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잠언 475(30:1)

주방보조 2022. 6. 26. 19:3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30:1)

 

아굴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정확한 신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 정설일 것입니다.  '마사' 출신의 이스마엘인 또는 아라비아인이라는 주장도 있고 솔로몬의 아들 중 하나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한 솔로몬의 지혜자들 중의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실 잠언 30장과 31장은 앞의 잠언들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등장 인물들도 매우 생소한 이들입니다. 사사기 17장이후가 부록처럼 사사기에 덧붙여진 두 개의 에피소드인 것처럼 장먼 30장과 31장은 잠언에 덧붙여진 부록처럼 여겨집니다. 사사들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비슷한 시대에 벌어진 일이니 사사기에 덧붙인 것처럼 솔로몬의 지혜서는 아니지만 동 시대의 괄목할만한 지혜의 말씀을 솔로몬의 지혜의 말씀에 덧붙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좀 자유롭게 생각하자면

아굴은 솔로몬을 전후로 한 그 시대의 유명한 지혜자였을 것입니다. 아마 이스라엘 사람이라기보다는 이방인이었을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 야게나 그의 제자들로 보이는 이디엘과 우갈이 있으니 당시대에는 그의 실존성은 충분히 증명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지혜에 대한 확장성을 아굴에서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언이 가르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라는 주제를 떠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인류 역사 속에 빛나는 수 많은 스승들의 지혜에 대하여 성경 바깥의 지혜이니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굴의 잠언처럼 성경에 더해지지 않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동서고금의 수 많은 지혜로운 자들의 통찰력을 배척해 버리는 것은 그들을 창조하시고 기르시고 가르치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옥석을 구분하는 일이 필요하겠지만

역사가 증명한 스승들의 교훈에 관심을 갖는 일이 결코 믿음을 배반하거나 우상숭배로 나아가는 길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그의 섭리를 이해하는데 더 크고 넓은 시각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오직 성경"의 기치를 높이고 "성경만 주구장창 읽고 연구하는 데에도 시간이 모자람"을 주창하는 일도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상 그것으로 충분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나이가 젊은 신앙이들에게,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 지혜를 얻음에 제한을 두지 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갈을 빙자하여 공자도 읽어보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글도 읽어보고 법화경도 들여다 보고 탈무드의 글도 즐겁게 읽어볼 수 있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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