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다...

주방보조 2005. 10. 31. 09:16

왠일로

진실이가 주일 오후엔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전거 타고 가자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모두 감격~!!(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분은 [진실이가...아차산에]를 먼저 읽어보시길..)

 

교신이는 아직 실력이 모자라 거기까지 자전거 타는 일이...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혼자 남은 엄마와 놀아줄 사람도 필요하기도 해서 제외시켰습니다.

원경이는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일단 제외 시켰는데 본인이 가겠다고 하여 끼워주었습니다.

 

물과 포카리스웨트와 빵을 준비하고 오후 3시10분에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중량천 다리를 건너 살곶이 다리와 반대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아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카메라 시계가 4시간 앞당겨져 있군요^^..)

 

거기서 모두 말없이 자전거를 달려 서쪽으로 나아가서 도착한 곳이 이촌동 한강공원입니다. 그곳에는 그이름도 유명한 거북선이 있지요. 2년전인가 3년전엔 아이들 데리고 그 속에 들어가서 구경도 했습니다만...요즘은 그렇게 "돈드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젊은 사람을 녕감으로 부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다니...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요?)

 

거북선부터 서쪽으로 성산대교를 거쳐 난지도 캠핑장까지는 가끔 오르내린 길이라 익숙하지만 이곳으로부터 강변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시내로 진입해야 하는 길은 초행이라 좀 조심스러웠습니다.

출구는 진입하는 일방통행로였고, 하여 자전거를 내려 끌고 인도로 조심스럽게 한강을 등지고 이촌역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일종의 "감"을 의지해서 고층 아파트의 숲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만 똑바로 나아갔습니다.

원경이가 묻더군요.

 

아빠길알아?몰라그럼 사람들한테 물어봐싫다쪽팔리잖아아이~ 그럼 길 잃어버리면 어떻게해~아빠의 '포스'^^를 믿어봐  

 

무조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과연 얼마 가지 않아 이촌역 4번출구가 나타났습니다.

거기 자전거를 묶고...지하도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냈습니다.

 

 

 

 

 

거의 다섯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번 휴식을 취하고 1시간 45분이 걸린 셈이지요.

 

사람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뻔데기 솜사탕 꼬치 김밥...등을 파는 장사군들이 복잡한 길을 더 복잡하게는 했지만...그들 때문에 냄새는 좋았습니다. 아~뻔데기 먹고 싶어라~

 

입구에 들어서니 그냥 막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짜표를 받아서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니, 공짜표는 또 뭐야, 그냥 들어가게 하지, 이것도 돈드는 일일텐데, 사람 수 세려고 그러나, 낭비야 낭비...하면서 다섯이서 표를 모두 받았지요.

 

 

그리고

박물관 안에 들어가 1층에 있는 온갖 것을 다 휙~~~~~보고 6시가 조금 지나 나왔습니다.

 

음...올해 12월 31일까지는 공짜라니까 ... 시간 날때면 와서 천천히 보도록 하자...알겠지?

네~~~

 

2층 한옥 앞에서 찍은 사진 한장 보여드립니다.

 

 

저 앞에 거북선 사진 보여드렸으니까...

이순신 장군 칼도 보여드려야겠군요^^

 

 

 

어두운 밤길을

제 모자에 집게달린 후레쉬 불빛을 선두로 하여 씽씽 모두 별 말없이 달렸습니다....빵을 먹기 위해 잠간 한번 쉰것 외에는  부지런히 달리기만 했습니다. 진실이도 후반부에는 열심히 ...ㅎㅎ

 

집에 도착하니 7시 15분...

 

마눌이 끓여놓은 따끈 한 감자 북어국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는 도중에 날이 꽤 추워서 아이들에게 오뎅한그릇 사주려고 했으나  포장마차나 분식집이 모두 주일 저녁이라 일찍 문을 닫았는지...이 구두쇠 아빠가 인심 한번 쓰는 것도 여의치 못했습니다^^...믿거나 말거나...

 

 

 

 

  • 김순옥2005.10.31 10:30 신고

    제가 좀 삐딱한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해요.
    잘생기신 젊은 오빠를 자랑하고픈 분께 모자가 웬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꼭 말씀을 드려야 하는가...에 대해서죠.
    하지만 잘생긴 사람은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포즈를 취해도 멋진 것은 분명합니다.

    뉴스를 보면서 하루 입장객이 얼마나 되었다는 것을 한빛이랑 보면서
    공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한빛이가 했습니다.
    10월 말까지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나중에 유료화되고 한가해지면 가자고 했는데...
    13시간이나 걸리는 관람시간이라니 여러번 나눠서 가야 할 것 같은...

    박물관 나들이 보다도 아빠랑 어두운 길을 달리는 자전거 가족들이 더 멋집니다.
    충신이 키는 정말 잭과 콩나무에서 콩나무처럼 자라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5.10.31 13:35

      그게...노르웨이에서 온 빨간모자를 썼었는데 나실이가 '너무 젊어보인다고'...바꿔버려서 그렇습니다^^

      전 공짜 정말 좋아합니다. 교통비?도 공짜, 관람도 공짜...^^

      사람이 많긴 한데요...워낙 공간이 넓고 방들이 많아서 살펴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싶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일단 가볍게 구경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때문이지도 모르지만요.

