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29:18)
묵시란 보통 환상이란 의미로 사용되는데(히브리어로 하존) 계시의 말씀(공동번역), 계시(새번역). 하나님의 계시(현대인의 성경), 예언(가톨릭성경)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묵시와 율법을 대조시킨 것으로 보아 묵시를 계시의 말씀으로 이해한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러나 원어에 충실하게 살핀다면
묵시란 예언자의 환상이며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이 환상은, 그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대부분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는 사람들의 죄악된 상태를 깨닫게 하려 함이며
둘째로는 회개하지 않았을 때 또는 회개했을 때의 미래를 보여주심으로 백성들을 돌이키시려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미래에 대한 vision을 제시하는 것도 있지만 말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자,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하며 사는 자들은 언제나 견고할 것입니다..
유혹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환란이 와도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조차도 두렵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자들에게는
묵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죄를 지적해주고 회개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큰 징벌을 받는지를 알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방자하게 더 큰 죄를 짓지 않도록 말입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이 바로 그 역할을 한 것입니다. 백성의 죄가 커질수록 선지자들의 수가 많아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겐 더 이상 묵시조차 소용이 없어져 버린 때가 도래하고 말았습니다. 말라기의 묵시가 그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 묵시를 우리의 시대엔 무엇이라 적용할 수 있을까요?
구약시대의 선지자들과 같은 신비한 방식의 계시는 이미 그 목적을 다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치 자신이 구약의 선지자와 같은 권위적인 예언자인 척하는, 거짓 환상을 보며 사람들을 미혹하는자가 적지 않습니다만 선지자에게만 임하시던 성령의 특별한 역사는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모든 믿는 사람에게 임하는 보편적 역사로 변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속에 계시고 "책망하심"(요16:8)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주시는 깨닫게 하심이 곧 묵시라고 함이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이렇게 풀어내면 북음과 은혜의 시대에 적절하지 않을까요?
"성령을 근심케 하는 백성들은 방자하여 넘어지고. 복음을 따라 고난을 받는 자들은 주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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