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호> 가족붕괴에 교회는 왜 무능력한가? 2001년 07월 27일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30%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제가 아는 이들을 손꼽아 헤아려 보았더니
저라는 인간이 워낙 못나서 그런지
딱 절반이 이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는 이가 몇 안되는 경우이니...특별하다고 치부하고 말면 될 일이긴 하지만...정부의 통계를 훨씬 넘는
수준이라는 것으로 저는 우리나라의 이혼률을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몇년동안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 겉모습만 부부인 체하는 이들 또한 적지않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어떤이들은 부부간에 서로 외도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경우까지 있다하니 스와핑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가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교회다니는 이들이라고
해서 다르겠습니까?
이니 교회가 세속주의적 가치관에 어느정도 중독이 되었는 데...
결혼은 하나님이 짝지워주신 것이란 교회의
고전적 가치관이 이미 무너진지 오랜데...
기독교인들의 이혼률이 다른 종교인들의 이혼률을 약간 상회한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최근에 보여지는 교회의 행태들은 지독한
기회주의입니다.
대형교회는...여기저기 분점을 차려 정신없이 교인들을 긁어 모으고(세습은
차치하고...)
중형교회는...교인들의 재산과 힘을 결집하여 오직 대형교회지향적 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작은
교회는...교인들 빼앗기지 않으려고 직분인플레를 조장하기 일쑤이고
크나 작으나...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대원칙"가운데 돌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교회의 보편적인 모습들입니다.
시골에서
산간벽지의 작은교회를 섬기는 노목사님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그런 훌륭하고 거룩한 경우보다는
훨씬 더 많은 ...
기회주의적 결단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1년에도 몇번씩 목회자가 떠나버리므로 바뀌는 시골 교회가 적지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저기 광고해대는 집회나 강연등이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애정을 다 식어버리게 만들고
오직 비교우위에 선 이들만이 "자랑스런 만족"을 누릴 뿐...목사를 더이상 목사로
여기지 않는 풍토 또한 자리잡았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교회의 목사들이나 성도들은 궁합이 짝 들어 잘
맞습니다.
그 목사님에 그 성도입니다.
그러니...교회도 싫증나면 그만 다른 교회로 옮겨버리면 그만인 시절이
되었습니다.
대형교회에서는 들어오는 이들이 나가는 이들보다 훨씬 더 많으니..문제삼을 것이 없고...
작은 교회에서는
목사나 예배분위기가 싫어서 간다는 데 잡을 명분이 없으니...속수무책이고...(어떤 목사님은 영적인 공갈협박도 마다않는다
들었습니다.)
자...이러한 형편에 처해 있는데
부부지간에 서로 마음이 안 맞는다고 헤어지겠다는 데
교회가
무엇 낯짝이 있어서 그것을 막아서겠습니까?
그저
이혼한 이들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
교회안에 짝짓기클럽이나 만들고 있게
되는 것이지요...
...
교회가 손해를 보더라도..기회주의적 속성을 버려야만 합니다.
대형교회는
...세습이나해서 겨우 규모의 명맥을 유지할 일을 버리고...과감하게 감당할만하게 나누기를 감행할 것이고
작은
교회들은...망하더라도...비굴하지 않게 당당해야 할 것입니다.
...
교회가 인간의 기회주의적 가치관으로 뒤덥힌
양상을 먼저 벗어버려야
하나님께서 ... 우리에게 명백히 말씀하시는 ... 거룩한 결혼의 가치를 소리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좀 지나치게 말 한마디를 해버린다면...
교회가 하나님과 이혼상태나 다름없는
데
어찌...이혼에 대하여 유능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