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서울대출신 박사 시간강사의 자살...에 ...

주방보조 2003. 6. 3. 15:54
서울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기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학생인 두 딸이 반에서 중간쯤 가는 것에 대하여
어떤 이는 말하기를
그정도면 지방대학도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현실을 인식시켜줍니다만...

웬만한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그 대단하고 위대한 서울대학을 그것도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생활고를 못이겨...자살을 했다니
참 호사스러운 자살이며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보이는 바깥것과 다른지를 잘 보여준 비극입니다.

...

모든 고통이란 것은
철저히
개인적으로만 느끼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대신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어떤 극복해야 할 고통이 없이 인생을 살았다면
돕는 이 없는 어른이 되었을 때...자신에게 밀려오는 그 어떤 고통에 대해서도 면역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그 고통을 감내해 내기 어려워 집니다.

어려서부터...공부 하나만 잘하면 우상처럼 떠받들여져서...온갖 자부심과 우아함으로 양육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

한 사람의 불행을 가지고 너무 그를 몰아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불행은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함축해서 보여줍니다.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는 연약한 ... 젊은 지성인과 ...

부조리한 이 세계의 어처구니없는 불공평한...제도들

그리고
그가 감내하지 못했던 그 상황인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우리들 주위에 널려 있는지요.

...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하신 우리 주 예수의 말씀이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지는 세상 아닙니까?

...

다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남의 고통에 대하여는...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는 그래서...나의 고통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느니...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더 낳은...

이기주의로 얼어붙은 세상...

...

새 계명을 받은 교회도...
서로 사랑하기는 커녕 자기 교회 몸집불리기에만 정신없고
새 계명을 앞장서서 가르쳐야 할 목사들조차도...
서로 사랑하기는 커녕 자기 아들 사위에게 교회 권력 물려주기에 정신없는

그래서

자살을 택한 서울대 박사출신 젊은 강사의 죽음에...할 말이 없는

그런 세상입니다.

...

사랑이...너무 귀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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