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3:10)
디모데에게보낸 편지 내용과 디도서는 매우 유사합니다. 좀 더 간략하고 직설적으로 읽히지만 말입니다.
특별히 3장 내용중 이단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은 그레데교회에 이단이 이미 출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약에서 이단이란 용어는 두가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는 파당을 짓는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명백한 교리적 오류를 가진 이들입니다.
현대의 이단은 그 개념이 후자에 집중되었는데 그것은 교회역사 속에서 교리적 오류만큼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실질적으로 파당을 지으려면 기존의 가르침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하고
기독교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도전없이는 그 파당이 구별될 여지가 별로 없으므로 결국 교리적 이단으로 귀결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뭔가를 빼거나 혹은 무언가를 더하거나 하나님 대신 누군가를 내세우거나 하나님의 아들을 폄하하거나 성령을 무시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중 무언가만을 오로지 내세우거나 체험에 집착하여 환상이나 망상을 쫒아다니거나 하는 것은 모두 이단적인 것입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은 토론의 대상이 아닙니다. 토론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그들은 관계를 끊어야할 대상입니다. 그들을 물리치고 그들에게서 돌아서야 합니다. 좀 지나친 말일 수 있겠지만, 도망쳐야 합니다.
한 두번 훈계하라고 한 것는 이 편지의 수신자인 디도가 목회자인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교회가 비성경적인 이단적 교훈에 대하여 경계를 풀고 나면 교회 전체가 이단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중세의 교회가 그랬습니다.
그땐 오히려 성경적인 개혁자들을 이단으로 몰아 화형을 시키고 파문하여 죽이기를 일삼았을 정도였습니다.
이단은 무서운 존재입니다.
사람의 영혼을 파먹고 가정을 파먹고 교회를 파먹고 나라까지도 파먹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넘어서지 않는 것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선 모든 것에 대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구별하고 차단해야 합니다.
사족입니다만, 이단에 빠진 이가 가족이면 어떻게 하지요? 인내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겐 그런 일이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