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가족을 따라서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힌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열조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얻을 것이니라"(33:54)
33장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뒤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길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지가 있으므로 만들어지는 것이 길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 만들어 낸 길은
목적지가 너무 뚜렷한데 비해 비틀리고 꼬여 늘어진 길입니다.
며칠이면 갈 수 있는 길을 40년을 헤메며 만들어 낸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길은
인간의 불신앙과 죄악이 만들어 낸 길이며
하나님의 고뇌에 찬 이스라엘을 훈련하시려 만들어 낸 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앞에 그 광야의 길을 끝내기 위하여 멈춰섰습니다.
길이 끝난 저 편에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 놓여 있습니다.
그 땅을 차지하고
더 이상 길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을 얻을 이스라엘에게
두자기 부탁을 하십니다.
하나는 제비뽑힌대로 소유를 삼으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나안의 원주민을 완전히 몰아내라는 것입니다.
제비뽑기는 다툼이 없게 하기 위한 것이고 원주민의 문제는 우상숭배에 대한 척결을 의미합니다.
'가나안땅에 들어가거든 형제간에 다툼이 없게 하고 그 땅의 우상숭배를 완전히 도말하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새로운 출발의 성공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하늘에 게신 하나님 아버지를 경외하고, 땅에 있는 형제들이 한 마음으로 연합하는 것.
...
제가 죽을 때 자녀들에게 딱 두 가지만 권고해야 한다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형제들이 화목하게 살기를 바란다 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