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29:8)
모만(侮慢)의 사전적 뜻은 '남을 업신여기고 저만 잘난척 함'입니다. 개역성경의 단점 하나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단어가 가끔 나온다는 것인데 이 단어도 그 중하나로 생각됩니다. 개역개정을 비롯한 다른 번역들은 '거만'이라고 번역했고 그렇게 이해해도 별 차이는 없으나, 모만이 거만보다는 좀 더 강한듯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쉬운 단어를 쓰는 것이 성경번역의 원칙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백성을 평안하게 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백성이 불안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지도자와 관련하여서는
자기 확신에만 매몰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백성을 몰아갈 때입니다.
이런 독재자가 모만한 자입니다. 이런 자는 백성들의 말엔 전혀 귀를 안 기울이고 자기 하고 싶은 노래만 지절거립니다.
오로지 자기 권력에만 취하여
백성들의 노고와 아픔과 두려움과 슬픔은 그의 관심사가 되지 아니합니다. 모만한 지도자는 백성을 분리시키고 화 나게 하고 나라를 가난하게 하고 외토리국가가 되게 만듭니다. 그런 나라는 망하기 쉽습니다.
참된 지도자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선한 목자론에 나타납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1)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마음으로 자기 권력을 오로지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견고함에 쏟아붓는 자가 슬기로운 지도자이며
이런 지도자가 공의로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어 분노를 해결하고, 이어 즐거움으로 살아가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처럼 제왕적 대통령제 국가에선 특별히 이런 모만한 지도자가 나오기 쉽습니다.
항상 광화문 광장으로 상징되는 '나라가 시끄러운 이유'가 거기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치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틀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거만해지는 것이 제도상의 문제라면 이 제도를 고쳐서라도 대통령이 되어서 그 슬기로움을 잃지 않게 만들어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권력욕과 이기심으로 충만한 정치인들에 의해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어느 나라나 오직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은총을 힘입어 만들어 가야할 괴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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