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호> 자해공갈... 2001년 07월 26일
막내아들놈이 세살배기입니다.
이놈의 요즘 버릇중하나가
자해...공갈입니다.
저나 아내가 밖에서 돌아오면...그동안 누나, 형과 잘 놀다가 ... 갑자기 머리를 바닥에 쿵 박고 ...
으앙 울며 반깁니다. 좀 살살 부딪쳐서 안아프면 우리 얼굴을 보고 퍽 소리가 나도록 머리를 부딪쳐 크게 울고야 맙니다.
대략
이녀석의 뜻을 이해 합니다.
아빠나 엄마가 없어서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달라, 혹은 나에게 당신들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보살펴야한다...뭐 그런 뜻이겠지요.
그런데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불쌍하고
그렇습니다.
꼬마의 자해공갈...
그해결책을 누군가가 말해주는데
"본척 만척
하라"더군요^^
...
그러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알면서도...아이구 이놈아...하며 번쩍 안아올리고
맙니다.
...
혹 이놈이
고통없이는 사랑을 얻을 수 없다는 오묘한 진리를 터득한 것은
아닐까...요?
...
우리교회들는 어떤 고통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예수께선 십자가를 대신
지고...
테레사는 인도의 가난을 대신 지고...
한국의 초대교회는 민족의 아픔을 대신
졌었는데...
지금...우리는...
그 어떤 그들의 짐도 대신 지지않고서...왜 세상이 우리에게 냉냉한가 ... 구원의
확신속에서 의아해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
너무 더워서...바깥나들이
자체가...고난이군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