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낳으면 그는 이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경도 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 륙일을 지나야 하리라"(12:5)
남자아이를 낳으면 7+33=40일이 걸려야 산혈이 깨끗하게 되고
여자아이를 낳으면 14+66=80일이 걸려야 산혈이 깨끗하게 됩니다.
이것은
생물학적이거나 생리학적인 차이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고
사회적이고 종교적 차별때문에 발생한 풍속적 규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들 딸 구별 안하고 하나도 안 낳으려고 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지만
20여년전까지만 해도 소중한 아들을 낳겠다고 뱃속의 딸을 낙태시키는 포악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져서
그것을 막기 위해 법으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검사 절대 엄금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남존여비의 의식은 뿌리가 깊습니다. 성경도 옛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담의 아들은 이름을 남겨도 딸들은 이름이 없습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향한 사랑의 법이고 배려의 법이기도 합니다.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악한 관습에 대하여 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그렇지 못하면 완화책이라도 명시해 둔 것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아이를 낳으면 남자아이를 낳은 산모보다 두배의 기간을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설정한 것은
가족이나 친족으로부터 오는 핍박의 설움을 완화시키려 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올바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율법으로 딸을 낳은 그녀에게두 배의 기간을 합법적으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는 동등합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그 다름때문에 오는 차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이 정한 저 규례를 따르지 않고 또한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규례도 무시합니다.
은혜의 시대이며 자유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유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저 속깊은 율법의 배려심을 배워둔다면, 참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법도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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