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이라는 말이
마치 마법사의 주문처럼 ... 자판기의 동전처럼 ...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무능하시다라고 말하면...이해를 못하시거나 혹은 분노하시거나 혹은 안타까워 하시는 경우까지도 있으리라 상상이 됩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솔직하게...
기도하면 뭐든지 다 들어 해결해 주십디까?
아직은 아니지만 약속이니까 믿어야 한다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들어 해결해 주실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은 분이십니다.
할 수 없으므로...하지 못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게 무능하신 것입니다.
비행기가 공중 납치되고...스튜어디스가 칼에 찔리고 폭탄을 든 테러범들이 기장을 공갈하고...비행기가 도심의 상공으로 낮게 날아가며...무역센터의 벽에 부딪쳐 의식을 잃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얼마나 간절하고 얼마나 간곡하게 그리스도인인 승객들이 하나님을 부르짖고 살려주세요를 거듭했겠습니까?
빌딩이 비행기에 의해 폭파되고...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 높은 창에 몸을 반이나 내놓고 창밖을 향하여 손을 흔들며 옷을 벗어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면서...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타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겠습니까?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구원을 못받은 거라구요?
9명은 구조되었잖냐구요?
그거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혹 이 구조받은 이중에서 희안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다며 떠벌이는 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런 떠벌임이 ... 얼마나 많은 간곡하고 절실한 하나님께의 부르짖음들을 모독하고 무가치하게 만들게 될 것인가를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직...하나님의 무능력탓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의지에 대하여는 속수무책이신 분입니다.
악한자가 악을 행하려고 하면 악을 행하도록 내버려 둘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일본제국주의의 폭거앞에 우리민족이 수난을 당할 때에도 어찌 할 수가 없으셨고
그래서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대량학살할 때도 어찌 하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광주에서 군부가 시민을 향해 폭행과 총격을 가해 무수한 피꽃이 하염없이 피어났을 때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피랍된 비행기가 거대한 빌딩에 부딪쳐 수만의 희생자를 내는 그 순간에도 우리 하나님은 바라만 보고 계신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라는 일종의 주문을 깨트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없는 것이 많은 분이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최면에 빠진 광신도가 되거나...혹은 하나님은 악하시다라는 명제에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능히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으셨다던가...하나님자신이 그 악을 행하셨다라던가하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고 그것은 곧 악이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돕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선을 행하고자하는 이를 도와 더욱 좋은 결과를 얻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행사와 행위들에 대하여 선악간에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
하나님이 부여하신 인간의 자유의지의 영역에 대하여는 ...
권고하고 훈계하고 경고하는 것외에 하실 수 있는 것이 더는 없으십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맡겨진 이 세계에 대하여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살피고 ...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또한 거기 있습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천만의 만만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교회라고 예외가 되겟습니까?
하나님이 무능한 것은...우리의 책임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09/13 Re:무능한 하나님 vs. 지니 26
지니도 무능합니다.
음...사람을 죽일수 없고
사랑하게 만들 수
없고...뭐 그런것이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하실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도 물론 있으십니다.
:
:
:
하나님은 무능하십니다.
: 맞습니다.
:
: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 저는 제 아들 조오치를 마구 패 줄 수
있습니다.
: 특히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을 하거나,
: 해야 한다구 그렇게 강조해서 일렀는데도 그걸 안 할 때는 말입니다.
:
그런데 저는 아들을 잘 안 팹니다.
: 그러면 조오치가 저를 "무능"하다고 생각할까요?
: "바보같이, 이럴 때에는 날 패야 되는 거
아냐?"
: 하고서 말입니다.
:
: 하나님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지니"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 요즘은 그나마 설득력을
얻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 내가 필요하면 "펑"하고 나타나서
: 내 하고 싶은 대로 해주는 "지니"가 아니랍니다.
: 사실,
그런 "지니"조차도 기회를 세 번밖에 안 주잖습니까?
:
: "지니"같은 하나님이 아니라면 뭐하러 믿느냐구요?
:
:
글쎄요.
: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말씀은 드릴 수 있겠군요.
:
: "지니"같은 하나님을 원한다면,
: 지니를 믿지 왜
하나님을 믿습니까?
:
: 조정희 드림.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09/13 Re:모든 일에 있어서가 아닐른지... 18
예...있습니다.
다만 종말론적으로(?)...저는 설명하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습니다.
: 무능이라고 하신 것은 역설적인 어법이겠지요...
:
: 그말은 하나님의 침묵으로
받아들여집니다.그들의 절실하고, 진실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무정하신(...?) 침묵.
:
: 그 이유는 절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
: 다만, 저는 하나님의 침묵이 인간의 자유의지 영역 밖에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 화산폭발, 지진, 홍수, 기근...
: 갑자기 태어난 기형아기...
:
: 전에 언급하셨던
애매히 당하는 고난에 대하여도,
: 하나님은 오래도록 침묵하시는 듯 합니다.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09/14 Re:책임이라구요? 21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기도했지만...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무능했습니다. 그
순간에...
그럼 거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강도가 침입하지 못하게 문단속을 잘하든가...강도가 침입했을 때 싸워 이길무술을
연마하던가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 것도 아니면...순순히 강도를 당하고 말던가...하나님을 생각하고 슬픔을
참으며...
원필
: 공 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다면, 물론 내 생각이지만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그래서
모두(!) 아름다운, 그런 것일 겁니다.
: 무책임 하다고요?
: 전 책임질 일이 없습니다.
: 당신은 있나요?
: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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