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세상에 대하여

낙태에 대하여...답글

주방보조 2006. 5. 2. 20:17

첫째아이를 결혼하자마자 임신했다는 소리에...주변에서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낙태하는 것을 권하는 이들이 있었지요. 신혼초라 힘들텐데...하며
둘째를 연년생으로 가졌을 때는...좀 한심하다는 듯 권고를 해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연년생을 키우는 것은 불가하다며...
세째때는...요즘 세상에 셋을 낳는 것은 미개한 일이라고도 하고 아내를 생각하지 않는 못된 남편이라는 비난도 해가며 낙태를 강권해왔습니다.

저는 첫아이때는 그리 말하는 이들에게 "피식^^"했고
둘째 아이때는 "분노"했으며
세째 아이때는..."들은채도 하지 않았"습니다.

낙태에 대한 유혹은 우리 주변 곳곳에 가장 가까운 가족, 친지, 친구들의 의식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네째를 가졌을 때부터는...사회적 낙태 강요가 은근히 밀려왔습니다. 기회박탈...경멸...왕따...
다섯째를 가졌을 때는...조직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낙태를 너무나 당연한 일로 압박해 왔습니다. 자리빼앗기, 비하, 사형^^선고

아내에게 가해진 정신적 린치는 ... 분명히 미친자들의 것이었습니다. 집단적으로 ...

...

남편을 속이고라도 낙태시키지 못하는 ... 무능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여자...이것이 다섯아이를 낳은 아내에게 최종적으로 선고된 평판이었습니다.

...

사회적 공감대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일 수 있는가...별로 생각하고 살지 않은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서로 의견이 같으면...그것이 마치 당연한 진리라고 믿는 경향이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

낙태를 권유하던 분들의 의견들이 사실 모두 일리 있는 것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아직도 감수해야할 많은 어려움이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다섯 아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만약 그 때 낙태권고나 강압을 받아들였다면"..그래서 한 녀석이라도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보다 더 슬플 일이 어디있겠는가 생각합니다.

...

여러가지 피치못할 이유가 있어 낙태를 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이 걸린 일이 아니라면...
그 어떤 피치못할 사정보다...새생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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