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실이때문에 마음이 약간 더 행복해졌습니다.
성적이 올랐거든요^^
중3마지막 시험이라 시험범위도 좁았고, 문제도 좀 쉽게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단순히 성적이 올랐다고해서 즐거운 것은 아니구요
뭔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것같아서(아직 확신은 아니구요^^) 기특했는데
마침 성적이 올랐으니 즐거울 밖에요.
특히 맨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학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였습니다.
예상점수를 말하길래 저는 거기서 몇점 빼야 된다했는데...결과는 딱 그점수였습니다.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하여 꽤 객관적이란 이야기지요. 이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
도무지 수업같지도 않은 시끄러운 수학 수업시간에
(수업만 의지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 큰 핸디갭이 아닐 수 없는 일이지요.)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답을 쓸 때 단위를 빼면 다 츨린 것으로 하겠다.
파하~^^
우리 나실이...
주관식 문제 몇개를 단위를 빼고 썼고 ...아쉽게도 모두 틀린 것으로 채점되었습니다. 게다가 한문제는 표기가 안된 것으로 나오고요.
그래도 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나실이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점수공개는 안하기로...^^)
선생님 말씀이 "너 다 잘했는데 왜이랬니? 그래도 할 수없다"하셨고
나실이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한마디 거들었지요.
실수도 다 사실은 실력이란다. 지각해서 늦는 것도 실력인걸~ 좀 더 열심히 하면 그런 실수는 없을거야...
...
"그런데 참 선생님들은 이상하시다"고 나실이가 말했습니다.
왜 어떤 약속은 지키시고 어떤 약속은 안지키시는지 모르겠답니다.
컨닝?하는 아이들은 모두 0점처리하겠다고 하셔놓고...한명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특히 암기과목들은 컨닝이 무척 심하고 분명히 몇 아이들을 나무라셨는데 그 아이들의 그 과목 점수는 매우 높게 나왔다고...
단위를 쓰지 않는 것은 정확성을 길러주려고 자기를 위해서 ...하시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컨닝을 했을 때 엄하게 벌을 주는 것도 또한 자기들을 정말 위하는 것 아니겠느냐...
...
흠...
단위를 쓰지 않은 것은 틀렸다라고 채점하기 쉽지만...
컨닝을 적발하여 벌을 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사안의 중대성때문에 적발한 교사에게 많이 귀찮은 과정들이 있을 것이구요
이해합니다. 저는...
그러나
그런 일들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엔 이미 "선생님들은 비겁하다"라는 각인이 찍혀 버리고 말터이지요.
그리고 그 비겁함을 심분 활용하고자 하는 일부 아이들의 영악함에
교실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갈 것이구요.
...
이해하렴...
더 이상 할말이 없으므로...대화를 마무리한 저의 한마디였습니다.
-
-
단위를 빼고 쓰는 건 틀리게 채점하는 것 맞습니다.
답글
실수가 실력이라는 말도 맞습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덜렁거리는 편이라서 제가 늘 쓰는 말이랍니다.
엄마는 모두 100점을 맞아야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한빛이 점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수학 경시대회와 성취도 평가를 치뤘답니다.
초등학교 시험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도 며칠 동안은 엄마의 독려가 필요했습니다.
중3인 나실이가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데 의미가 있겠지요.
과외와 학원 수강이 완전한 학습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학교 수업과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터득하고 거기에 성적까지 올랐다면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해줘야겠지요.
시골에 갔다가 조금 전에 왔는데 자야할지 말아야할지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다시 6시에 일어나야 하므로... -
교회와 학교..목회자와 선생님...봉사자와 학부형....교인과 학생.....
답글
평균치로 보면 닮은 꼴이 꽤 있습니다.
그 나쁜 닮은 것들이 진리를 왜곡시킵니다.
지덕체의 본질과 하나님의 '참'은 변함없는데...... -
일단 성적 오른 나실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수고해쓰, 나실양~~~
답글
언제나 모범이 되고 어떤 예가 되어 주어야 하는 교사님들께서 자신들의 말 조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것을 볼때, 아이들은 참 많이 실망하는 것 같아요. 행하지 못할 '무서운' 말을 내 뱉기만 하지 정작 그렇게 할 용기가 없는 교사님들은 정말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언행일치를 수업시간에만 외칠 것이 아니라, 자시들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면 좋으련만....
나실아, 화이링~~~*^^* -
으흐흐흐~~
답글
파도딸래미 성적표도 화려 합니다..
딸래미의 성적표를 보면서...
이렇게 점수도 나올수 있구나 생각하며 사니까요..
선생님께서....
좋은 성적에 입학을 했으니 기대를 하셨겠지요.
그런데 갈수록 점수가 떨어지니....
성적표에 인런 말씀을 써 보내주셨군요...
..성적이 점점 떨어 집니다.
공부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ㅎㅎ
저의 답변은.....
학교수업시간에도 집중안하는 공부를
저보고 어쩌라고요...라고 써 보냈죠......ㅎㅎ
그냥....
중학교 과정은 영어 수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딸래미를 맘껏 놀게 해줍니다...
울 딸래미도 나실이 학년이 되면
스스로 공부즘 하려나??그렇게 하겠지....란 생각을 합니다.. -
-
너무 심려하지 마시옵소서. 녕감니임~~~~~~~~.
답글
부모님의 기도 안에서 자라는 따님
비겁한 어른도 만나지만 그렇지 않은 어른도 만나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려 아름답고 기름진 옥토로 그 마음밭이 자라날 것입니다.
은근슬쩍 나실양의 성적표를 자랑하셨는데
아고 부러워라~~~~
공부 말고 남 없는 딸이......
평안 하시길....
((사진을 보도 진짜 녕감 반열에 입성하셨음을 공지합니다.!!)) -
민하 낼 부터 학기말 시험을 칩니다.
답글
우리집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도
시험을 잘쳐야 하는데~~
민하도 수학이 말썽인데~~
나실이네 학교 시험 일찍 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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