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동해바다 구경

주방보조 2006. 8. 26. 00:19

<제154호> 동해바다..구경하기.. 2001년 08월 26일
올 여름을 한가지 기대로 맞았었습니다.
동해바다를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자...하는 각오...

휴가기간동안 처남가족과 함께 서해바다를 제부도에서 만끽하여서 마음 한편으로는 내년을 기약해야지하면서도
결국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난 목요일 오후 1시에 아이들을 달고...강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강릉은 자그만치 15년 만에 가는 것이고
영동고속도로는 약 8년만에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길도 참 잘만들어 놓았습니다.
터널들도 어쩌면 그리도 긴 터널이 있었는지...예전의 기억은 흔적도 없고...모두 새로왔습니다.

날도 참 무던히도 맑았구요...에어컨을 끄고 차문을 열어놓아 너무 시원한 드라이브였습니다.

대관령휴계소에 이르러서야...겨우 옛 생각이 났습니다. 그 고불거리는 길을 내려서서 경포대를 목표로 달렸습니다. 경포호를 끼고 돌아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한 것이 다섯시경...
아 바다다...파란바다...정말 수평선이 짙푸르게 틀을짜고 발밑으로 하얀파도가 밀려 부서져 스미는...진짜 그림같은 바다...^^
아이들을 몰아 해변가에 주르르 세워놓고...중국제 싸구려 카메라로 기념촬영을 대여섯장을 찍고...막내가 파도에 휩쓸려 온통 적셔진 채로 ... 다시 차를 몰아 서울집에 도착한 것이 저녁10시

9시간의 당일치기 동해바다행을 마감했습니다.

...

마음이 어땠냐구요?
무지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 파아란 광경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

이것 저것 따지고...
머리굴려 그 실익을 계산하는것이

어떤 때는 ... 진짜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일도 많을 것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어린아이맹시롱...달려가 보는 것...잊어버린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난 목요일의 동해바다행은 ...제게 오랫동안 잊어서 돌보지 않았던 추억의 방을 연것같은...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08/26 딸들의 소감^^ 26
맏딸:
어제 12시30분에 점심을 먹고 동해바다로 떠났습니다.
먹을 음식도 챙기고 교신이 귀저기와 우유병을 챙기고 출발했습니다..^^
나와 내 동생들은 기대로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우리아빠는.. 구경만하고 가자고 했습니다.
도착해서 동해바다를 구경하는데..
교신이가 가까이 가는바람에 옷이 다 젖어서
아빠의 비상용옷을 입게 되었습니다.-_-;;
구경만해서 좀 아쉬웠지만..
본 것으로만해도 만족해야죠...^^ ..

둘째딸:
저희가족은 점심을 먹고 동해안으로 떠났습니다.
강원도로 내달리는 우리차...(^-^;;)
강릉...드디어 왔다!!
저희는 곧장 바다가 있는곳으로 내달렸습니다.
파아란바다
흰물결...
넘실거리는 파도...
아주 멋졌습니다.
발을 담궈보니 서해안 보다 훨씬 맑았습니다.
퐁당 빠져서 헤엄치고 싶지만...
못했습니다.
그런것을 넣을데가 있나요?
아주멋있는 노을도 찍고..
대관령에서 멋진 상을 보았습니다.
커다란 거북이등 위에 비석이 있었습니다
다 못말할 정도 이지만...
아주 즐겁고 멋진 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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