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친구의 편지...

주방보조 2006. 7. 22. 05:11

<제118호> 오랜 친구가 보낸 편지... 2001년 07월 22일
어제
저의 유일한 중학교 친구가 한달이 넘어 간 메일의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정말 지독하게 어렵던 시절...친구입니다.
저는 인문계로 이친구는 실업계로 진로를 달리하고
제가 대학으로 진학하고 이 친구는 직장으로 길이 갈리면서 또 ... 군대갔다 오며가며...서로 연락을 못하게 되었더랬습니다.
우연히 올해초에..아이러브스쿨에 들렀다...그리운 이친구의 주소를 보고..연락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1년에 하나님이 제일 먼저 귀한 선물로 주신 것이 있다면...이친구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23년만의 만남이었으니까요...이 친구의 전화를받고 저는 무작정 전철을 타고 친구의 얼굴을 보러 갔더랬습니다.
제게 보낸 이 친구의 글에 나타난 타는 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교회가 이렇게도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기껏
국민일보사주따위나 옹호하는 광고를 싣고
거기다가 단군상운운이나 언급하는 유치한 호소문은 돈들여 잘도 싣는 이들이...

힘없어 유린당하는 인권들에 대하여는 냉소짓고 비켜서 있는 이유가 뭔지...

교회의 주류가 이미 배부른 자들이라서 그런 것인지...

.................................................
...

너의 글도 이제서야 보았다.6월 9일에 보냈더구나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
가뭄에 웬 파업이냐며 온통 난리를 치더니
짜여진 각본에 의해 단병호 위원장과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해 현상수배를 내렸다.
헌법에 보장된 파업권도 여론몰이에는 소용이 없더군
레미콘노동자들은 여의도에서 25일간 농성하다가
6월19일 끝내 도끼,해머로 두들겨 맞았고...
거기다 300명이 끌려가서 2명구속되고 50명이 불구속되고 30여명이 즉심에서 20만원 벌금을 받았어...
레미콘사용자들의 부당해고로 거리로 내몰려 6개월째 한푼 수입도 없이 살고 있는 이들에게 판사는 실정법위반 운운하며 아무런 고민없이 판결을 하더군...
우연히 던진 조약돌에 맞은 개구리는 즉사라는것을 모르는지...
나도 끌려가서 2일밤지나고 나왔는데 연맹간부라고 어떻게던지 엮어 넣을라고 발광을 했는데 아마 하나님이 보호해준덕에 일단 불구속으로 나왔지 싶다.
이 노동자들은 당산철교밑에 다시모여 투쟁을 계속하는데 집단 단식에 들어가 현재 5일째 하고 있어...
너무나 억울한 일이지.
이 노동자들이 뼈빠지게 고생해서 돈벌어 주었더니 그돈으로 용역깡패 사서 오히려 폭행하고 정치권에 뇌물줘서 그놈들 비호로 아무리 법을 어겨도 처벌 받지 않고 오히려 노조간부만 벌써 10명이나 구속 시켰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더니 이건 해도 너무 한거지.
이땅에 진실은 하나 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싸우고 있다.
어렵지만 반드시 승리 할거야.
그럼20,000

...

요즘 교회의 침묵은

오직......비겁 또는 오염 외에 다른 것으로 표현할 길이 없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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