      내년에도 매월 네번째 토요일은 공짜라더군요^^

  • 멍석바위2005.10.31 10:30 신고

    싸모님만 빼고서 김씨들만의 외출이었군요
    진실이 때문에 모두 감격?
    덕분에 좋은 구경 하셨잖아요
    가끔 그렇게 아빠를 감격시키는 진실이...

    온 가족에게
    주님 손길 더하사
    늘 평안하고 강건하며
    평안하시길 빕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5.10.31 13:36

      진실이가 착하지요...
      좀 쓸데없는 꾀가 많아서 그렇지만^^

      고맙습니다.

  • 들풀2005.10.31 10:42 신고

    나 이래서 이 방에 매력을 느낀다니까요...
    뇽감이면서 아니라고 우기시는 원필님...!!

    샛별같은 아이들..

    답글
  • 아침이슬2005.10.31 15:19 신고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전 자전거타고는 몇바퀴밖에 못 가는데 한시간 반이나...
    에궁~~
    여기서 게까지 자전거 타고 가려면 며칠이나 걸릴지~~
    겨울 방학때 빌미삼아 서울로 한번 튀어볼까요?
    근데... 울 짠돌 서방님께옵서 튀게 해 주실지...

    공짜 문화의 혜택 누리고 오신 김씨 일가가 부럽습니다!


    근됴... 괜한 태클...
    [이렇게 젊은 사람을 녕감으로 부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다니]
    아무래도 복장 색상이 뇽감님 냄새가 풍기옵니다.
    더불어
    약간....인격이라고 우기실만한 그 배둘레햄도...ㅎㅎ
    요즘 청년들은 그렇게 인격이라 우기는것 안 보이게 몸관리 잘 하는데...ㅋㅋㅋ

    답글
    • 주방보조2005.10.31 18:21

      흐흐...

      복장갖고는 태클걸지 마셔요^^ 이구동성 스님같으니 입지말라는 것 입고 다니는뎅^^

      에또...배둘레헴은
      옷이 거시키 해서리...

      ...

      부산에서 서을까지 자전거로는...3빅4일이면 된다는 전설이 있던데...사람마다 다르겠지요?


  • malmiama2005.10.31 19:25 신고

    사진에 자전거가 안보이는군요. 조연의 서러움.ㅋㅋ

    국립 중앙 박물관이 그곳에 자리한 줄 몰랐습니다.
    11월 중에 꼭 한 번 들러 봐야겠네요.
    4호선 이촌역에서 내리면 되겠군요.

    답글
    • 주방보조2005.10.31 20:18

      밖의 정원도 잘 다듬어 놓은 것같아 좋았구요...내부에도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들을 많이 배치해 놓았으며(...정말 이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방?도 하나 있어서 천천히 노닐다가 올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후레쉬를 터트리지만 않는다면 사진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구요...

      ...

      자전거는 안찍었더군요. 제가 찍었으면 두어장 찍었을텐데 말이죠.^^

  • 빠가사리2005.10.31 20:17 신고

    부럽습니다.
    아이들과 박물관도 가시고..

    서울에 있을 때는 박물관이고 고궁이고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기행문을 보니 저도 가고 싶어집니다. 부럽습니다.

    이곳은 공주입니다.
    사실 찻아보면 서울보다 갈만한 곳은 아마 이곳이 더 많을 것 같은데..

    아마도 이곳을 떠나서 누군가가 공주유람의 기행문을 멋지게 쓴걸 본다면 그 때 도 부러워 할것 같군요!

    답글
    • 주방보조2005.10.31 20:22

      ㅎㅎ..그렇지요^^
      제가 사는 동네는 한강 바로 곁에 붙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마다 한강을 찾아 운동도 하곤 하지만 맨날 나오는 사람은 대개 정해져 있구요... 대부분은 1년에 한번 나와보기나 할까 그렇답니다. 정말 멋지거든요^^

      공주는...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스쳐지나간 기억이 가물가물거립니다^^

  • 김교신2005.11.09 06:43 신고

    이순신 칼에노래
    캬 이순신 은 이미
    죽었잔아요 !!!!!!!!!!!!!!!!!!!!!!!
    너무 이순신 칼 너무 길고
    아직도 사라 있다면 왜군 또박살
    내고 독도 지키는 이순신 게임있잔아요!!!!!!!!!!!!!!!!????????

    답글
  • 김교신2005.11.09 06:45 신고

    새벽 6시 50분

    답글
  • shlee2005.11.13 12:04 신고

    이제서야 이 글을 읽었네요.
    우리 아이들은 박물관을 싫어 하는데~
    볼게 너무 많은데
    그런곳에 가면 뭐 부터 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재미없다는 식!
    공짜인데 한 번 보러 가자고 꼬셔야겠네요.

    답글
    • 주방보조2005.11.13 20:19

      공짜고 쉴곳도 많고 먹을곳도 있고...물론 볼것도 많고요
      또 교통도 괜찮고...^^
      예전에 제 기억으로는
      경복궁인가 덕수궁인가 입장료내고 들어가면 또 박물관이나 전시회 입장권을 사야했던 것같은데...그런 번거로움이 없다는 좋은 점들이 있는 것같습니다.

      저는 공짜일때^^ 자주 가고 싶은데...주말엔 요즘 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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