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27:39-40)
톰슨 주석에서는 머리를 흔든다는 것을 어떤일을 거절할 때 동작으로 악의의 조소를 보내는 태도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멸시하는 것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가막힌 일 아닙니까? 지나가는 이들 주제에?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예수님께 이런식의 도전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는 데 우리는 당장 기적을 베풀라고 졸라댑니다.
주님은 천국의 복음을 이야기하시는 데 우리는 땅의 소득을 올려달라고 외칩니다.
주님은 다른이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데 우리는 우리만 좀 봐달라고 인상을 씁니다.
이 때
우리가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시지 않는다며 주님을 향해 머리를 흔들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서, 전지전능하시다면서, 뭐하시는 겁니까?하고...
저들은 그 시절 예수를 몰라서 그랬다 하지만
예수를 잘 안다고 하는 우리가 어찌 그러면서 살 수 있는지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내로남불신앙 아닌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