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교회...

<제91호> 전쟁과 교회... 2001년 06월 25일
전쟁이 일어 났을 때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리편이 무조건 이기라고 기도하고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고
군인들이나 민간인들의 희생이 최소한으로 된 상태에서 전쟁이 끝나기를 기도하고 지원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안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산들을 전쟁수행을 위하여 수해헌금이나 가뭄극복을 위한 헌금 내듯이 바치는 것도 필요하겠군요.

...

그러나 좀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전쟁이 막상 나고나면 전쟁터에서는 교회라는 것이 할일이 없을 것입니다.
전쟁수행은 국가와 군인들이 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전쟁의 부산물들은 거의 교회가 간여하고 챙겨주어야 할 것들입니다.

고아...과부...난민...병자...불안...공포...식량부족...방역...

...

625때 교회는 그런 일들을 규모에 비해서 매우 충실히 수행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만약에 말입니다...
진짜 전쟁이나서 전국이 혼란의 와중에 빠진다면
우리나라의 지금 교회들은 제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요?

고난받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정도가
규모에 걸맞는 정도로 이루어 질까요?

규모에 맞춘다며... 호화판 수련회나 계획하고
신분에 걸맞게 ...호텔에서의 식사나 곁들여 회의하는 이들이
평안할 때도...가난한 이들이나 병든 이들이나 옥에 갇힌 이들을 외면하는 이들이
전쟁의 위기에... 한사람인들 제자리를 지키며 제 몫의 역할을 하려고 할까요?

...

허긴...전쟁은 일어나선 안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리미리 우리의 안전하고 복된 삶을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전쟁이 날리가 없지요...--;

...

그렇지만 만약에...정말 만약에,,,
전쟁이 난다면
우리의 예배당들은...텅 비어 있게 되지 않을까요?

최소한 군에 간 자식을 위한 어버이의 부르짖음은 있을 것입니다마는...

그리고 잘지은 예배당이 임시 숙소나 임시 수용소로서의 역할은 잘 해낼 것입니다마는...

...

참된 기도란...

평안할 때...교회가...자기의 사회적 역할에 눈을 뜨고 ... 제 몫을 담당하는 것이고...

평안할 때...교회가...주님의 오른편에 서게 될 양들의 하던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전쟁을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이사야가 말하는 참된 금식이 그런 것이듯이...

그런 기도를 드리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 ...입니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