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호> 나실이의 감동적인 ... 선물^^ 2002년 09월 01일
저는 핸드폰 사용에 대해 반대합니다.
첫째는 통신회사들이 너무 지나치게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배아파서^^ 싫고
둘째는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공중전화가 있는 데 그리 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너무 편하려 하는 것이 싫고
세째는 걸어도 돈이 나가고 받아도...허걱! 돈이 나가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니 싫고
네째는 공짜로 핸드폰을 주니뭐니하며 고객을 유치하는 꼴이 음흉스러워서 싫고
다섯째는 그것을 귀에 대고 자전거타는(자동차도 위험하지만) 인간이 되도록 중독된 모습들을 많이 보아서 싫고
여섯째는 전체 통신비용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싫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핸드폰을 우리 집안으로 끌고 들어왔습니다.
아내의 핸드폰 타령을 한 오년 막아왔는데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고...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오그라들지않습니까? 저만 그런겁니까?^^
더 이상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는 말에 동의를 겨우 받아내는 것으로 마지막 남은 한올의 자존심을 세웠다...스스로 위로하였지요...쩝
...
핸드폰이 참 예쁘더군요...
불빛이나 소리도 예쁘고...
...
오늘 우리 구두쇠...나실이는
설겆이 두번 못해서 벌금600원에다가...성경퀴즈대회에서 꼴지를 하여 겨우 200원밖에 벌지 못하였습니다.
충신이가 1등을 하였지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우는 ... 그 이지러진 얼굴때문에...우리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고...나실이는 엎어져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지난주에도 꼴지 이번주에도 꼴지...게다가 동생한테도 졌다는 ... 게다가 상금도 제일 적게 받는 다는 그 아픔^^
...
어쨋거나 한 주일동안 수고한 용돈에다가...엄마가 펑펑 우는 딸 위로하기 위해 천원정도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총 2500원...
...
제가 막내를 데리고..한강에 자전거타러 갔다 온 사이
진실이와 나실이는 건대역근처의 악세사리 가게로 용돈을 가지고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진실이는 예쁜 별 목걸이를 사서 목에 걸고 있었고,,,
나실이는 ... 엄마의 핸드폰에 거는 작은 악세사리볼펜을 사왔습니다.
...
얼마주고 샀냐?
2500원
뭐 바라는 게 있나부지?
아니야!
그럼
엄마 핸드폰에 달면 좋아보일 거 같아서 샀어...
ㅋㅋㅋ
이 욕심쟁이 딸이...엄마를 감동시켰습니다.
자기 용돈 전부를 털어서...엄마를 위한 물건을 샀으니 말입니다.
아내의 입이 주욱 찢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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