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찌니라"(25:4)
소의 입에 망을 씌우는 것은 곡식을 떠는 중간 중간 소가 그 떤 곡식을 먹을까 염려함 때문입니다. 이것은 곡식을 떠느라 힘겹게 수고 하는 소의 노고를 생각하지 아니하는 인간의 자기중심적 이기심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소의 입에 망을 씌우는 자는 일군들의 임금에도 적당한 대우를 할 줄 모르는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일하는 자에게 돌아갈 당연한 권리를 생각하지 아니하는 것은 이웃 곧 타인에 대한 사랑이 없음으로 말미암는 일입니다.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은
인간 세상의 모든 갑질과 부당대우 노동착취 권력남용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런 세상의 부당함에 대하여 저항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곡식 떠는 소의 입에서 망을 벗겨내듯이 모든 사람들이 일한만큼 적절히 대우 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인용하여 주의 종들의 소득에 대한 권리를 설명하였습니다.(고전9장)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오로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고전 9:9-11)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4)
재미있게도
바울의 가르침 이후 2천년이 흘렀는데도
소수의 막대한 부를 누리는 목사들이 있는 반면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같은 교회에서도 담임목사의 수입과 다른 사역자들의 수입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차이가 클수록 비 성경적인 교회다 판단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수고한만큼 보상받는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수고한만큼 보상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않는 정신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함으로 말입니다.
힘들지라도 그렇게 살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괜히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