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그냥 맹숭맹숭 신앙생활하는 것이 뭔가 한계가 있는 것같아서
실험적으로 몇가지를 시도해 보았었습니다.
전도나 기도등은 워낙 부실해서 성경을 읽는 것에 집중을 했는데
젠센성경시리즈 공부하기와 성경한권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그것이었습니다.
젠센시리즈는 지금도 책장에 꼽혀 있어서 아주 가끔 들여다 보곤합니다만 한 10권정도 공부했고 나머지는 그냥 참고자료정도가 되고 말았지요.
그런데 성경한권 집중해서 공부하기는 4년정도 걸려서 매주 꼬박꼬박 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누가가 쓴 이 "누가복음"이었다는 말이지요^^
꽤 두꺼운 노트가 열댓권정도 되었었는데
몇년지나서 읽어보니 정말 형편없는 공부였기에 007가방에 꾹꾹 눌러 치워놓았고
이제는 저 베란다 창고아래 먼지가 폭 쌓여 존재하는데...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가방을 부수지않는 한 열어 볼 수도 없게 되었지요. 푸하하^^
제 부끄러운 공부가 신비스런 비밀이 되어 잠자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이들 모두 시집장가보내고 나면 먼지 툭툭 털고 망치로 자물쇠 부셔서 꺼내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말이지요.
...
누가가 의사였기에 특별하였다...이런 말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의사들은 정말 특별하기 때문입니다.-_-;;
그러나 누가는 정말 열심히 예수를 연구한 그 시대 사람중 최고의 인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은 이미 누가가 복음서를 쓸 때에 많이 유포되었을 것이구요 그 외에도 수많은 예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꼼꼼히 수집하고 편집하였을 것입니다.
특별히 정성을 드린 부분이 예수의 출생과 관련된 것인데요
도올같은 이가 무슨 헛소리를 하든^^
정확한 출생시기를 기록하고 인간예수로서 마리아계열의 족보를 나열해 놓고 있습니다.
마태보다 마리아로부터 나온 예수의 이야기에 충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마태나 마가가 쓴 복음서와 사역과 관련된 나머지는 대동소이합니다.
학문적 입장에서 쪼개는 이들이야 다른 것이 뭐가 있고 뭐가 있고 하며 입에 거품을 물겠지만^^
마지막으로 뒷부분 즉 예수의 부활 이후가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관련 자료나 증인들을 접촉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누가복음의 후편인 사도행전으로 이어가기 위하여 연결고리를 더욱 튼튼히 할 필요도 없지않았을 것이구요.
...
누가복음은 장수는 24장으로 28장인 마태복음이나 사도행전에 밀리지만
신약에서 제일 긴 책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제일" 길다는 이유때문에 이 책을 꼼꼼히 볼 작정을 하였던 것이구요^^
...
혹 30대 초반이시고 특별히 성경공부 하나 하고 싶으신 분은
이 누가복음공부로 한몫 보십시오^^
저처럼 겨우 4년동안 엉터리 공부하시지 마시고
한 20년쯤 넉넉히 세월을 잡아서 말이지요.
...
^^
-
주방보조2004.03.31 20:22
아...이거
자랑이 되어버렸네요^^ 그런게 아닌데
그렇지만
책 한권을 깊이 보는 것은 좋은 성경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나눌 좋은 친구가 있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그런 생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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