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루이스는
오래전에 '네가지 사랑'이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났습니다.
아가페 에로스 스톨게 필리아...라는 사랑의 네 종류를 인상깊게 나누어 설명한 책이었지요.
작은 책인데...작년에도 슬쩍 떠 들어 볼 정도로 가까이 두고 봅니다.

그러다가...나르니아 연대기라는...기찬^^ 동화책 시리즈를 소개받아...정신없이 재미있게 읽고...여러 아이들 있는 집에 선물까지 하기에 이르른 적이 있었습니다. 구하기도 힘들었고...돈도 좀 깨졌지요^^

몇년전에는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탐독했구요^^

그리고 며칠전 오랜만에 들른 강변역앞의 두란노 서점에서 참 깨끗하게 얼굴을 디민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C.S.루이스는 만날 때마다...참 대단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책에는...
1941년에 쓴 서문이 앞에 있고 부록으로 1961년판 서문이 있는 것으로 봐서...루이스가 20년간을 속으로 씹으며 소화해낸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스크루테이프는 악마의 세계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는 원로이고
이 편지를 받는 웜우드라는 조카는 ...현장에서 악마노릇을 하고 있는 현장실습생입니다.

노련한 악마가 초년병 악마에게 어떻게 하면 원수(그리스도 하나님)로부터 환자(악마들이 맡은 사람)를 떼어 놓을 수 있는가를 자상하게 가르치고 격려하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맛보기로...^^
6번째 편지중 45쪽 8번째 줄부터의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네가 아무리 애를 써도 환자의 영혼에는 어느정도의 악의와 함께 어느 정도의 선의가 있게 마련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매일 만나는 이웃들에게는 악의를 품게 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미지의 사람들에게는 선의를 갖게 하는 것이지.
그러면 악의는 완전히 실제적인 것이 되고
선의는 주로 상상의 차원에 머무르게 되거든..."

이 책을 세세히 살피면...

모든 반기독교적인 행태들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그들이 왜 그러는지 무엇을 목표로 하며 어떻게 파고 들며 언제 포기하게 되거나 물러서게 되는 지를 알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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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반기독교도 분들에게...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대들의 친구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구는지...혹 자신의 수준이 너무 천박하고 미숙하지 않은지...살피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순전한 기독교인들에게도...권합니다.
안읽으셔도 될만한 이야기들이지만...읽어서 나쁠 것도 전혀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혹 덜 순전한 기독교인인 경우에는...음...엄청난 유익을 얻을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

책장사하냐구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