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56:6-7)
금식이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수단이 불가능할 때 취하는 극한투쟁의 한 방식으로 쓰이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섭식을 금해야 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데
전자는 목숨을 건 투쟁방식이고 후자는 목숨을 살리기 위한 치유방식이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먹는 것을 끊는다는 것은 어쨌든 생명과 직결되는 것임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종교에 있어서도
금식은 속죄일 하루를 정하여(이스라엘역 7월10일) 강제하였으니 이것도 생명과 긴하게 연관된 금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의 결말이 죽음이니, 그것을 사하는 날 금식함으로서 죄를 통회하고 생명의 구원받음을 생각하게 함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은 특이한 금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
왜? 사람들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이 아닌 이상한 금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미 후일 바리새인으로 불리는 이들의 외식이 자리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속죄의 열매가 없는 금식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용서받은 죄인으로서 다른 이들의 죄를 용서해주고
은혜받은 죄인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고
빚을 탕감받은 죄인으로서 다른 이들의 빚을 대산 갚아주는 것
그것이 금식의 참된 의미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신앙을 앞세워 금식기도를 권하면서
사업이 잘 되고, 병이 낫고, 영력을 높이고, 나아가 무슨 간구든지 하나님이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기도라고 우기는 것이
얼마나 참람한 거짓인지 이 말씀은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깊은 통회와 더불어
죄사함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른 당연한 타인을 향한 선한 열매가 있는 금식만이 하나님이 알아주고 기뻐하시는 금식이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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