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치는 여인...과 그리스도의 교회...

며칠전
산골가까운^^ 곳에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 내외분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집안 잔치에 늦게 갔다가...그냥 부주만 하고 돌아왔는데...기념품을 주지 못해서 마음에 걸리셨다면서 기념수건을 네통이나...가지고
부득불 찾아오셧습니다.

덤으로...동네 산에서 따온 밤 한아름하고 냉장고 한칸의 1/3은 차지할만큼 김치까지 담가 가지고 말이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저야 잘 알 수도 없는 교회와 교단에 관한 이야기들을
저를 믿거니 해서겠습니다만 주르르 펼쳐 놓으셨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 하나만 여러분과 함께 머리도 식힐 겸 생각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그 전에는 교회 건축 전문 부흥사라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작정헌금을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에 따라
급수가 매겨지는 정말 예수와 성령을 팔아 교회를 망치고 돌아다녔던 장사군들이었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기가막힌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답니다.
여자 전도사인데요
그녀는
기도받는 사람의 호주머니속에 있는 동전이 얼마인지
집에 있는 통장에 각각 돈이 얼마씩 저축되어 있는지까지도
귀신같이 알아맞춘다는것입니다.

그리고...그렇게 돈이 있으니...하나님께 얼마를 바치라고 윽박지른다(복받는다고 꼬드기나?...)는 것이지요.

잠실의 어떤 교회는...그 여인으로 하여금 몇개월동안 연속으로 집회를 하며 수천의 전 교인들을 그녀에게 기도받게 해서...거액의 헌금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남의 모 교회는 그여인으로 하여금 부흥회를 한 다음...기도원을 뚝딱 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한참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갈 데까지 가는가?

거짓축복과 세습과 사치로도 부족하여...점치는 여인까지 등장시키는가?

...

2세기 이전에...
그리스도인들이 받았던...고난들 고문과 순교들...

예수의 실존을 알고 믿었던 이들이 보여준 그 순수한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정말...지금 교회들이 보여주는 ...이런 모습이
어떻게 예수 실존의 증거일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반기독교도들보다 더욱 더 선명하게
예수는 없었다고 ... 악을 쓰고 있는 것 아닌가?

...

그 목사님이 제게 가시면서 농담을 툭 던지셨습니다.

김형제...나도 그여자 불러다가 교회좀 새로 지어야겠어...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