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 므낫세 자손의 기업 중에서 에브라임 자손을 위하여 구별한 모든 성읍과 촌락도 있었더라"(16:9)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요셉지파입니다.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기의 아들들처럼 격상시킴으로 요셉지파는 두지파가 되었습니다. 므낫세는 형이었고 에브라임은 동생이었지만 야곱이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올리고 축복하고 그를 앞세웠으므로 에브라임은 장자권을 가진 지파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도 에브라임지파였으며 에브라임 지파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장자권을 가진 지파라는 긍지로 넘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사기에서 기드온이나 입다에게 부당하고 거만하게 항의한 이들이 또한 에브라임 사람들이고
나중에 솔로몬 이후 반역하여 북왕국의 첫번째 왕이 된 여로보암도 에브라임지파였던 것을 보면 이 긍지가 지나쳐서 오만함으로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땅나누기의 이 장면에서도 므낫세의 배려를 받는 듯한 에브라임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게 다가옵니다.
므낫세는 장자권은 없었지만, 슬로브핫의 딸들이 보여준 것처럼 가장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지파였습니다. 요단 동쪽에도 넓은 땅을 차지했지만 서쪽에서도 유다지파를 빼고 가장 큰 지역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확장한 땅 일부를 형제 지파인 에브라임을 배려하여 나누어 줍니다.
긍지는 좋은 것이지만
긍지를 지키려면 그만큼 더 큰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것입니다.
게으른 자에게 긍지는 돼지코에 금코걸이에 불과합니다.
에브라임지파는 게으른 자의 긍지가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므낫세 지파는 부지런한 자의 영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