고
예배를 했습니다.
: : : 그리고 성경을 읽고 우리가 부모게 효하는 것과 조상을 기리는 것이 무엇인지 설교도 했습니다.
: : :
그러나 가족간의 일치는 일어 나지 않습니다.
: : : 저의 능력 부족과 가족 중에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 :
: 예배를 통해 가족간의 우애와 감사는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 : : 오히려 마지 못해 참여하는 이, 방관하는 이, 어색해 하는 이로
갈라졌습니다.
: : : 예배당에서 예배를 하지만 아무런 감동 없이 허깨비처럼 앉아 있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 : 차라리
음식 차려 놓고 고인의 삶과 죽음을 소개하고
: : : 주님의 가르침을 베푸는 것과 더불어
: : : 절을 하는 예배를 드리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 : : 다 빼고 절만 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 : :
: : : 제사를 드리려다 형제와 화해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면
: : : 먼저 화해하고 예배하라고 하셨는데,
: : : 예배자체가 이미 분열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 : :
그렇게라도 하면서 모두가 더욱 크리스챤 되도록
: : : 힘쓰면 된다고 말하면 할 말 없습니다.
: : : 그러나 절하는 것이
참으로 우상 숭배가 아니라면 전 제사를 우상숭배라 단정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고 모두가 화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 :
죽은자 앞에 헌화하고 묵상하는 것과
: : : 절을 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 : : 우리는 예배때 주님게
절하면 안됩니까?
: : : 살아계신 스승이요 나의 주인이신 분께 말입니다.
: : :
: : : 님의 말씀 중에
:
: :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올곧게 신앙하는 것이 무뎌져서 오는 결과와 다름아니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 : : 물밀듯 밀려오는
다원주의의 논리정연함 앞에 속수무책인 무식한 단세포적 신앙공동체인 우리나라 교회...의 어느정도는 필연적인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 : 라는 말씀을 하시고 그러니 차라리 절하지 마라 했습니다.
: : : 우리의 신앙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어떤
가상적인 대결구도가 필요한 것인지,
: : : 아니면 정말 제사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는 지 모호합니다.
: : : 신앙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여 종국에 자신을 완전히 복종시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 : : 새삼 신앙 열기를
북돋기 위해 마녀사냥이나
: : : 대결의식을 높이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까?
: : : 제가 님의 생각을 오해한
겁니까?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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