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뚝섬에서 여의도까지... 2002년 06월 07일
아이들과 약속대로...(저의 일방적인 약속이었지만)..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하고
아이들 엄마를 뺀 여섯이서 아침부터 이것 저것 준비를 하였습니다.
정수기물 두병
냉장고 위에 굴러 다니던...다이제 하나와...4개든 동그란 빵한봉지...그리고 써니텐 큰 것 한병 식빵 한봉지...만원
9시경에 집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제 자전거 앞에 막내가 아기용 보조의자에 앉고
큰녀석은 물과 음료수로 무겁기 그지없는 배낭을 메고
둘째녀석은 네째녀석을 제가 푹신하게 스폰지를 깔아 만든 뒷자리에 태우고
세째녀석은 자전거 열쇠를 맡아
역사적인 출발을 하였습니다.
...
날이 스모그가 심한 것인지...시야가 뿌였지만...
네대의 저전거...힘차게 한강을 따라 달려 내려갔습니다.
중량천 잠수교?를 지났을 때
갑자기 찾아온 고요와 넓게 펼쳐진 들꽃들...
옆에 같이 가던 첫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함께 있었으면 너무 좋아했을텐데...자전거를 함께 타지 못한다는 것...정말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한남대교를 지나서 지난번 첫째와 둘이서만 와보았던 농구장...바로 위에선 노인분들이 크리켓을 하고 계셨고...거기서부터 우리들 모두의 초행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볼만한 것은
용산 근처일거라고 생각하는데
거북선이 물위에 떠 있고 조금 지나니
정말 예쁜 꽃밭들이 무더기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서로 다른 색깔로 무리를 이룬 코스모스군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운...
조금 지나자 뿌연 시야속에 63빌딩이 보였습니다.
원효대교 끝자락에 있는 계단을 올라...원효대교를 건넜습니다.
계단을 혼자 자전거 네대를 모두 옮기느라 기진맥진 한 것은 ... 막 우리에게 고난이 시작되고 있다는 전조였습니다.
...
시간은 11시 15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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