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호> 두 일학년의 차이...(만화) 2002년 07월 03일
어제는 만화때문에 중1짜리 맏딸과 초1짜리 세째딸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었습니다.
종이한장에 괴발개발^^ 그려놓은 세째딸 아이의 만화를 발견하고는
와 잘그렸네...대단해...칭찬과 더불어
스캔을 해서 엄마 컴퓨터에 바탕화면으로 만들어 주었죠
이 녀석이 우쭐하여 좋아 어쩔줄 모르는 거...즐거웠습니다.
야 그런데 이 글을 읽을 수가 없구나...뭔소린지...
제가 정리해 놓을께요
앞으로는 글씨를 잘써야 되겠어
알았어요
...
저녁시간에
티비를 보면서 정환이 오빠...히딩크오빠..난리가 났길래
맏딸을 타일렀습니다.
시험도 며칠 남지않았는데 적당히 보고 들어가 공부해라
볼 것 다보고 들어간 딸들 방이 조용하길래...공부하는군 생각하며 살금 살금 들여다 보았습니다.
허걱!
이놈이 공부는 안하고 만화를 그리고 앉아 있는 겁니다.
아마 사쿠라 비스므리한 모양을 그리고는 히라가나로 그 이름을 쓰려고 찾고 있는 중이었나 봅니다.
이마빼기를 손바닥으로 몇대 쥐어박고는 화를 냈죠. 그리고는 덥기도 하고 속도 상하여
밖으로 나가 아파트 입구 난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
초1짜리는 잘했다 해주고 중1짜리는 쥐어 박아주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고 불공평하다고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중1이나 된 녀석이 그래서야 되겠나...그러는 중에
맏딸과 둘째딸이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서
웃으며 양쪽에 팔짱을 끼고...엄마가 모셔오래요...
...
마눌님이 부르시면 가야지 별 수 있나요^^
덩치 큰 두녀석에게 붙잡혀 끌려가면서 소용없는 줄 알지만 한마디 했습니다.
야 진실아...앞으론 집중해서 공부해라...만화나 그리고 앉았지 말고...
예...
쩝...이마는 괜찮냐?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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