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모세가 중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냔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17:8)
레위지파에 속하는 고라와
그와 연합한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이스라엘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250명의 지휘관들이 공모한
대규모의 반역에 대하여
이미 땅이 입을 벌려 삼키고 불이나와 사르고 염병으로 만여명이 죽어 하나님의 진노를 백성들이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전 회중에게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기 위하여
12지파의 지휘관들의 지팡이를 각자의 이름을 쓰게하고 법궤 앞에 두게 하였습니다.
레위지파의 대표는 아론이었고
다음날
12개의 지팡이중 아론의 지팡이만 연분홍 꽃으로 가득하고 거기 누르스름한 열매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하룻밤새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나고 꽃이 가득 피고 여기저기 살구열매가 열려 있는 것
그 지팡이에 하나님의 손길이 역사했음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죽은 나무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팡이의 주인에게 권위를 부여하셨음을 이렇게 보여주셨습니다.
아마
고라는 제사장이 되고 싶었고
당을 지었던 자들과 총회의 지휘관들은 레위지파의 제사 독점에 대한 불만이 반역의 원인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구름처럼 봄마다 피어오르는 연분홍 살구꽃을 볼 때마다(열매보다 눈에 훨씬 더 잘 보이므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반역으로 자기 위치를 떠난 자들의 운명을 떠올렸을 듯 합니다.
...
우리나라에도
오만방자하여 자기 분수에 지나친 직분을 포기하지 않는 자가 있습니다.
그에게
살구꽃 한송이 그려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