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과연 김동길...

주방보조 2006. 7. 3. 00:12

<제99호> 과연 김동길... 2001년 07월 03일
지난주 토요일밤 KBS 심야 토론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김동길선생의 모습을 뵈었습니다.
김근태씨의 말돌리는 기술과 홍사덕씨의 어르고 때리는 기술도 무척 볼만했지만
김동길선생에는 크게 못미쳤다고 보았습니다.
대담프로따위에서 꿔다놓은 보리자루마냥 앉아서 코미디언같은 취급을 받을 때마다... 참 많이 망가지셨구나 한탄을 했었는 데...말입니다.

1980년 오랜 해직의 멍에를 벗고 강단에 다시 섰을 때 얼마나 학생들이 많이 모였는지
대강당에서 강의를 해야 할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해 봄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는데
학생들은 데모를 밥먹듯하곤 했지요,,,
그때 특유의 나비넥타이를 멘 선생이...교문앞에서 학생들을 제지하면서 이러지말라고 말리다가 포기한 듯 망연히 서 계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

정주영씨와 국민당을 만들고 그래도 뭘 좀 하시는가 기대했었는데...그것이 실패로 끝나고 이후론 잊혀진 유명인사 또는 빛바랜 추억속의 인물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니 참 가엾은 분으로까지 생각되어 왔습니다.

...

김동길선생은
비판적인 논객일 때가 가장 격에 맞다고 보여집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어떤 조직의 보스보다는
자유롭게 권력의 오류를 지적하고 민중들이 통쾌하게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일을 하실 때
과연 김동길선생...이란 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

전두환의 추징금은 왜 더 이상 받아내지않는지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먼저 받아야 하는것 아닌지
대통령의 인기는 왜 20%도 안되는지

너무나 단순하고 평이한 말로써
그토록 설득력있게 권력남용의 가능성을 질타할수있는 것은 그의 천부적 능력이라고 봅니다.

...

모두 자기 자리를 찾아 바로 세워졌으면 좋겟습니다.

심야토론의 김동길선생처럼..

오늘 아침은 날이 무척이나 꾸물꾸물합니다.

 

 

07/12 Re:Re:Re:감사... 13
저는 이부분에서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라는 한 사람에게 권력이 거의 집중되어 있다고 보는데요...
대통령중심제하의 대통령중 최규하만 특별히 예외이고 모두가 독점적 권력을 행사했는데 김대중대통령이라고 다를가요?
보수언론도 하나의 힘을 형성하고 있고
보수야당도 권력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지만
대통령에 비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은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이유때문에...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경하게 사용한다고 봅니다.
김동길선생에 대한 제 기대는 그동안:" 잘못 나갔던 길에서 돌아와"
권력에 대한 비판자의 자리를 지켜달라는 것일 뿐입니다.
원필


:
: 권력에 대한 직언이라고요?
: 김대중 정권에 대해서 말이군요.
: 지금 김대중 정권이 권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문열씨도 그러더군요.힘 있는 자의 편에 서려면 지금의 여권에 줄을 대겠다고.
:
: 그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 아닌 자신의 반대자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생각해요.
: 그것도 권력을 비판하는 듯 위장을 하고서 말입니다.
: 지금 가장 큰 권력은 누굴까요?
: 전 중국고사가 생각나요.
: 왕에게 말을 가르키면서 사슴이라했다던가요?
: 사실도 왜곡하고, 있는 것도 없다하며
: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외에 아무런 가치기준도 없는 자들 그들이 진짜 권력 아닌가요?
: 기동길씨는 5공화국에서 전두환의 퇴진이 아닌 3김의 퇴진을 요청한 것도 권력의 비판이었습니까?
: 지금은 전두환씨의 재산환수 문제로 신문 권력을 옹호하더군요.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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