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이와 둘이 한강에 나갔습니다.
저의 무덤이 될 그 갈대밭^^에서 사진도 찍고
살곶이 다리를 스쳐 답십리근처 청계천까지 가서 물고기 구경도 하였습니다.
물속에 피라미들?로 보이는 것들이 몰려다니더군요.
돌아오는 어두워진 길 중간에서 어묵을 하나씩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들이 자기 용돈으로 사드리겠다는 것을
힘들게 말려서^^ 제가 돈을 냈지요.
그 주인남자가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얼마나 욕을 많이 하는지 민망했습니다.
맛은 좋았는데 그 아저씨 때문에 더 먹을 생각이 없어졌다는 저의 말에
충신이는 자기도 그랬다면서 어른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열을 내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저보다 약간 큰 6학년짜리 아들은
아버지의 달리는 속도에 맞추어서 묵묵히 뒤를 쫓아 달렸습니다.
뭐든지 부수고 고치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만 ...저를 닮았지요.^^
지난 토요일에 둘이 서로 찍어주었던 사진입니다.
-
충신인 아빠보다 엄마를 닮았는거 같아요
답글
슬기롭게 생겼자나요...
갈대가 허옇게 세었군요...거기 서신 원필님..
한폭의 그림입니다 -
가는 세월을 그 누가 막을 수가 있으랴~
답글
양자강 뒷물결이 앞물결을 미는구나......
머리는 점점 세어 흰 갈대를 따라가고
자라나는 아들은 턱 밑에 시컴시컴한 수염이 나기 시작하고..... -
충신이 자라는 속도가 무척 빠르군요.
답글
꼬맹이 철없던 게 불과 몇 년전이었는데...
하긴 울집 정민이는 사춘기도 다 지난 청년이더군요.
주일 저녁 가족예배 때 대표기도하는데...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 이들에 대한 감사기도를 할 줄 알더라니까요. ^^ -
이제 장남 충신이의 아버지로 만족이 되시나요?
답글
배경도 모델도 아주 멋집니다.
그 주인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반대로 아버지를 생각하지는 않았을까요?
한빛이랑 겨우 일 년 차이가 나는데 저렇게 의젓한 충신이를 보면서 많이 부럽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충신이의 얼굴에 아주 생각이 많은 어른스러운 모습이 보입니다.
뇽감님의 삐딱한 모자패션이 아들과의 눈높이를 같이하기 위해서...라는 설정은 아니신가요?
한강변에 저렇게 아름다운 갈대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사는 게 갑자기 슬퍼집니다.
어둠속에 비장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충신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 그런데 충신이의 머리는 5대5가 아닌가요? ㅎㅎㅎ
아직도 아빠는 한빛이를 등에 업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데...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아이들과 외출이 만만치 않으시겠어요. -
진짜루~ 너무합니다...
답글
일등으로 정말로 간만에 손도장 찍은건데 나의 흔적은 어데로 간건가요?
날라간 글들은 어데로 찾아오남요...ㅋㅋ
더 심각한것은 내가 뭔소리를 했는지 아직 몇시간도 안지났는데 생각이 안난다는거요~
우쨋든...
강건하시구요~
부자의 사진포즈가 대조적이에요.^^
아빠는 귀엽게...아들은 의젓하게 무게잡고...ㅋㅋㅋ -
-
어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일까요? ㅎㅎ
답글
많이 닮았어요...
그리고,
윗 사진을 공개하시는 이유가 뇽감(?) 대열에서 벗어나 보시려는
몸부림에서 비롯된 것 같은디..어떠십니까? 아닙니까?ㅎㅎㅋㅋ
원필님의 그 여유가 참 부럽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도할께요...샬롬~~ -
사진의 배경이 꼭 수묵화 처럼 그렇게 멋스럽습니다.
답글
6학년인데도 충신이가 그렇게 크군요.. 사진에도 굉장히 커 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사이가 서먹서먹하거나 아니면 정말 끊어질 듯한 정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더라구요. 충신이는 참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크고 물려 받을 수 있는 마음의 크기가 너무나도 커서요. 참 멋진 아버지셔요.. 아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서로 사진 찍어 주기 하시고, 오시다가 어묵 드시고, 욕 한 아저씨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부자지간... 그리 흔치 않을 겁니다. 언제나 이런 아름답고 귀한 모습 엮어 나가시면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주방보조2005.11.15 20:21
요즘 아들 나이의 아이들이 우리때보다 평균 10센티는 더 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아들 나이때 160이 조금 넘었고 뒷줄에 앉았었는데 이 녀석은 170이 넘었으니 ...
사실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이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 안합니다^^
다만 독재적 권력을 휘두르는 제가 노력하는 거지요. 일단 아이들 비위맞출 생각은 없거든요.
같이 가자! 하면 따라나서도록..교육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쿠테타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아서 독재권력이 곱게 유지되고 있구요^^
아마 님의 말씀처럼 흔치는 않은 것같더라구요^^ 그러나 그리 썩 좋은 아버지는 못된답니다.
-
-
ㅎㅎㅎ
답글
그럼 저는 어디 속해야 하는 건지요
원...
아직은 꽃다운...
멍석바위입니다요
원필님 - 뇽감 아님(이교가 넘치심)
충신이 - 미남
불만 없으시쥬?-
주방보조2005.11.16 23:25
의자왕님의 녕감기준은 너무 보편타당성을 못갖췄어요^^
그냥 물타기로 40대의 젊은 소년같은 분들까지 녕감으로 끌어들이시잖아요?
저는 아주 보편타당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흠...^^
1.만50^^이 넘은 사람은 녕감이라 부를 수 있다.
2.만50이 넘지 않았어도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녕감이라 부를 수 있다.
3.만50이 넘었어도 막내가 고등학교를 아직 졸업하지 못햇다면 안녕감이라 불러줄 수 있다.
멍석바위목사님은 어디에 해당하시는지 스스로 점검하세요^^
멍석바위목사님도 ...안녕감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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