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이번주 목요일까지 거벼운 몸살과 가래 기침감기를 앓았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꾸준히 달리기를 해서인지 모르지만 "가볍게"앓았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는 한번 아프면 한달가까이 끙끙거린적이 여러번이라 겨우 일주일간 아픈 것은 정말 가볍게 겪어낸 감기몸살인 것입니다.
사실
감기든 첫날 아침 2200미터를 뛸 때 이미 '무리다'는 것을 직감했었습니다. 아프다 하니 진실이와 나실이가 저녁에 약을 사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도저히 뜀박질을 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교신이가 오고
화요일 셍일파티때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지만
그날은 신어보기만 하고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습니다.
수요일 아침
함께 뛰자고 한 충신이가 7시30분까지 오지 않았으나
홀로 한강에 나가 450미터쯤되는 운동장을 한바퀴만 뛰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새 신발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였습니다.
한바퀴에 3분이나 걸렸습니다.
교신이는 부대에서 무릎에 사고 나기전에 3천미터 달리기에서 용사 전체 1등을 했다면서 11분대를 끊었었다고 자랑을 했었는데
제 속도로는 3천미터에 20분대가 되니 거의 두배빠른 아들이라는 말이 됩니다.
목요일 아침
역시 충신이는 오지 않고
혼자 두바퀴를 달렸습니다. 감기가 많이 좋아져서 숨이 덜찼으나 두 바퀴를 달려내었습니다. 5분30초
저녁즈음엔 감기증상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아침엔
충신이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3바퀴를 달렸습니다. 8분 50초.
오늘
진실이와 나실이에게 달리기를 권했습니다.
진실이는 자신은 절대로 뛰지는 않을 것이고 구경은 해주겠다 했고
나실이는 다음 주 10키로 달리기를 함께 하기로 했으므로 마지못해 따라 나섰습니다.
운동장(축구장)에는 몇몇 사람들이 시합은 아니고 족구나 골대맞추기를 하고 있었으므로
한강 산책로를 뛰기로 하였습니다.
피톤치드숲앞에서 잠실대교 앞 마지막 계단까지 1천미터정도 되는 거리를 왕복하기로 하고
3시40분 정각에 출발했습니다.
자전거 도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신경써야 하는 일, 산책중인 분들을 피하는 일, 윈드서핑하는 분들의 돛을 옮기는 것 피하는 일 등이 좀 걸리적 거렸습니다.
나실이는 롱패딩을 입은 채 함께 달렸는데
200미터정도는 거의 같은 속도로
500미터쯤 조금 뒤떨어지더니
1000미터를 제가 먼저 돌아 나올 때는 약 100미터쯤 뒤쳐져서 걷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리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나중에 나실이가 한 변명입니다.^^
무리를 했다면 분명 저보다 빨랐을 것입니다.
저는 14분 걸렸습니다.
나실이는 25분 걸렸습니다. 롱패딩입고 혼자 뛰기도 뻘줌했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그냥 걸었다고...^^
책읽는 소녀가 되어 우리를 기다란 진실이와,
무리를 하지 않은 즐거운 나실이와
계속 기침을 하면서 침을 뱉는 무리한 아버지 셋이 ...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0킬로 달리기가 이젠 딱 1주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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